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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뿌리깊은 나무 이방지, 똘복을 제자로 받아들인 이유


딘델라 2011. 12. 1. 10:41


뿌리깊은 나무 이방지, 똘복을 제자로 받아들인 이유



해가 서쪽에서 뜨게 하는 글자다

단 이틀만에 배울 수 있는 한글의 위력을 알게된 정기준은 한글 반포를 막아야 된다며, 이신적에게 세종과의 거래를 하지말라고 명합니다. 이신적은 정기준의 뜻대로 거래를 중지했지만, 집현전만 없애고 재상총재제, 의정부서사제 만 실현된다면 사대부의 권력을 쥘 수 있는데 납득할 수 없다 합니다.

정기준은 " 사대부가 왜 사대부인가, 선비가 관료가 되어 나라를 지배한 것은 유학을 알고 한자를 아는데서 시작한다. 과거를 통해 실력으로 뽑힌 사대부가 조정을 운영하는 것이 조선의 이상이다. 글자와 권력은 땔래야 땔 수 없다. 글자가 반포되면 그 뿌리가 흔들린다. 글자란 권력이 모두에게 나누어지고 질서가 무너질 것이다 "

이신적은 어차피 반포되도 아무도 쓰지않고, 모두가 글자를 아는 세상은 해가 서쪽에서 뜨는 일이라 하지 않았느냐며 반박합니다. 이에 정기준은 " 해가 서쪽에서 뜨게 하는 글자다 " 라며 모두가 안될 것이라는 일을 가능하게 하는 무서운 글자, 한글의 위력을 전합니다. 정기준은 당장은 변하지 않지만 몇백년 후에는 한자나 성리학을 몰라도 관료가 되는 세상이 된다며, 결국 모두가 글자를 알게되며 백성이 깨우치고 글을 쓰는 재미를 알고 결국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어하며 권력이 움직여 성리학이 무너지고 조선이 망할 것이라 합니다.

정기준은 한글로 인한 후대까지 미칠 영향을 염려합니다. 하지만 장황하게 포장했지만, 자신들의 밥그릇을 백성과 나누기 싫다는 말이겠죠. 정도전이 만든 밀본이란 결국 기득권은 계속 기득권을 유지하며 자신들의 권력을 누리는 것이죠. 백성을 소양없는 자들이라 폄하하며 특권층의 권력만을 최고라 여기는 그들의 모습에 정말 치가 떨리네요. 뭐 현실이라고 해서 다를게 있겠나요? 여전한 기득권의 논리란..


분노가 아니다, 공포다


이렇게 한글이 반포될까 전전긍긍하는 정기준은 세종에 더 위협이 갈 방해공작을 펼칩니다. 정기준은 과거문제를 빼돌려 자신이 답안을 만들고 그것을 반촌 노비 서영이 들고가 과거를 치루게 합니다. 정기준 글 솜씨야 최고니 자신의 뜻대로 그 노비는 장원급제를 하게 됩니다. 세종대왕의 어사주를 받는 자리에서 장원급제자가 자신이 노비라고 밝히며, " 전하께서 글자를 만들어 모두가 글자를 아는 세상을 만든다기에 나왔다 " 라고 해 세종대왕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세종대왕은 이번일들이 다 정기준의 계략임을 눈치채고, 밀본이 한글의 정체를 알았기에 이토록 치밀한 술수를 꾸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종은 " 사대부의 분노가 아니다, 공포다. 아마 자기들도 분노로 들끓고 있다 하겠지. 허나 이는 글자가 자기들 것이고, 권력 또한 자기들 거라 여기는 자들이 만든 것이다. " 라며 이들이 생존을 위해 더욱 가열차게 반대 할거라 말합니다.


