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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한계보여준 배틀오디션, 불쾌했던 세가지 문제점 본문
K팝스타 한계보여준 배틀오디션, 불쾌했던 세가지 문제점
K팝스타의 두번째 배틀오디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배틀오디션에서는 언제나 느꼈던 K팝스타의 고질적인 문제와 시청하는 동안 너무하다고 느낀 문제들이 너무 보이더군요. 이번처럼 불쾌한 장면들의 노출이 되니 불공정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생방무대에서도 팝송만 부를건가?
늘 K팝스타를 보면 항상 드는 의문이였죠. 도대체 왜 팝송 비중이 이렇게 높을까? 지금까지 따져보면 80%는 팝송만 들은 느낌입니다. 과연 이 프로의 이름대로 K팝스타를 뽑는 것인지, 아니면 팝스타를 뽑고 싶은 것인지 정말 이해가 안되죠. 지금까지 오디션 중에 이렇게 팝송으로만 거진 간다고 보는 오디션도 드물 것 입니다. 이러다 보니 참 문제점이 많아 보입니다. 오늘 배틀오디션에서는 지난 배틀때보다 팝 비중이 더 많더군요.
팝송을 부르면 왠지 더 멋져보이고 잘해보인다는 본래의 실력을 판가름하기 어렵다고 말하던 모 오디션 심사위원은 그래서 항상 팝을 부르는 참가들에게 가요를 부르라고 늘 초기부터 검증을 했죠. 그래서 팝송을 불러 화제가 되던 다른 오디션 참가자들이 팝이 배제된 채 오디션이 진행해 갈수록 거품실력이 드러나 고전했죠. 결국 진정한 실력자는 팝을 부르던 가요를 부르던 다 자신의 스타일로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가수니까요. 하지만 K팝스타는 오히려 가요 부르는 참가자들이 바보가 되고 모험과 도전이 되버리는 때가 더 많더군요.
초반 오디션부터 팝 비중이 많은 것은 참 신선했지만, 이렇게 주구장창 팝송 비중이 많아지니 과연 이들이 제대로된 실력이 검증되고 있나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한번도 가요를 부르지 않는 사람이 생방까지 진출하다니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나왔죠. 적어도 생방전에는 가요를 다 불러봐서 검증을 거쳐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중에서도 김나윤은 한번도 가요를 한번도 안불러 보고 팝실력이 이전 만큼 나온것으로 그냥 넘어가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러면 그동안 가요를 부르며 자신의 단점과 실력을 노출했던 친구들은 뭐가 될까요? 남들은 생방무대가 걸린 배틀무대에서도 모험과 도전을 하던데, 왜 김나윤은 배틀오디션 마저도 가요를 안부르고 안정된 팝송만 부르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이러니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는 거고 편파 문제가 생기는 것이겠죠.
가요를 한번도 안불러 본것도 문제고 한두번 부렀다고 다 검증이 된채 넘어가는 것도 문제입니다. 가요를 부르면 리듬감도 기교도 검증이 안될까요? 그러면 당당히 다른 오디션에서 가요로만 실력 검증받는 참가자들은 뭐가 되나요? 아무리 한국 사람이 팝송을 잘불러도 외국인이 듣기에는 모국가수만큼 따라갈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어차피 그들이 있어야할 무대는 한국이겠죠.
K팝스타 초반에 한류를 알린다는 취지를 그렇게 말하더니, K팝을 사랑하는 수많은 한류팬들은 K팝을 부르는데 어째서 이렇게 '팝송경연대회'가 되어가는지 이해불가입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본다며 그들에 대한 배려가 넘쳐 팝송을 부르고, 안방에서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감정전달과 가사의 의미도 모르는 팝송을 들어야 하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일까요? 정말 본 생방송까지 이렇게 팝송으로 경연한다면 정말 문제입니다. 차라리 공정하게 하려면 팝을 하려면 팝미션으로 다 똑같이 팝을 부르게 하고, 가요로 하려면 똑같이 가요를 불러서 생방에서는 공정성있게 진정한 실력자를 가렸으면 하네요.
공정성 없어 보이는 조편성
그리고 이번 배틀 오디션은 조편성자체가 너무 공정성이 없어 보입니다. 어떻게 자신의 주특기가 다른 참가자들끼리 경쟁을 시키고 평가하는지, 배틀을 보는 내내 이미 우세할 사람과 불리할 사람이 보이던데 과연 이게 공정한 게임인가 의심이 듭니다. 무작위로 뽑았다고 하기에는 이미 이길 사람들과 아닐 사람들을 정해놓고 조를 짠 듯 어쩌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지....
