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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정기준 벌벌떨게한 무서운 글자 한글의 위력 본문
뿌리깊은 나무, 정기준 벌벌떨게한 무서운 글자 한글의 위력
똘복 밀본에 침투하다
세종의 편에선 똘복은 이제사 마음의 짐을 덜고 진정한 백성이 됩니다. 그는 세종대왕(한석규)에게 광평대군이 궁에 돌아온 것을 알리지 말고, 밀본에 자신이 침투해 정기준을 잡겠다 말합니다. 밀본의 실세 정기준만 알아낸다면 밀본 역시 쉽게 자신들의 뜻을 이루지 못할테니까요. 똘복 강채윤(장혁)은 다시 겸사복으로 돌아옵니다. 광평이 사라졌는데 다시 강채윤이 나타나면 밀본이 먼저 자신에게 접근할 것을 알았던 것이죠.
똘복과 소이는 이미 계획대로 자신들에게 접근하는 밀본 조직에게 광평대군을 똘복이 죽이고 세종의 목숨을 취해 복수하려 한다며 밀본이 믿게 만듭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밀본은 한배를 탄 것이라며 똘복의 계획대로 서로 함께해 세종의 뒤를 치자 합니다. 채윤의 뜻대로 밀본의 믿음을 얻었으니, 정기준이 가리온인 것을 알게 될 날도 멀지 않은 듯합니다.
세종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밀본을 잡아낸다면 작은 소원이 있다면서 들어달라던 똘복이, 과연 똘복이의 소원은 무엇일까요? 똘복은 복수심에 불타 짓누르던 어두운 인생을 벗어나 오로지 새 인생, 다른 목표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즐기게 된 것입니다. 그가 원하는 소원이 소이와 연관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기준을 잡고 소이와 행복한 여생을 보내는 똘복의 모습을 정말 보고싶네요.
세종, 말과 글로서 반대를 쳐 낼 것이다 - 세종이 모두의 머리 꼭대기에 있다
세종은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자를 대신들에게 알렸습니다. 대신들의 반대는 말할 것도 없고, 집현전 학사들 마저 세종에 반기를 들며 다들 글자반포를 말라며 반대하고 나섭니다. 정인지는 세종대왕이 글자의 실체를 알려서 이제 기습반포는 망했다며 울상으로 세종에게 투덜거립니다. 세종은 이미 엎어진 일이라며 " 이제 모두다 베어버릴 것이다. 칼이 아닌 말로 글로 벨 것이다. 이일을 반대하는 자가 수천이어도, 다 말로 대적해 말이 칼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 라며 반대하는 자들과 일일히 설득작업을 하게 됩니다. 역시 세종대왕 다운 생각입니다.
유림을 데리고 시위하는 혜강은 중국의 한자가 자체로 유학의 도라 주장하며 어찌 유학을 버리려 하느냐 세종에 묻습니다. 이에 세종은 ' 유학의 백성의 소리를 들으라는 말을 들어, 한나라때 한자가 어려워 관료들이 백성의 소리를 왜곡했다며 자신이 백성의 소리를 듣기 위해 글자를 만든게 과연 유학을 버린 것이냐 ' 며 아주 명쾌한 답을 합니다. 이처럼 세종은 유학과 사대주의, 중화주의를 들먹이며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대신들을 향해 똑똑 떨어지는 명쾌한 논리로 받아칩니다. 말로서 그를 이길자 누가 있을까?, 백성이 아닌 자신들의 이기만 보니 세종의 논리에 다들 찍소리도 못하더군요. 힘들다며 고기를 찾는 귀여운 세종대왕의 모습, 정말 세상에 이런 임금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기준은 어차피 글자가 만들어져 봤자 누가 쓰냐며 한글을 무시합니다. 그래서 집현전만 없어지면 우리뜻대로 될거라 자만하며 글자반포하게 냅두고 집현전 철폐를 주장하면 된다 생각하죠. 정기준의 뜻을 받들은 이신적은 황희와 함께 집현전 폐지를 하고 대신 한글 반포를 하자 거래를 하면 궁도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 합니다. 자신의 집현전을 폐지하라는 말에 세종은 엄청난 분노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다 세종의 계획이었습니다. 황희에게 이미 언질로 집현전 철폐를 이야기해둔 것이죠.
