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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무신 홍아름 신체검사 장면, 호감 만든 리얼한 연기력


딘델라 2012. 2. 13. 11:32


무신 홍아름 신체검사 장면, 호감 만든 리얼한 연기력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를 연상하는 무신이 그 리얼리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회는 잔인한 승력들의 고문장면이 폭력적이라고 논란이 된데 이어, 2회는 노비라는 이유로 도방의 부엌데기로 끌려간 월아의 신체검사 장면이 선정성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폭력과 선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내용은 정말 흥미진지하게 전게 되고 있죠. 2회는 전날보다 빠른 전개와 흥미를 더하는 이야기 전개로 몰입도가 더욱 컸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영상미와 세트가 정말 보는 내내 눈길이 가더군요. 오랜만에 정말 묵직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사극이 나온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대가 아쉬워 초반 시청률은 아쉽지만, 무엇보다 2회만에 재미있다는 반응이 대다수로 반전되면서 시청률도 소폭 상승했으니, 앞으로 더욱 무신의 액션과 전쟁등 볼거리가 쏟아지게 된다면 시청률이 상승세를 더욱 타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전쟁터에 끌려가 굶주림과 가혹한 노역에 대한 불만으로 반란을 일으킨 승려들은 다들 처참하게 죽게됩니다. 그리고 그 스님들이 몸담았던 사찰까지 그 화가 번져, 무상스님으로 분한 김준(김주혁)이 지냈던 절의 사람들이 죄다 고문장에 끌려오게 되죠. 김준은 아비가 최충헌 일가의 노비였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형틀에 메달리며 모진 고문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월아 역시 탈출한 노비라는 사실을 알고 도방의 부엌데기로 끌려가 고초를 겪게 되죠.

김준이 머물던 사찰의 큰스님은 가혹한 노비의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탈출한 사람들을 받아들여 군락을 형성하며 살게 했습니다. 그래서 김준의 아버지는 난을 일으킨 노비로 쫓기다가 갓난아기였던 김준을 사찰에 맡긴 것이죠. 월아 역시 어린시절 노비인 신분을 감추기 위해 큰스님의 손에 끌려와 함께 살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깊은 사찰의 품에서 지냈지만 절대로 세상 밖으로 나가면 안될 운명이였죠. 탈출한 노비임이 밝혀지면 가혹한 형벌과 삶이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2회에서는 짐승만도 못한 노비의 가혹한 운명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승려의 난으로 탈출한 노비임을 들킨 김준과 월아은 큰 고통을 받게 되죠. 김준은 얼굴에 자자를 세겨 목이 베일 위기를 맡게 되는데, 이때 송이(김규리)가 갓난아기였던 김준이 무엇을 선택할 수 있었는가? 라며 김준이 할아버지의 노비였으니 자신의 아비인 최우의 소유나 다름없다며 목숨을 구해줍니다. 김준은 어렵게 목숨을 구했지만, 결국 죽는게 더 낫다는 모진 노역장에서 더욱 힘든 운명을 맞게 됩니다.

김준은 월아는 도방으로 가면서 목숨을 부지한데 안심했지만, 도방생활도 만만치 않게 고되고 참혹하기는 마찬가지였죠. 월아와 함께 끌려온 여자 노비들은 쭉 일렬로 선채로 신체검사를 받게 됩니다. 월아가 영문도 몰라 멀뚱이 있자, 난장이란 뚱뚱한 노비장은 월아와 다른 노비들을 마구 때리고 욕하죠. "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윗선에서 밤중에 너희들을 부를때 제대로 구실을 할 수 있는지 보려고 한다 " 던 난장은 월아가 상의만 벗은 상태에서 월아의 맨살을 아주 손으로 짝짝 소리가 나게 아주 무섭게 때립니다.

산속에서 곱게 자란 월아는 이 가혹한 상황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옷을 벗게 됩니다. 결국 홀딱 벗겨진 월아는 너무나 수치스러워 펑펑 울게 됩니다. '너희는 짐승이나 다름없다'며 난장이 앞으로 훈련시킬 것이라 하는데, 참 그게 훈련시키는 것인지... 짐승 사육이나 다름이 없어 보였습니다. 난장은 아주 월아 앞에 착 서서는 뭐만 하고 나면 마구 월아를 때렸죠. 사찰에서 무상스님과 어려움없이 세상의 시름없이 살던 월아는 처음으로 접한 노비의 운명 앞에서 제대로 눈물을 쏟았습니다. 같은 노비임에도 난장은 그저 직급이 높다는 이유로 여자 노비들을 아주 가혹하게 다뤘죠. 가뜩이나 부엌일이 서툰 월아는 아주 제대로 난장한테 걸려서 얻어 맞았습니다.




