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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 강성훈 사기 구속, 어쩌다 이지경?, 1세대의 씁쓸한 추락 본문

토픽

젝스키스 강성훈 사기 구속, 어쩌다 이지경?, 1세대의 씁쓸한 추락


딘델라 2012. 3. 31. 06:38

 

원조 탑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구속되었습니다. 30일 검찰 관계자의 발표에 따르면 “강성훈이 2009년 6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여러명에게 돈을 빌렸다가 일부를 갚지 않았다”며 “그 액수가 10억원 가까이 될 정도로 큰 데다 도주의 우려가 있어 검사가 구속영장을 청구해 직구속됐다”며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강성훈은 이미 수년부터 고소, 고발로 피소되며 구설수에 오르내렸죠.  2010년 11월 1억5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피소되었었고,  1억원을 되돌려달라는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30대 여성으로부터 3억5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며, 또한 그해 2월 렌터카 회사에서 승용차를 빌린 후 이를 담보로 3000만 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서 고소를 당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이미지 실추가 연이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오히려 자신이 피해를 당했다 주장하며 협의 부인을 해왔었던 강성훈은 합쳐져 10억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돈을 갚지 않아 구속되는 파국을 맞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2007년 병역특례비리 조사에서 공익근무를 부실하게 한 사실이 드러나 현역으로 재입대하는 일까지 더해지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 합니다.

 

 

젝스키스 하면 우리나라 현재 아이돌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그룹이죠. HOT와 더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소녀팬들을 울리던 그룹이였습니다. 당시에 젝스키스 해체한다고 소녀팬들이 난리가 났던게 기억이 나네요. 해체 후 각자 갈길을 가며 솔로 활동을 하거나 그룹활동을 하며 간간히 보였었는데, 이제는 은초딩이라며 예능에서 활약하던 은지원만이 그 시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죠.

 

강성훈은 당시에 메인보컬로 외모도 상당해서 인기도 젝키 멤버 중에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청소년의 우상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이끌었었고, 지금도 아이돌이 인기가 있지만 초반 최전성기를 이끌던 1세대 아이돌들의 선풍적인 인기는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하지만 해체이후 솔로전향등으로 그룹때의 인기를 이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였죠.

 

그래도 강성훈은 메인보컬로 상당한 보컬 실력을 가지고 있었죠. 누구보다 재능적으로 유리해서 꾸준한 활동을 할 수 있었음에도 스스로 연이어 좋지 못한 선택을 하면서, 1세대 대표 아이돌 젝스키스 이미지만 더 실추시켰네요. 잊지않고 기다리는 1세대 아이돌 팬들이 여전히 많던데,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던 그룹의 멤버들이 몰락하는 것을 지켜본다는 것은 정말 실망스럽고 곤욕스런 일이 될 것입니다.

 

 

 강성훈이 금전적인 사기문제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니 참 씁쓸합니다. 1세대 아이돌은 해체 당시에도 말도 많았고 배분문제니 소속사 문제니 여러 문제점 속에서 불안한 홀로서기를 해야했죠. 하지만 당시에 자신들의 팬과 그룹의 인기를 생각하면 어느정도 명맥을 유지하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해서 살아남은 아이돌 멤버들이 존재하구요. 하지만 강성훈은 한때의 인기와 연예인의 화려한 삶을 잊지 못하고 최악의 선택을 하면서 잘못된 아이돌 그룹의 미래 중의 한 예가 되었습니다.

 

한때 아이돌의 우상인 그들이 범죄자가 되어 도박, 음주운전, 사기혐의로 오르내리는 것은 그들의 팬들에게도 못할 짓이죠. 강성훈의 잘못된 선택은 인기의 양면성을 보여줍니다. 인기가 있을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타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과 동경을 받지만,  인기가 사그라들면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인기에 비례해서 들어왔던 수입이 끊어지게 되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죠.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연예인에게 그래서 인기가 있을때 바짝 벌어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는 것이구요.

 

하지만 재테크 연예인이란 소리처럼 다 관리하고 제태크하기 나름이죠. 강성훈의 경우는 자기관리 실패와 경제적인 현실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경우일 것입니다. 한때의 잘나갈 때와 똑같은 소비패텬을 유지했다면, 특별한 수입이 없이 그것을 유지하기 어려우니 거액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다가 사기혐의를 받게 된 것이겠죠. 

 

 

아이돌의 경우는 특히나 홀로서기에서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죠. 그룹에서 나와 연기와 솔로가수로 전향해 성공한 아이돌은 손꼽기 어렵지만, 확실히 스타성을 가진 아이돌만이 살아남는게 현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이돌로 그룹에 속해 있을때 현실에 더욱 눈을 일찍 뜨고 준비를 해야될 것입니다. 그룹이지만 결국은 개인플레이로 연예계에서 살아남게 되는 현실이죠. 인기란 다 한때이기에 잊혀진다는 것, 인기가 준다는 것을 인정하고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명하게 준비하는 아이돌만이 결국은 해체 후 빛을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수많은 팬을 이끌고 화려한 연예계에 속해 있는 이들이 머나먼 미래를 바라보기란 쉽지 않죠. 게다가 바쁜 스케줄로 기획사의 상품처럼 키워지고 쓰이는 이들이 현실을 생각할 여유를 찾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10대란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는 아이돌이 많기에 공부할 시간에 무대에 올라 이들을 상품처럼 소비하고 있는게 현실이니까요.

 

그룹인기 5년이란 말이 있듯이 그 인기도 그리 오래가기 어렵기에 모든 아이돌이 연예계에 살아남아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경우는 적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때 인기를 잊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일이지만, 누구는 사법고시에 붙어서 제2의 인생을 산다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처럼, 한때의 인기를 뒤로하고 평범한 일반인들의 길을 선택해서 직장들어가고 결혼하고 또는 사업을 하면서 잘 사는 사람도 있기에 다 마음먹기 나름일 것입니다.

 

1세대 아이돌의 극명하게 갈리는 미래는 현 아이돌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겠죠. 아이돌 버블과 같이 매일 수많은 아이돌이 나타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아이돌의 불안한 미래는 결국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기에 달렸고, 어떤 마음가짐을 먹느냐에 달렸습니다. 누구나 스타로 살아남지는 못하겠지만, 화려한 인기의 덧없음을 알고 성숙한 자세로 열심히 준비하는 아이돌들이 많아져서 훗날 멋지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오랫동안 잊지않고 기다린 팬들에게 좋은 소식만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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