세종은 집현전은 내 일의 임시기구였다며 한글 반포를 위해 한글관련 기구를 세워 진두지위 할 것이라 합니다. 남들이 다 안될 거라 하지만 그들은 내 글자를 모른다, 나는 내 얻을 것을 반드시 얻겠다는 세종대왕.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이란 말처럼 세종은 모두의 머리 꼭대기에서 이 모든것을 계획한 것입니다. 세종 말년에 이뤄진 일과 맞아떨어져 이제 한글반포에만 힘쓰고자 하는 세종의 뜻이 담긴 계획인 것이죠. 그만큼 한글이야 말로 진정 마지막 백성을 위한 세종대왕의 대업이란 뜻입니다.
정기준 벌벌떨게한 무서운 글자, 한글의 위력 보여준 장면 - 진정 이틀 사이에...
정기준은 세종대왕이 글자를 만들어봤자 아무도 쓰지 않고 금방 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궁에 침투된 밀본 심종수는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에게 다들 집현전 철폐를 하자 한다며, 글자 반포해봤자 누가 쓰겠나 합니다. 이에 최만리는 " 전하를 모르는가? 13년을 은밀하게 준비했다. 되지않을 일이다? 과연 전하가 되지않은 일을 한 적이 있는가? 분명 무서운 글자일 것이다. 만 백성이 전하의 글자를 쓰는 세상이 올 것이다 " 라며 한글의 위력을 무시하지 말라 합니다.
아무도 그 글을 본이는 없었죠. 강채윤, 박팽년, 성삼문 모두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글자를 배우고 세종의 뜻을 따랐습니다. 한글은 말 그대로 무서운 글자인 것입니다. 최만리는 어떤일도 수포로 돌리는 일이 없던 세종의 천재성을 알기에 다들 무시하지만 최만리는 방대한 상소를 올리며 반대한 것이죠. 세종은 자신의 글자에 대해 자신감이 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집현전을 두고 자신의 대의를 건 것입니다. 그만큼 세종대왕의 한글은 백성들을 위한 진정 백성 모두가 배울 수 있는 글자로 자신했던 것이죠.
심종수는 그제야 세종의 무서움을 깨닫습니다. 정기준에게 글자를 본적이 없는데 반포 후 엄청난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냐 합니다. 정기준에게는 세종의 글자에 대한 정보가 있었습니다. 바로 광평대군이 있던 곳을 기습할때 그곳에서 똘복이 배운 한글 28자의 증거를 얻었던 것이죠. 하지만 정기준은 그것을 보고는 비웃으며 거들떠도 보지않습니다. 하지만 한가놈은 그 요상한 글자에 관심을 보입니다. 그는 세종의 글자의 비밀을 풀어냅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놀라게 됩니다. 그것은 뜻이 아닌 소리를 담는 글자였기 때문입니다. 단 28자만으로 모든 소리를 담는 무서운 글자. 한가놈은 글자를 반촌의 개파이와 연두에게 가르칩니다. 그리고 엄청난 결과를 얻게 됩니다.
한가놈은 정기준에게 그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것들은 소리 글자(표음문자)다, 곤구망기는 밀본을 뜻하는 것이다, 28자가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며 연두과 개파이가 글자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외국인에 말 어눌거려 무식하다고 천시하던 개파이 마저 단 이틀만에 카르페이란 외래어 이름을 써버리고, 어린 연두는 정기준이 말하는 걸 바로 척척 적어내고. 이들은 단 이틀만에 글자를 배웠습니다. 이 얼마나 놀랄 일인지 정기준은 뒷통수를 맞는 충격에 빠집니다. 개파이와 연두의 급속 한글 습득 장면은 바로 이런 한글의 무서운 위력을 잘 보여줍니다. " 진정 이틀 사이에 " 정기준은 한글의 무서운 위력앞에 할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정기준은 한가놈에게 " 글자는 무기다. 칼보다 더 무서운 무기다. 사대부가 사대부인 이유는 글자를 알기 때문이다. 그게 사대부의 권력이고 힘의 근거다. 헌데 이 글자면 모두가 글자를 읽고 쓰면 조선의 모든 질서가 무너진다. 한글의 반포를 막아야한다. " 그렇게 세종을 무시하고 한글을 무시하더니, 한글의 위력앞에서 벌벌 떠는 모습이라니...세종의 무서움을 느끼게된 정기준, 어제 보면서 참 통쾌하고 속이 시원 다 했습니다.