게다가 이쁜 월아는 도장에 들어가자 마자, 망나니들인 최우의 아들들의 눈에 띄어 추파를 당했죠. 신체검사를 받은 이유도 바로 이런 노비 주인들의 성노리개가 될 것을 대비한 것이였습니다. 가뜩이나 힘든 노역으로 몸도 고달픈데, 저런 짐승같은 놈들한테 괴롭힘까지 받다니 서러운 노예의 신세가 너무 리얼하더군요. 그를 보여주듯 노비 간난은 월아에게 " 아까 보니까 몸매가 아주 좋더구먼, 조심해 한번 몸을 뺏기면 이놈이 덤비고 저놈이 덤비고, 특히나 주인 아들 형제가 아주 고약해. 치마두른 년은 다 건드렸지. 짐승이 따로없지. 어쩌다 여길 왔누. 같은 종팔자라도 여기보다 낫은데가 얼마나 많은데 " 라는 아주 리얼한 여자 노예의 인생을 말해줍니다. 대사마저 적나라한 표현을 하고 있으니 신세가 너무나 처량하고 불쌍했습니다.

월아는 그렇게 부엌데기 노예로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저작거리에 식자재를 사러 나오는데 그 순간에도 짐승처럼 난장이 탄 수레를 밀더군요. 난장의 옆에서 또 맞는 월아.....아 정말 난장이 월아가 이쁘니까 질투심에 더 괴롭히나 싶을 만큼 아주 '난장 아줌마 그만 때려'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 순간 월아는 고된 노역장에 끌려가는 무상스님 김준을 보게 됩니다.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은 애절하게 서로를 부르며 끌려갔죠. 정말 나중에 또 얼마나 괴롭힘을 당할까 걱정이 들더군요. 정말 모든 상황이 노예로 처절하고 리얼하게 짐승다루듯 그려지니, 감정 몰입이 장난아니였습니다. 월아와 김준이 너무 불쌍해서 끌려갈때 정말 슬프더군요.




정말 이날 홍아름이 연기하는 월아의 신세가 너무 딱해서 보는 내가 다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난장 역의 연기자가 이전에 영화에서도 리얼하게 때리는 연기를 잘해서 진짜 무서웠는데, 이날도 홍아름을 아주 죽일 듯이 때리더군요. 신체검사 장면이 선정성이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옷벗고 있어도 야하다고 느낄 틈이 없었습니다. 진짜 보는 내내 너무 리얼하게 때리고 맞고 해서, 짐승처럼 다뤄지는 여자노비의 일생을 생각하니 참 불쌍하게만 느껴지더군요.

특히 홍아름이 정말 연기를 너무 잘했죠. 매섭게 때리는 난장의 폭력에 눈물 뚝뚝 흘리며 무서움에 소리를 지르는데 진짜 불쌍했습니다. 아마 홍아름이 연기하면서도 진짜 서러웠을 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제대로 맞았으면 손바닥 자국이 어깨에 선명했습니다. 이번 무신을 보면서 홍아름이 다시 보이네요. 이전에 일일드마라에서 연기할때는 눈에 잘 안들어왔는데, 무신에서 탈의 신과 매맞는 장면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제대로 맞으면서 리얼하게 살려주니까 단연 돋보이더군요.

자칫 어설픈 연기로 신체검사 장면을 찍었다면 분명히 야한 장면이라며 욕 많이 들었을텐데, 홍아름이 몸사리지 않고 제대로 난장의 폭력을 온몸으로 받아주며 장면을 살렸습니다. 정말 서러움을 잘 표현해서 선정성을 잠재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파마한 머리로 옥의 티를 보여주긴 했지만, 이후 바닥에 메꽂히고 끌려다니고 맞으며 생생한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게다가 한복 속에 옷도 많이 껴입지 않아 보였습니다. 여러가지로 리얼한 장면을 위해 노력하는 게 보여서 참 호감이네요. 요즘 발연기 논란도 많고 프로정신 없이 몸사리는 연기자들 참 많은데, 아직 신인이지만 연기도 잘하고 몸사리지 않는 열정도 있고 미래가 기대되더군요. 게다가 우는 연기는 어쩜 그리 잘하는지.....애절한 월아의 인생에 딱 맞더군요. 언론에서는 탈의에만 초점맞춰서 선정성이라고 논란이라고만 하던데, 개인적으로 선정성보다 리얼리티를 제대로 느껴 고단한노비의 인생에 더 몰입했습니다. 이처럼 리얼한 연출이 때로는 질타받을 대상이지만, 적당히 눈길도 끌고 고려시대 노비의 참상을 제대로 보여주며 공감을 일으킬 수도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무신의 3회 예고편에서는 초반 가장 기대되는 격구장면이 나올 예정입니다. 2회가 홍아름의 연기력이 돋보였다면, 이제 김준의 모험담이 그려지면서 김주혁이 남주로 큰 존재감을 드러내게 될 듯 합니다. 무신의 물량공세가 느껴지는 다음주가 기다려지네요. 김주혁이 로마 검투사와 같은 분장으로 어떤 액션을 보여줄지 벌써 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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