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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박완규 하망연, 진정성 돋보인 소신 선곡 탁월했다


딘델라 2012. 1. 16. 06:34


나는 가수다 박완규 하망연, 진정성 돋보인 소신 선곡 탁월했다








다음번 경연은 드라마 OST 곡 대결 미션입니다. 이번에 선곡방식이 달라졌더군요. 미션을 주고 해당 미션에 있는 곡을 선정하는 것인데 먼저 접수하는 사람이 곡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기 OST 를 부르기 위해 곡선정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아무래도 OST경쟁은 곡에 따라 갈릴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수들 마다 부르고 싶은 곡이 겹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김경호와 박완규는 둘다 락커다 보니 '걸어서 저 하늘까지'란 곡을 제일 먼저 떠올렸습니다. 결국 김경호가 이 곡을 먼저 선취하고 맙니다.

박완규는 고민하다가 자신이 너무나 좋아했던 대장금의 OST를 선정합니다. 대장금하면 워낙에 '오 나라' 가 유명해 다들 대장금 OST란 말에 ?를 보냈죠. 박완규 무도의 예상을 깨고 외국 팝페라 가수가 한국어로 불러 거의 배경음처럼 잔잔했던 '하망연'이란 곡을 선정했습니다. 처음에 그의 선곡에 아~ 이럼 안되는데 라며 안타까움에 탄성이 나왔습니다. 저번주 7위를 한 박완규가 이번에 강렬한 락으로 승부수 띄울 줄 알았는데, 너무 빗나간 선곡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박완규는 모두가 생소한 곡이라 우려하는 상황에서 락페라로 하겠다며 망설임없이 '하망연'을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기우였나 봅니다. 박완규는 이날 지상렬과 함께 대장금의 종사관 나리로 활약한 지진희를 만납니다. 런닝맨에서 지진희를 보다가 나가수에서 또 나와서 깜짝 놀랬죠. 지진희의 등장에 박완규는 진정 팬을 입증하듯 너무 좋아하더군요. 참 알고 보면 순수한 사람입니다. 박완규는 '하망연'을 선곡하고 생각보다 어려운 곡이고, 다른 사람들이 다 알려지지 않아서 위험한 곡이라며 다들 불안해 한다며 질문합니다. 이에 지진희는 불안감을 씻어내는 명쾌한 답을 주죠. " 대중은 정답이 없다. 모르겠더라, 매번 어떤 마음으로 부르는 가가 중요하지, 곡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 어떤 마음으로 부르는가가 중요하다..... 이 말이 박완규에게 확신을 준 듯 합니다.

박완규는 대장금을 볼때 민종사관이 왕과 독대하던 부분을 떠올리며 그게 '하망연'인가 했다고 합니다. '민종사관 시점에서 불러야 하나' 라며 그 느낌을 알고 싶다며 지진희의 대답을 구합니다. 지진희가 진지하게 민종사관의 입장을 설명해주더군요. 박완규는 진심으로 대장금과 민종사관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진정으로 대장금 팬으로 그 마음으로 부르고 싶었던 것이죠.

팬이기에 더 절실함이 느껴져서 일까요? 박완규가 자신이 연습했던 녹음한 '하망연'을 들려주는 순간, 탁 느낌이 왔습니다. 이거 너무 좋다, 어떻게 완전 박완규의 드라마 OST인데?, 박완규의 노래네... 정말 연습한 노래를 듣는 순간 박완규가 더 놀라워 보였습니다. 정말 감탄이 나오는 탁월한 선곡이였습니다. '하망연' 이 그동안 숨어있던 것이 박완규를 만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진희의 충고대로 가사를 또박또박 알려야 할거라는 말에 자신도 그랬다며 공감한 후 정말 박완규는 '하망연'에 푹 빠진 듯 했습니다.




중간평가에서 박완규는 더욱 대장금에 푹 빠진듯 심취한 모습을 보였죠. 대장금의 한장면을 재연하는 부분에서는 오래된 드라마인데 그 대사며 장면까지 기억하며 보기랑 다르게 섬세한 그의 감성을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박완규는 진정한 대장금 매니아였던 것입니다.

박완규의 그런 진실함, 진정성은 노래에서 더욱 뭍어났습니다. 드라마 원곡의 아련한 '하망연'이 아닌 박완규의 감성으로 재탄생한 '하망연'은 박완규의 말대로 진하고 진한 락페라 풍으로 아련함과 찡한 감성이 최고였습니다. 박완규가 노래를 부르기 전부터 드라마에 대한 애착과 민종사관의 애절한 사연을 들려줘서 인지, 노래가 더욱 잘 들리더군요. 애절한 가사는 한맺힌듯 애잔한 박완규의 보컬과 환상의 궁합이더군요. 생소한 곡을 자신의 감성으로 완벽하게 소화하는 박완규의 내공에 감동했습니다. 결국 박완규는 중간평가에서 1위를 했습니다.




노래에 대한 진정성이 어떤 가수보다 돋보였던 '하망연'은 아마 박완규에 의해 재발견되는 명곡이 될것 같은 느낌
이 들었습니다. 근래 보기 드문 최고의 선곡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오히려 생소한 곡이 통한 것 같습니다. 당시 외국 팝페라가수가 한국어로 불렀기에 발음등 문제로 그 느낌이 전달되지 못된 것을 박완규가 완벽하게 살려놓은 것이죠. 원곡을 뛰어 넘는다는 말이 이런 것을 두고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박완규의 락페라로 재탄생한 '하망연' 진심 다음 앨범에 제대로 해서 실렸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고, 왠지 앞으로 박완규씨 OST제의가 더 들어올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노래를 선정하려 애쓰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그 소신이 이런 명곡을 재탄생시킬 기회를 만든게 아닌가 합니다. 선곡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인기곡으로 가려는 안전함을 뿌리치고 자신이 너무나 좋아했던 드라마 속 노래를 부르는 진정성이 더 통했던 것이죠. 어쩌면 애초부터 OST미션을 제대로 이해한 것은 박완규 뿐이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자신이 잘 소화할 것 같은 노래가 아닌, 진정으로 감동했던 드라마와 영화 속 OST를 불러 시청자를 감동시키는 것, 자신이 감동받았던 만큼 그 감정을 실러 부른다면 그것만큼 감동을 주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송은이씨 말대로 박완규의 '하망연'이 다음주 나가수를 뜨겁게 달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박완규의 소신있는 '하망연' 선곡을 보니, 많이 알려진 노래도 좋지만 숨겨진 명곡은 얼마나 많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박완규처럼 숨겨진 명곡을 재발견하는 나가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박완규의 진심이 청중평가단에도 통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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