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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 스타병 향한 뼈있는 충고 감동줘 본문
배우 김명민, 스타병 향한 뼈있는 충고 감동줘
최근 영화 '페이스 메이커' 개봉을 앞두고 활동을 재개한 연기파 배우 김명민이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료배우들에게 인상적인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발언은 언제나 현장에서 연기로 묵묵히 평가받는 연기파 배우 연기본좌 김명민이기에 더 깊게 와 닿았습니다.
김명민은 이번 영화로 청룡영화제 두번째 남우주연상 수상의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망설임없이 " 그런 생각이 제겐 버려야 할 1호예요. 스스로 인정하려 들고 자꾸 뭔가를 바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제 인생의 좌우명이 '스스로 인정하지 말자'와 '노력한 만큼 결과는 반드시 온다'는 겁니다. 상을 주시거나 남들이 인정해주시면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거지, 나 스스로 인정하는 건 폐망의 지름길입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스타병에 걸려 자만에 빠진 배우들에 대한 충고 같은 소신있는 발언에 깊은 인상과 감동을 남겼습니다.
" 이 바닥에서 보면 남들은 인정을 안 하는데, 자기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이 참 많아요. 어떻게 보면 저희 배우들은 상품이거든요. A급, B급 등급이 나눠져요. 그런데 냉정하게 얘기해서 자기 스스로 '나는 A급, B급이다'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불쌍해요."
김명민의 인터뷰 내용은 언제나 현장에서 최고의 연기로만 평가받는 배우의 입에서 나온 소리이기에 허투루 들리지가 않더군요. 누구보다 그 바닥의 생리를 잘 알기에 나온 소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욱 그의 인터뷰의 발언들이 마치 요즘 대두되고 있는 일부 배우들의 스타병, 탑배우병에 걸린 동료나 후배 연기자들에 뼈있는 충고처럼 들렸습니다. 역시 개념 연기파 배우 연기 본좌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의 배우들은 상품처럼 A급이니, B급이니 급이 매겨져서 드라마, 영화 섭외 그리고 CF 섭외에 나눠지고 있죠. 하지만 이것은 상업적으로 이익과 관련한 업계의 편의에 따른 것이지 마치 이렇게 메겨지는 급수를 스스로 자랑인듯 스스로 부르고 다니는 연기자가 있다면 정말 꼴불견일 것입니다. 김명민의 말은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같은 연기자로서 얼마나 한심하고 안타까우면 불쌍하다고 생각했는지 잘 알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소위 스타병에 걸린 배우들에 대한 구설수도 많습니다. 개런티등 몸값 이야기가 나오면, 우선 자신이 탑스타라며, 급에 따라 비싼 개런티를 요구해 캐스팅이 불방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죠. 그럴때마다 스타들의 몸값이 연기가 아닌 스타성에 따라 더욱 명확히 나뉘어지는 현실때문에 더욱더 안타까운 경우가 많죠. 모배우는 회당 8천만원을 요구했다 더라, 누구는 회당 5천만원 이라 더라, 연기력에 비해 지나치게 거품이 된 몸값을 당연하다는 듯 요구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남들이 인정하지 않아도 A급이라는 스스로의 자부심에 제작현실을 살피지 않아 정말 실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최근 드라마 브레인으로 2011년 KBS 드라마 연기대상을 차지한 신하균과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 이도를 완벽히 연기해 2011년 SBS 연기대상을 차지한 한석규가 회당 출연료 1000~2000만원 정도를 받았다는 놀라운 사실이 알려졌죠. 이들은 몸값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회당 몇억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평과 찬사를 받으며 전성기를 맞이 하고 있습니다.
보통 연기파 배우들은 현실적인 출연료에도 만족하며 열심히 연기에 임하며 출연료가 아깝지 않은 연기로 시청자를 뿌듯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명민의 말처럼 노력한 만큼 인정을 받고 그만한 댓가를 받을 만한 사람들이 바로 한석규나 신하균같은 연기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늘 연기판을 떠나지 않고 연기에 매진하는 연기파 배우들은 매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변신하며 팬들을 찾아가고 있죠. 오죽하면 신하균과 한석규의 부활을 두고, 스타병에 걸리지 않는 내실있는 배우들의 부활이라며 업계에서 더욱 반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통 'S급이다, A급이다' 라며 스타의식에 도취되어 한번 제대로 뜨면, 그 이후 CF에만 주구장창 나오고 드라마와 영화판에는 도통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자주 나오지 않는 것을 무슨 신비주의인 마냥 생각하던데 정말 한심하죠. 그러다가 어쩌다 나오면 크게 결심해 화려하게 컴백한 듯 비장함으로 나오며, 사상최대의 개런티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모습에 과연 진정한 A급 스타는 연기안하는 게 희소성이냐 이런 우스개 소리도 나올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나오면 연기를 만족시켜야 하지만 발연기다, 발전하지 않은 연기로 실망만주며 고비용에 저효율을 보일때가 많습니다. 시청자는 더 냉정하죠. 아무리 스스로 A급이라 자신해도 연기를 못하면 돌아서고 맙니다. 하지만 그들은 냉정한 평가에도 언제나 탑스타이길 원합니다.
스스로 인정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김명민의 발언은 한때의 인기로 교만하고 거만해지지 말고 겸손함을 잃지 말자는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인 동시에, 연기로 냉정한 평가를 받음에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스타병에 걸린 연예계 동료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인 것이죠. 배우가 연기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함에도 한번 올라가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두려워 아예 A급, S급, 급수를 훈장처럼 달고 좀처럼 연기판에 돌아오지 않는 분들이 들었다면 정말 찔릴 소리였을 것입니다.
배우란 연기로 자부심을 키우고, 연예인이란 실력으로 자부심을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남들이 연기로 평가하고 그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그에 따른 댓가 역시 겸허히 받아들이는 배우들이야 말로 진정한 스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반짝 인기로 CF만 찍다가 그것이 곧 자신의 몸값인지 착각해서 연기에 비해 턱없이 거품 개런티를 받는 사람들처럼, 이런저런 외부적인 요인으로 언제나 난 A급이기에 이런 대우를 해달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스스로 인정하며 무언가를 바라는 사람들은 말그대로 분수를 모르다가 잊혀지게 될 것입니다.
김명민같이 연기잘하고 이미 스타로 입증한 사람도 항상 이런 것을 경계하며 도전하고 있죠. 이미 드라마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며 매번 히트를 치는 그가, 영화에 도전하며 흥행 실패의 쓴잔으로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 후에도 끝없이 영화판에 도전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죠. 결국 그런 도전으로 영화판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드러내며 흥행도 이끌고 했던 것이죠.
연기자는 연기로 평가받는 다는 것을 누구보다 무명시절부터 잘알기에, 역할만 마음에 든다면 언제든 쉬지 않고 열심히 영화나 드라마에 도전하는 배우들. 우리주변에는 김명민처럼 그런 진정한 스타들이 많습니다. 일부 스타병에 걸린 연예인들은 결국 그 한계가 오기 마련일 것입니다. ' 인기라는 것은 다 한때다 ' 란 말처럼, 영원히 남는 것은 연기고 노래고 실력이겠죠. 김명민의 뼈있는 말은 아마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후배들이 더 경계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신에 대한 진정한 급은 결국 냉정한 대중의 평가로만 말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