그러나 정기준은 한글과 세종의 무서움을 느끼면서도 밀본의 본원 이자 뼈속까지 사대부 권력자인 정기준은 한글이 사대부를 흔들고 조선을 망칠 거라 합니다. 백성을 위한 글자를 무섭다라고 표현하는 정기준을 보니 사대부와 밀본이 한심하면서도 동시에 정말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백성은 그저 다스리는 존재로 여긴 그들, 문자를 권력이라는 그들. 백성과 권력을 나누지 않기 위해 백성은 무지하고 우민해야 한다 생각해야 하는 기득권의 무서운 속내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노비 출신인 똘복은 한글을 접하고 희망을 보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사대부 정기준은 무서워합니다. 세종은 말하죠. 백성에게 힘을 주겠다, 윗것들의 일이 백성과 무관하지 않다, 그가 그토록 글자를 만드는 것은 문자란 백성에게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지껏 문자를 만들지 못해 안한게 아니겠죠. 할 수 있어도 하지 않은 것이죠. 권력을 독점하려는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한글은 그래서 그들에게 무서운 글자였던 것입니다. 씁쓸한 기득권의 생각 현재라고 별다를 것 없을 것입니다. 그들이 더 무서워 한 것은 바로 글자를 통해 백성이 깨우치는 것입니다. 권력자는 백성을 가장 무서워 한다, 무지한 백성은 다루기 쉽지만, 깨우친 백성은 다루기 어렵다, 그게 권력자들의 생각입니다. 정기준은 바로 그런 권력자를 대변합니다.
세종은 원대한 꿈으로 한글을 관장하는 기구와 한글로 시험을 치루겠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한글을 만들며 마지막 여생을 몸담고 총력을 기울인 세종의 모습은 드라마 뿐이 아닐 것입니다. 최만리가 끝까지 상소를 올렸던 일이나, 반포후에도 끝없이 한글을 무시하던 사대부 기득권세력들, 비록 백성이 당장은 글로 이름 쓰고, 농지장부 기록하고, 소설읽고, 편지쓰고 그런게 다였겠지만, 그것만으로도 백성은 변화를 맛보았을 것입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백성의 무관심에 대해서 참 많이 나오죠. 백성이 무관심해지는 것은 바로 더 이상 알고 싶어도 알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들에게는 글자라는 무서운 무기가 있습니다. 그 글로 된 정보를 어찌 얻느냐에 따라 백성에게 힘이 생기는 것이죠. 정보를 다룰 수 있는 문자, 그래서 정기준은 더 무서웠을 것입니다. 지식은 바로 권력자의 몫이였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일본이 번역관을 두어 모든 지식을 번역해 퍼지게 해서 더 발전된 산업을 이끌었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우리는 과연 우리 글로 지식을 얼마나 담고 있을까요? 원서를 많이 보고 그것이 아직도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도 한글로 더 많이 지식을 담고 쉽게 배우게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은 글을 세종대왕님이 만들어 줬는데, 정말 잘 유익하게 써야 겠습니다. 말과 소리를 듣고 누구나 짧은 기간에 바로 배우고 정보 전달이 쉽고 읽고 쓰기가 가능한 한글. 드디어 세종이 만든 이 엄청난 한글의 무서운 위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정기준. 세종대왕의 가장 위대한 업적인 이 한글 반포를 막으려는 정기준과 밀본의 계략이 앞으로 더 세종 이도를 괴롭히겠죠. 과연 세종대왕은 이 난관을 어찌 풀어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