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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재석TV가 담고있는 소름돋는 풍자 두가지


딘델라 2011. 11. 20. 08:22


무한도전, 유재석TV가 담고있는 소름돋는 풍자 두가지





날카로운 풍자 돋보인 TV 전쟁 - 물량공세보다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


19일 '무한도전'은 전주에 이어 'TV전쟁'을 연이어 방송했습니다. 전주에는 멤버들이 서로 채널 경쟁을 하면서 꼬리잡기 형식으로 서로의 채널을 먹고 먹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다면, 이번주는 저번주에 살아남은 두채널 유재석TV와 하하TV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개국 생방송 경쟁을 본격적으로 펼쳤습니다. 대형전광판이 설치된 야외에서 각자의 TV방송을 틀어놓고 각자 구성한 프로로 시민들의 즉각적인 시청률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 경쟁에서 이긴 팀이 TV 수신료를 받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무도 에피소드는 TV채널 경쟁을 통해 개국이 얼마 남지않은 종편채널을 패러디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것입니다. 갑자기 4개의 채널이 개국을 앞두고 그들이 벌이는 모습이 딱 TV전쟁 속 그들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매번 누가 어디 채널로 간다더라, 어느 스타가 얼마를 받고 종편행으로 간다더라 수없이 쏟아지는 기사 속에 채널경쟁을 위한 방송들이 벌이고 있는 자극적인 물량공세를 보는 듯 했습니다.




이날 유재석TV와 하하TV 개국방송에서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 초반 홍보방송 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칩니다. 그들은 저속하고 유치하고 폭력성까지 더해져 치열한 상호비방과 자기PR을 통해 서로를 견제합니다. 센스있는 김태호pd의 자막을 통해 무도멤버들의 상호 견제의 난장판 현장은 각종 풍자와 해학이 담긴 멘트들을 쏟아냅니다.

' 언제나 견제 받는 1등 채널, 하하TV의 공격적 마케팅, 눈뜨고 보기힘든 유치함, 불꽃튀는 채널간 자존심 싸움 ' 등 이날 멤버들은 정말 처절할 정도로 생존하기 위한 난리법석을 떨었고, 태호 pd는 이들의 경쟁을 생생히 담았습니다. 이렇게 생생한 모습은 이제 곧 개국할 종편의 미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개국보다 살아 남는게 더 치열하다, 그리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재도 보여주지만, 앞으로 더 심한 TV들간의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들의 치열한 싸움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개국방송 준비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절묘하게도 이들의 기획방향은 요즘 한창 보여주고 있는 방송사들의 경쟁 현장이 그대로 재현됩니다. 유재석TV는 국민MC 유재석을 중심으로 매우 짜임새있는 편성을 준비합니다. 이들은 콩트구성의 알찬 기획을 준비합니다. 반면 하하TV는 눈길을 사로잡는게 중요하다며, 가수를 섭외하자, 인맥을 총동원 하자는등 스타 섭외에 열을 올립니다. 아이디어보다는 눈길을 사로잡아 우선 쉽게 시청자를 확보하자는 취지는 요즘 종편들이 열을 올리는 스타 섭외의 현장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하하TV는 정말 대책없이 자신들이 진행할 아이디어는 생각도 안하고 인맥을 총동원하지만, 섭외하려는 아이돌들은 전부다 호주공연을 간다며 거절했습니다. 다들 호주에 가니 도대체 왜 다 호주가는데, 어느 방송사야 하면서 요즘 아이돌들을 데리고 지나치게 한류홍보에 이용하는 방송 현실도 은근히 까더군요.

이들이 이렇게 섭외에 목멜때 유재석TV는  충실하게 아이디어로 꽉찬 기획을 했습니다. 무한뉴스, 고통의 달인, 현장급습, 반쪽 메이크업, 짝시리즈(시즌제 코미디), 정준하의 미리예보 등.. 정말 꽉찬TV 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스타가 아닌 요즘 일이 없다는 우승민을 섭외했습니다. 하하TV는 섭외 노력결과, 소녀시대 써니와, 요즘 대세인 송중기를 섭외했습니다. 가수 퍼포먼스와 송중기 복근쇼면 그냥 끝이라고 대형 스타만 믿고 방송에 들어갑니다. 유재석TV는 간판 유재석을 필두로 콩트로 무장하며 재미난 의상까지 준비하며 이들의 공세에 맞섭니다.




이날 정말 두 방송사는 정말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엎치락 뒤치락 하며 시청률 경쟁을 펼쳤습니다. 대량 물량공세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하하TV, 하지만 시청률은 스타만 나올때 반짝일 뿐이었습니다. 시종 유재석TV가 알찬 진행과 프로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빵빵 터지는 웃음을 만들어 내면서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게 됩니다.

이들은 서로 치열한 경쟁을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인 방송경쟁을 했습니다. 유재석TV도 알찬 구성으로 살아 남았지만 경쟁에서 지지않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하하TV 역시 자극적인 진행과 그저 스타만 믿고 그외에는 준비없는 기획으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급조된 방송진행으로 난잡하고 산만한 방송이 되어 결국 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TV전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방송들이 살아남기 위해 스타 섭외에 공들이며 과다출혈을 해봤자 결국 아이디어가 꽉찬 방송만이 살아남는 다는 교훈을 줬습니다.