 
결국 이일로 성균관의 유생들을 감히 글자를 알고 사대부를 능멸했다며 반촌 노비들의 책을 다 불사르며 분노를 표출하며 난리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정기준의 사주를 받은 어린 유생은 다른 유생들을 부추겨 과거를 본 노비 서영을 죽이고, 모든 유생을 대표해 뜻을 전한다며 투신자살을 하게 됩니다.

이를 지켜본 강채윤은 모두가 글자를 아는 것이 어린 유생마저 죽게 만들 만큼 큰일이구나 생각합니다. 사대부들이 글자를 자신들의 권력이라 여기며, 모두가 글자를 아는 세상은 자신들의 생존이 걸린 큰일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제서야 강채윤은 세종의 대의가 진정 백성을 위해 자신을 내놓는 큰 결심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대부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리석은 어린 유생과 무지한 노비를 이용하는 정기준의 모습은 정말 비열하고 치가 떨립니다. 결국 고작 밥그릇 지키려 백성을 꼬드겨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거죠. 반촌 노비들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한숨이 나오는지, 사대부들의 주머니를 스스로 채워주며 오히려 백성을 위하는 일을 하는 세종을 욕하고 분노하고 있으니, 무지한 것도 죄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기득권을 위해 왜 자신들이 분노하는 건지, 콩고물이라도 제대로 얻어먹는 것도 아니고....뭐가 자신들을 위한 일인지 모르고 기득권 배채우는 일에 스스로 발벗고 나서주는 무지한 백성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이방지, 똘복을 제자로 받아들인 이유


그동안 조선 최고 무사로 알려진 무휼에 대적할 자로 이방지가 자주 언급되었죠. 강채윤의 스승이자, 정도전의 호위무사 였던 이방지는 무휼도 떨게 만드는 대단한 무사입니다. 정기준은 세종을 완전히 무너뜨리려면 이방지가 있어야 한다며 그를 포섭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는 강채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한글의 위력이 사대부를 벌벌떨게 하는 것임을 알고 밀본을 없애려면 정기준의 정체를 알고 있는 스승 이방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강채윤은 무휼에게 자신이 이방지의 제자라며 스승에 대해 알려달라고 합니다. 무휼은 삼봉 정도전이 죽던 날 밤에 그의 호위무사였던 이방지가 곂에 없었다며, 그래서 결국 삼봉이 죽게 되었다 합니다. 이유는 이방지가 삼봉 정도전의 여인을 사랑했기에 정도전이 아닌 그 여인을 구하기 위해 곁에 없었던 것이라 설명합니다. 무휼은 이방지가 사랑한 여인은 조말생이 당시에 납치했고 결국 이방지는 그 여인을 구하러 왔지만 그여인은 정도전을 구하라며 자결했던 것이죠. 결국 이방지는 사랑하는 여인과 주군 모두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은둔생활을 하게 된 것 같다 이야기합니다.

제자 채윤이 밀본과 함께한다는 소리에 정기준을 찾아온 이방지. 정기준은 이방지가 정도전에게 지은 빚이 있으니 자신과 함께하라고 설득합니다. 이방지는 " 내놈이 어떤 조선 어떤 정치체계를 만들던 누군가는 빼앗고 누군가는 빼앗기지, 누군가는 짓밟고 누군가는 짓밟히지, 윗것의 대의를 말하지만 다 그게 그거다 결국 다 개 헛소리 " 라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정기준은 고작 주군의 여인을 탐한 자가 할 소리냐며 이방지를 분노하게 만듭니다.

이방지는 채윤이 겉은 강하나 약한 아이라며 그를 정치의 일에 관여하게 하지마라 합니다. 이에 정기준은 강채윤은 우리와 뜻을 함께 한다며 그가 왕을 죽이려는 복수를 하려고 하는데 몰랐느냐 합니다. 강채윤이 주상을 죽이러 한다는 사실에 이방지는 크게 놀라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윤은 스승을 찾겠다며 주린배 채울 고기라도 얻자며 가리온을 찾아옵니다. 결국 강채윤은 가리온의 집에 있던 스승을 만나게 됩니다.



