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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윤승아 어설픈 무사포스 어쩌나, 한가인에 가려진 발연기 본문
해를 품은 달 윤승아 어설픈 무사포스 어쩌나, 한가인에 가려진 발연기
해를 품은 달에는 두명의 호위무사가 나옵니다. 이훤의 호위무사로 조선최고의 운검이라 불리는 운과 연우와 어릴적 친구처럼 지낸 연우네 노비였던 설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해품달 내의 운과 설이 가지는 무사포스는 사뭇 다르죠. 운은 왕을 언제 어디서든 지키는 진정한 무사로 그를 연기하는 송재림이 대사는 많지 않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만으로도 운의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훤의 곁에 착 붙어서 언제나 무사다운 포스를 내보이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서 존재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연우를 호위하는 무사로 나오는 설은 운과 극과 극의 무사포스를 선보이고 있죠. 칼을 차고 있어서 '아..무사구나' 하지, 윤승아가 연기하는 설은 무사다운 면이 전혀 부각되지 않는 정말 어설픈 캐릭터입니다.
사실 호위무사 캐릭터가 많은 대사가 필요가 없죠. 제일 중요한 것은 말보다 분위기 자체라서 누군가를 호위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포스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무사들을 캐스팅할때 모델 출신들이 많이 되는 것은 바로 큰 키에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화보 촬영으로 우수에 찬 눈빛을 가지고 있기에 많이 캐스팅하게 되죠. 모델이 아니여도 뿌리깊은 나무의 무휼처럼 큰 풍채는 지닌 배우가 캐스팅되어야 누군가를 지킬 보디가드로 적합합니다. 여자 무사라 해도 다를거 없죠. 무사이기에 여자 배우도 모델 체형의 카리스마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에 반해 윤승아는 참 여리디 여린 이미지입니다. 원작의 설과 정반대의 이미지이죠. 원작 속 설은 여자라도 큰 키에 운동좋아하는 진짜 무사의 이미지인데 반해, 윤승아가 그리는 설은 누군가를 지키기엔 참 어울리지 않죠. 키 역시 한가인보다 작고, 풍채도 작고 얼굴마저 한가인보다 작으니... 윤승아가 한가인의 앞을 막으며 호위하기라도 할 때면, 한가인이 윤승아를 지켜줘야 할 것 같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궁에 들어와 액받이 무녀가 된 월이 이훤과 다시 만나 간자로 의심받고 갇혀있을때, 설이 문을 부시고 구해주고 싶었다 할때도 참 그런 여린 몸으로 어딜 부시고 갈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훤의 곁을 언제나 근 거리에서 숨어서 따라 다니는 운과는 달리, 설은 호위무사임에도 월이를 숨어서 호위하며 따라다니는 장면조차 나오지 않더군요. 언제나 너무나 무서운 것 없이 당당히 다니는 월이를 볼때마다 설이는 어디있는 거냐?? 생각하곤 합니다. 운은 호위무사 답게 언제 어디든 숨어서 부르면 귀신처럼 나타나는데, 달인 월의 신변이야 말로 아주 중요함에도 도통 호위하는 것을 볼 수가 없더군요.
그저 성수청에서 연우의 말동무나 다름없는 모습, 염의 집을 몰래 바라보는 모습만 보여주니, 설의 존재감은 더욱더 없는 것 같습니다. 원래 설과 운이 비슷한 짝사랑을 하는 캐릭터로 동변상련의 동지애를 느끼는 사이로 원작에서는 나오는데, 딱 한번 염의 집을 염탐할때 마주친 것 빼고는 전혀 조우할 틈이 없으니 아무래도 원작 속 두 사람의 관계는 이쯤되면 날아간거나 다름이 없어 보이네요.
게다가 아주 잠깐 나오는 장면에서도 윤승아가 보여주는 연기는 정말 한숨이 나올정도죠. 그래도 다행히 몽땅 내사랑 시트콤때보다는 좀 나아졌던데...그래도 사극도전인데 사극톤정도는 배워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윤승아는 해품달에서 대부분은 현대말투를 많이 쓰고 가끔씩 사극말투를 쓰는데 그 부분에서 정말 어색하더군요. 입에 뭔가 물고 말하는 듯해 답답한 발성은 정말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진짜 한가인이 발연기 논란으로 모든 질타를 한몸에 받고있지만, 한가인에 가려진 발연기는 윤승아일 듯 합니다.
윤승아의 표정연기는 시트콤때랑 차이가 나질 않죠. 얼굴은 이쁜데 늘 한결같은 똑같은 표정으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하죠. 그래서 염을 멀리서 바라볼때도 전혀 애틋한 감정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연기로 치면 어린 잔실역의 배누리가 더 월등한 연기력을 보이고 있어서인지, 잔실이의 존재감이 설보다 더 크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실제로 원작에서 비중 작은 잔실은 드라마로 오면서 비중이 커졌고, 설은 오히려 드라마로 오면서 작아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공홈에 나온 캐릭터 설명에는 연우를 호위하는 보이시한 느낌의 소녀 검객. 라고 나오는데 제작진은 캐스팅할 때 윤승아의 어디가 보이시하다는 것을 느꼈는지 이해불가 입니다. 해품달 성인 배우들 중 개인적인 생각으로 설의 윤승아도 한가인 연우 못지 않는 최악의 미스캐스팅 같습니다. 윤승아 대신 쌩 신인이여도 호위 무사 다운 포스하나로 눈길 사로잡을 키 크고 골격있는 시원시원한 느낌의 여자배우를 캐스팅했다면, 설이 이토록 존재감이 없어 보이진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설이 팬도 더 늘고, 운만큼 이슈되고 있을지도 모르죠.
호위무사와 보디가드 캐릭터들은 대사 없어도 서있는 자체로도 빛나고 존재감을 확 드러내는 것인데, 윤승아는 너무나 설에 안어울려 손해를 보는 느낌입니다. 마치 월의 동생처럼 느껴져 월이가 더 지켜줘야 할 것 같은 설이....게다가 뒤로 갈수록 액션도 많이 나올텐데, 정말 그 외소한 몸으로 어찌 그려갈지도 걱정됩니다. 윤승아가 액션연기라도 잘 소화해서 지금의 이런 우려를 날려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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