지금은 거대자본으로 종편이 스타섭외에 목메고 있지만 이들중 살아남는 방송은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TV 방송이 많아지면 할 수록 결국 자극적인 방송이 더 주류를 이뤄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습니다. 충실한 기획을 들고 나왔지만, 시청률에 밀리자 자극적인 소재를 쓰게 되는 유재석TV의 모습은 앞으로 모든 방송들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지금보다 더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 자극적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살벌한 경쟁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물량공세 보다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고, 그 틈에서 경쟁하며 유쾌한 방송을 이끌어야겠죠. 곧 종편이 개국합니다. 현정부의 수많은 특혜로 다른 케이블 방송들 보다 유리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송권력은 특혜로 쉽게 얻을 수 있었겠지만, 방송전쟁의 한복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그저 돈가지고는 되지 않습니다. 시청자에게는 특혜공세가 먹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들은 자본으로 떵떵거리는 시작을 알렸지만 그 안에는 스타모시기로 과다 출혈이 벌써 벌어지고 제작사들의 아우성이 있다고 합니다. 케이블만해도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것은 선정성으로 결국 케이블의 한계만 보여줬습니다. 그안에서도 살아남은 케이블은 남보다 앞선 아이디어를 가진 방송국 뿐이 었습니다. 결국 하나의 방송 유재석 TV만 살아 남았습니다. 모든 방송이 치열한 경쟁을 했지만 시청자들이 선택한 것은 유재석TV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채널에서 TV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쟁현장이 총성없는 전쟁터와 다름없다는 실감나는 풍자였습니다.



국민MC 저력 보여준 유재석의 맹활약 - 결국은 MC경쟁이다




이날 프로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유재석입니다. 유재석의 활약이 프로에서 왜 돋보이는지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두 프로의 시청률 경쟁을 통해 보여줬습니다. 이래서 진행자인 특급 MC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방송국들이 경쟁하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유재석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 정도라는 것은 무엇보다 진행을 이어가야 하는 프로에서는 극명합니다. 유재석은 말그대로 날개 달린 메뚜기의 매력을 물씬 발산합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진행실력의 그에게 하나의 카메라와 마이크 그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요?

유재석은 노홍철TV와 정준하TV를 차례로 무너뜨리고 하하TV와 양강체계를 형성합니다. 하지만 그 존재감이 너무 커서 하하TV의 엉성한 진행과 너무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유재석은 물만난 고기처럼 아주 능수능란하고 재치있는 방송을 이끌어 갔습니다. 노홍철과 정준하를 십분 활용, 그저 아무것도 없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조차 방송분량 챙기며 유쾌한 웃음을 이끌었습니다. 말그대로 재밌고 통통튀는 유재석TV 였습니다. 게스트따위는 필요없다, 우리는 엘리베이터타고 올라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보인 유재석, 그의 당당한 말이 공감됩니다. 그냥 유재석 하나면 충분한거죠.




유재석은 또한 아이디어 짜는 능력도 탁월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게스트가 아닌 아이디어로 프로를 이끌며 준하와 홍철의 아이디어를 총동원해서 짜임새있는 개국방송을 준비했습니다. 끝없이 아이디어 샘솟는 유재석의 브레인은 이번에도 맹활약했습니다. 유치한 복장으로 망가짐도 불사하며 시청자를 위해 쉴 새 없이 웃음을 유발한 유재석, 중간 중간 지루해지면 그새 또다시 다른 아이디어로 방송 1시간을 메꿔나갔습니다. 특히나 뺨맞는 허무한 개그인 짝 시리즈는 유치하지만 큰 웃음을 줬습니다. 짝시리즈를 단번에 만들어 낸 그의 브레인이 놀랍습니다.

이날 백미는 바로 수능송입니다. 수능본 수험생을 위로한다며 시작한 수능송은 정준하의 노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잘보던 못보던, 나같은 사람도 4수했는데 겨우 한번본걸로 왜그래, 우리보다 잘봤겠지 ', 등 무려 30절을 이어 부르며 끝없이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멤버들이 툭툭던지는 아이디어도 잘 받아서 특유의 모션까지 만들어 시청자들이 따라하게 만들었고, 끝없이 재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청자 참여도 이끌면서 다년간 쌓은 엠씨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유재석의 맹활약, 노홍철과 정준하의 캐릭터를 계속 살려주면서 그들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주면서 방송을 이끈 유재석 덕에 결국 유재석TV가 하하TV를 이기게 된 것입니다. 이는 유재석과 같은 MC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순간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빛나는 아이디어로 매 순간 쉼없이 웃음 주려 노력한 그의 열정이 참 대단합니다. 진행자 하나가 이렇게 중요하구나 느끼게 된 순간입니다. 스타게스트야 언제든 섭외 할 수 있지만 탁월한 진행자는 쉽게 구해지지 않는 것이죠. 무한 도전이 유재석과 함께하기에 더 없이 큰 경쟁에서도 든든하게 느껴질 듯합니다.

이처럼 날선 풍자를 보여준 이번 회는 해학과 더불어 엄청난 웃음 폭탄도 함께 보여줬습니다. 무도가 왜 오랜시간 사랑받는 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편인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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