이날 두번째 팀은 아예 세사람이 주특기가 달랐죠. 같은 조가 된 본인들 조차 참 당황스러워하는 게 보이더군요.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할지 걱정된다던 참가자...이날 심자위원은 심사기준이 '누가 더 자유롭게 마지막 무대처럼 모든 걸 발산하냐'라고 말하더군요. 그냥 심사기준은 어거지로 넣은 느낌입니다. 애초에 너무나 다른 그들입니다. 다들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보컬능력을 뽑낸 이정미가 1위를 했죠.
이뿐 아니라 마지막 배틀조 역시 막강한 이하이와 박지민의 보컬2명과 댄스가 주특기인 박정은의 경연이였죠. 누가봐도 이미 보컬이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경연.....랩과 퍼포먼스를 하는 참가자들은 정말 K팝스타의 들러리였지 않았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랬다면 애초부터 노래실력으로만 뽑지 왜 다른 외적인 실력자들을 뽑아놨는지 이해불가입니다. 처음에는 댄스신동이네 이러면서 많이 뽑길래 여러분야를 보나했지만 갈수록 그냥 그런 참가자들은 눈요기와 흥미거리 밖에 안되더군요. 그냥 우린 달라요 차별화인 것처럼 구색맞추기로 세워둔 느낌입니다.
만약에 이들에게 공정해야 했다면 아마추어니 분명히 이를 감안해 다양한 각자의 분야에서 바라봐주며 배틀도 비슷한 분야별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렇게 안될거면 그냥 처음부터 보컬대회로 하지...괜히 춤에 능력있는 사람들을 기죽이면서 이럴필요가 있나 싶더군요. 어차피 아이돌도 장기별로 자신의 맡은 역할이 다른데말이죠.
투명인간 만든 배려없던 라이벌 만들기
정말 이날 가장 불쾌했던 것이 박정은에 대해 배려없던 심사위원과 제작진의 '라이벌 만들기' 였습니다. 죽음의 조, 헤비급 매치라며 한껏 마지막 조의 등장에 기대했던 심사위원...하지만 방송내내 그 죽음의 조에는 박정은양은 들어있지 않더군요. 마지막 조를 최강 매치라 표현한 심사위원들 조차 오로지 박지민와 이하이에게만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이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라는 것을 강조하더군요.
네 가장 핫 이슈의 실력자들이니까 당연하겠죠. 하지만 그렇게 경연도 하기전에 이미 자막과 모든 말들이 두 사람을 추겨세우는 와중에 박정은에게는 애초에 가망성 없는 이미 정해진 3등으로 애초부터 치부해 버리더군요. 2등은 탈락한다 최소 2등은 해야한다...정말 열심히 하려고 해도 그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잘할 수 있겠는지, 정말 보는 내내 불쾌했습니다. 박정은도 댄스라는 최강 무기를 가진 친구입니다. 아무리 두 사람이 이날 빅이슈라도 그렇지 너무 없는 사람, 투명인간 취급하며 따로 때놓고 이야기하는 것 너무 하더군요. 조편성도 문제인데 가사까지 바꾸고 처음부터 너무나 심리적으로 기까지 죽이고, 박정은이 우는게 더욱 이해되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죠. 이하이와 박지민은 각자의 노래가 끝나고 심사평을 아예 안했죠. 나중에 따로 두 사람을 세워놓고 심사평을 하며 모든 포커스를 두 사람에 맞춰버리더군요. 박정은만 따로 떨어뜨려 놓고 두 사람을 세워놓고 완벽한 라이벌만 강조하는 것이 어찌나 불편하던지, 박지민과 이하이를 보고 이 두사람이 생방무대에서 볼 무대가 아닐까라며...어차피 두사람만을 위한 무대임을 역시나 강조했죠. 그럴려면 애초부터 조편성은 왜 했을까란 생각도 들고 이렇게 확연히 두 사람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극명하게 대조될 박정은과 한조에 넣었냐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내가 박정은이라면 정말 참담했을 것입니다.
마지막조 처음부터 끝까지 박정은 왕따나 다름없던 라이벌 만들기. 이걸 기획한 어른들의 이런 배려없는 모습이 우는 박정은을 진심으로 위로하며 함께 울어준 참가자들의 그 속깊은 마음만도 못해 보여서 참 못나보였습니다. 생방무대의 시청률과 흥미거리를 위해서 박정은은 희생해도 되는 존재인가요? 그러면 애초부터 오디션이 왜 필요있는지, 그냥 뽑고 싶은 사람 뽑아서 생방무대를 치루면 되겠죠. 제발 K팝스타가 노래로만 감동을 줄게 아니라, 과정도 감동을 주는 오디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