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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나영이 논란, 노이즈 마케팅 불쾌해


딘델라 2011. 12. 15. 06:11


알리 나영이 논란, 노이즈 마케팅 불쾌해




한번 난 상처는 다시 들춰내기 싫을 것입니다. 그것을 위로랍시고 예술로 불편하게 끄집어 내어 난 위로해주는 개념인이다 말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가수 알리가 최근 정규1집을 내면서 지난 2008년 경악할 범죄를 저질러 사회에 큰 파장을 준 조두순 관련  '나영이 사건'을 다뤄 만든 노래 '나영이'에 대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 사건을 모티브로 위로의 차원에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곡이 발표되고 애초에 나와서는 안될 노래라며 강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불편했던 것은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나영이를 위로하는 곡을 발표한 것을 정규앨범 홍보에 이용한 일입니다.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사건 당사자를 위로한다는 곡의 제목도 '나영이'입니다. 알리나 소속사는 사회적인 사건을 다뤄 메세지를 주고 경종을 울리고자 했겠지만 그것을 끄집어 내어 상처받을 당사자와 가족은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애초부터 나영이로 명해진 이 사건은 그 이름자체가 사건을 영원히 형상화해 가족들의 상처를 더욱 아프게 하는 사건입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그것을 꺼내는 것도 모자라 제목마저도 상처를 주며 아픈 곳을 두번 상처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는 것은 노래 가사가 듣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가사는 자칫 잘못하면 피해자 당사자의 상처를 건드리기 때문입니다.

' 어린 여자아이의 젖은 눈 사이로 흘러나오는 회색빛깔 ,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 , 더럽혀진 마음 그 안에서 진실한 순결한 그 사랑을 원할 때 Can you do that 지킬 수 있을까 '




알리측은 이 가사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누군가를 지칭하건, 듣는 이들은 버젓이 '나영이'란 제목을 단 노래에 나영이를 위로한다는 노래이기에 가사를 보고 떠오르는 것이 당연히 피해자일 것입니다. 위로라고 하는 노래에 몸 팔아, 영 팔아, 더렵혀진, 순결한 등의 가사들이 나오는데 과연 듣는 사람들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정말 자극적인 내용의 가사를 보는 순간 너무나 불쾌해 화가 나더군요. 가사를 알리가 직접 작사했다고 하는데 너무나 생각이 짧은 듯합니다. 두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을 예술이랍시고 상업적인 음반에 당사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더군다나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가사로 상처주며 이용하는 것은 정말 몰지각한 일입니다.

애초부터 진정 나영이를 생각해서 만든 노래라면 제목부터 경솔하게 나영이란 제목을 넣지 못했을 것입니다. 탤런트 김여진이 "제목부터 바꾸길. 위로는 커녕 예의조차 아니다" 라고 말한것처럼 정말 예의조차 아닌것입니다. 이렇게 논란이 커지자 그 시점이 조두순을 지칭하며 가해자에 대한 경고라는 듯이 해명하더군요. 가뜩이나 욕해도 시원찮을 가해자와 그의 경악할 범죄를 두고 이렇게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텍스트로 표현되어 진다는 자체가 너무나 혐오스럽네요.

그것을 예술이라고 느끼나요? 그 사건을 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며 기억하라고 불쌍한 인생아라고 부르짓는 노래를 두고 과연 사람들이 어떤 느낌을 받을지 생각못했다면 정말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남의 상처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봤다면 그것이 한순간 포장된 문장으로 예술이랍시고 이용되는 일이 얼마나 개념없는 짓인지 알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런것을 마케팅에 이용해서 나 이런것 했다며 개념인인척하면서 앨범 홍보에 이용했다는 자체가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노이즈마케팅이 대세라더니 이런 사건도 그 대상으로 취급하는 안일한 생각이 정말 무섭군요. 껍데기만 예술이라고 포장했지 결국 다 상업성 아닌가요? 앨범을 폐기처분한다 음원발행을 취소한다로 끝나면 해결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는지...의도는 좋았으나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불편하다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 예로 이승현의 위안부관련 화보가 있죠. 당시에 화보랍시고 그것을 예술이랍시고 아픈 상처를 사진에 담아 낸 문제로 엄청난 질타를 받았습니다. 당시에 상처받은 위안부 할머니를 찾아가 사과하며 울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동의도 구하지 않고 남의 상처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면서 이슈를 얻고자 예술이라고 포장하는 행위 자체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 사건을 마음 속에 새기고 다시는 반복되게 하지말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평생의 아픈 상처들을 이렇게 쉽게 안일하게 이용하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할일은 그저 어줍잖은 동정으로 상처주는게 아닌 나라가 지켜줄 수 있는 제대로된 법재정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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