이방지는 밀본을 배신하고 밀본의 편에 서지않고 있죠. 자신때문에 정도전이 죽었으니 더 죄책감을 가지고 정기준을 돕거나 그 앞에서 죄스러울 수 있음에도 그는 참 당당하고, 무엇보다 정기준을 싫어하는 듯 보입니다. 정도전에 대한 죄책감으로 윤평에게 무술을 가르쳐 살인귀로 만들어 줬지만, 무술만 가르쳐 준걸로 자신의 책임은 다 끝난거라 말합니다. 그리고 정기준에게 너의 대의도 별거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봐선 사대부 권력인 밀본의 대의에 동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밀본 입장에선 정도전을 구하지 못한 대의 저버린 배신자에 불과하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정도전을 구하는 일보다 한 여인의 목숨이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정도전을 모시고 있지만 정도전의 여인을 흠모했습니다. 그로인해 밀본의 일이 틀어지게 됩니다. 그만큼 그에게는 밀본 사대부의 일보다 한 여인의 목숨이 더 우선이었다는 것이죠. 이는 소이를 마음속에 품고 그리워하며 살며, 대의란 것은 결국 사대부의 일이고, 자신과 같은 백성은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기는 똘복과 너무나 비슷합니다.

이방지는 대의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이 죽음을 맞았다며 윗것들의 대의에 염증을 느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밀본을 떠나 은둔하며 한여인을 그리워하며 산 것이죠. 이처럼 윗것의 대의란 백성을 죽일 뿐이라며 그들의 대의를 무시하던 똘복과, 윗것의 대의가 개 헛소리다 라 말하는 이방지의 모습이 많이 닮아있죠. 대의로 인해 상처받은 모습, 그래서 정치의 일에 관여하며 기득권에 붙은 윤평은 끝까지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고, 똘복만 제자로 받아들인 것도 바로 젊은 시절 자신과 똘복이 닮아있기 때문에, 똘복에게서 연민을 느끼고 불쌍히 여겼을 것 같습니다.



정기준에게 똘복을 정치의 일에 관여하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보면, 불쌍히 여기는 채윤이 자신처럼 되기 바라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가 은둔생활을 한 것도 그저 죄책감 때문 이기보다, 그 대의란 것으로 결국 사랑하는 여인을 잃게 되었으니, 그 재주를 더이상 대의를 위해 쓰고 싶지 않아 세상을 등지고 산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자신과 같은 인생을 살지 않기를 바랬던, 아끼던 제자 채윤이 밀본과 함께 한다는 소리에 놀라서 은둔생활을 접고 정기준을 찾아 온것이죠.

이처럼 강채윤과 비슷한 면이 많은 이방지가 과연 강채윤을 도와 줄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 집니다. 이방지의 도움이 있어야 정기준의 실체를 알게 될텐데, 그가 그토록 염증내는 대의란 것을 위한 것을 안다면 결코 쉽게 도와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말생과 이방지 역시 어떤 인연으로 얽힌 것 같은데, 과연 그 이야기가 궁금해 집니다. 과연 채윤은 사랑하는 여인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그 정치란 것에 오만정이 떨어져 보이는 이방지를 어찌 움직이게 될까요? 정기준은 만약에 밀본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자신의 실체를 알고 있기에 이방지를 가만 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기준의 미스테리를 풀어줄 이방지의 활약과 더불어 무공도 대단하기에 무휼과 개파이 같은 최고 무사들의 대결도 기대하게 만듭니다. 예고에서 무휼과 다시 대적할 것 같던데, 그가 풀어줄 정기준의 미스테리와 더불어 무휼과의 대결도 참 궁금하네요. 뿌리깊은 나무도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매회 마다 긴장감 놓지 못하게 만드는 뿌리깊은 나무. 사극이 단순한 일대기를 그리지 않아도 이토록 재미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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