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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천일의 약속, 남주보다 매력적인 오빠들의 반란


딘델라 2011. 12. 7. 07:51


천일의 약속, 남주보다 매력적인 오빠들의 반란



송창의가 천일의 약속 마지막 히든카드로 시청자와 만났습니다. 송창의는 극중 노향기(정유미)의 친오빠로 깜짝 등장해 밝고 친근하고 애교많은 아들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송창의는 김수현 작가의 전작인 ' 인생을 아름다워 '에 이상우와 함께 출연해 동성애 연기를 펼쳤죠. 이번에 후반부에 특별출연해 새로운 극적 긴장감을 준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전작에서 연인으로 나온 이상우와 다시 한 드라마에서 만나게 되다니 어떤이는 이를 두고 혹시 또?라며 우스게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향기와 서연이도 한번도 만나지 못한것처럼 철저하게 향기네는 박지형(김래원)과의 관계에서만 그려지기에,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송창의의 투입은 현재 얼마 남지 않은 천일의 약속에 마지막 극의 활력을 위한 선택 같습니다. 사실 지금 천일의 약속은 후반에 접어들며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핵심이었던 주인공들이 결혼하면서 어쩌면 너무 뻔할 수 있는 전개에 색다른 캐릭터가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노향기의 친오빠로 등장하는 송창의는 말그대로 눈 밖에 난 아들로 나옵니다. 매번 영화 찍는다고 아버지 박영규에서 돈을 투자 받아서 망하기를 여러번 입니다. 괴짜에 엉뚱하고 밝은 송창의 캐릭터는 한없이 착한 향기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입니다. 향기는 아버지 박영규에게는 금쪽같은 딸입니다. 상처입은 딸만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박영규는 그와는 다르게 아들 송창의는 엉뚱한 짓을 많이 해서 아주 미워합니다. 향기가 엄마 이미숙에게 매번 바보같고 빙충이 같다며 미움받는 것처럼 말이죠. 참 웃긴것이 향기네 집 엄마, 아빠는 서로 각자 딸과 아들을 편애합니다. 박영규는 향기를 이미숙은 송창의를 서로 편애하고, 반대로 박영규는 송창의를 이미숙은 향기를 답답하고 속썩이는 자식으로 취급하죠.

향기가 아픔을 치유하러 해외의 친구네 집으로 쉬러 갈때 친오빠 송창의가 나타나 이번에 뮤지컬에 투자해 달라고 짠하고 나타납니다. 이미숙은 아들 기죽이며 미워하는 아버지 박영규에게 너무 몰아붙이지 말라며 아들의 편에서 송창의를 감쌉니다. 박영규는 가뜩이나 향기는 떠나고 없는데 아들이란 녀석이 저러고 나오니 아주 속이 뒤집어 집니다.

송창의는 당분간 향기가 없는 향기네 집안의 스토리를 이끌 것 같습니다. 그동안 향기의 파혼으로 심기 불편했던 집안이 송창의의 등장으로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가 됩니다. 송창의가 아버지의 미움을 받지만 이미숙에게는 한없이 사랑하는 아들입니다. 그동안 향기로 인해 속만 썩던 이미숙은 친아들의 등장으로 즐거워지고, 아버지 박영규는 속이 터질 것 같은데, 마지막 극 전개에 어떤 활력을 줄지 기대하게 됩니다.



서연에게는 사촌오빠 이상우가 그리고 향기에게는 친오빠 송창의가 있네요. 잠시 잠깐 등장이지만 송창의는 또다른 훈훈함을 전했습니다. 어찌된게 남주캐릭터 보다 주변 남자 캐릭터들이 더 매력적이고 주목을 끄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김래원이 연기하는 박지형은 초반 민폐캐릭터를 많이 보여 줬기 때문에 결혼 후에도 크게 반등하는 매력을 못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남자 주인공으로 매력을 보일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수애의 캐릭터에 가려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런 남자주인공의 인기를 위협하는 것이 바로 이 오빠들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이상우는 초반부터 서연과 더 잘 어울린다며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늘 서연의 방패막이 되어 그녀를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같은 사촌오빠는 비주얼도 멋져 오빠보다 연인같다는 착각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서연이 결혼하고 그 빈자리를 김래원이 채워줘 요즘 분량이 다소 줄었죠. 그래서 그런지 이상우가 잠시 나오며 유창한 영어실력을 뽑내며 브리핑 하는 모습한다든지, 열심히 일하는 남자의 모습 위주로 보여주며 팬들에게 위로를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상우는 서연과 함께하며 고민도 들어주는 친구같은 모습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이상우는 항상 서연(수애)를 든든하게 지지하며 그녀의 고민을 함께 나눕니다. 이정도로 속깊게 친구처럼 모든 것을 털어놓을 사촌오빠가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따뜻한 이런 모습이 여성팬들을 사로잡는 비결인 듯 합니다.



어제 등장한 송창의 역시 아주 잠시였지만 동생 향기를 위로하는 따뜻하고 유쾌한 오빠의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향기에게 오랜만에 보니 이뻐졌다며, " 지금부터 회복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또한 지나가리다 " 라며 동생의 상처를 웃음으로 위로해 줬습니다. 가뜩이나 지형과 파혼으로 너무나 힘들었을 향기 캐릭터에 잠시나마 위로를 준 유일한 남자 캐릭터가 되었네요.

향기에게 다른 러브라인을 만들어 달라던 팬들의 바램은 아무래도 못 지켜질 것 같고, 송창의가 지친 향기를 주변에서 위로해주는 든든한 오빠로 나온다면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될까요? 향기가 갑자기 여행을 떠난 것이 아쉽네요. 송창의 캐릭터가 조금이라도 일찍 나왔다면 서연의 사촌오빠 이상우처럼 든든한 그늘이 되어 착한 향기가 혼자 속앓이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송창의는 동생 향기가 떠난 후 집안에서 엄마 오현아와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현아를 위로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멋진 식사를 하러 가는 자리에서 지형이네 가족을 만나 불미스런 다툼이 있는 상황에서도 동생과 엄마를 대신해서 지형이의 멱살을 잡고 " 얌마 내가 등신이라서 내가 가만있는지 알아, 우리집에 똥끼얹어 놓고, 우리 부모 웃음거리 만들어 놓고, 뭐라고 우리 엄마를 모욕해 " 라며 속시원한 소리도 해줍니다. 이처럼 송창의는 답답하고 착하기만 향기와 다르게 부모의 편에서 편들어 줄 수 있는 속시원한 면이 있죠. 

이처럼 이상우나 송창의란 존재는 남자주인공이 못채우는 부분을 잠시나마 서연과 향기에게 채워주면서 시청자들의 답답한 면을 달랬습니다. 이쯤이면 남자주인공을 뛰어 넘는 오빠 캐릭터들의 반란이라 할만하죠.
 두 사람 모두 전작에서 동성 연인으로 만났었는데 이번에는 오빠 캐릭터로 눈길을 끄네요. 송창의의 등장으로 향기네 집안에 또다른 웃음을 만들 요인이 생긴 듯 합니다. 천일의 약속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인 오현아(이미숙)가 애지중지하는 아들이니 두 사람이 펼치는 웃음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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