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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남주, 시월드 향한 통쾌한 한마디


딘델라 2012. 4. 2. 13:43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남주, 시월드 향한 통쾌한 한마디

 

 

30년만에 만난 가족상봉으로 시어머니, 시할머니, 시누이 셋까지 넝쿨째 굴러온 차윤희(김남주). 윤희에게 만만치 않은 복병이 셋이나 등장했죠. 바로 못말리는 시누이들인 방일숙, 방이숙, 방말숙입니다. 그래도 첫째딸은 귀남이에 대한 기억이 뚜렷하고 동생을 생각해서 윤희를 좋게 보려 노력하지만, 이숙과 발숙은 윤희에게 강한 경계심을 보입니다.

 

만만치 않은 시누이의 등장 : 차윤희 고생길이 훤하다

 

훈남의사 남편두고 바람피는 여자가 우리 새언니라니......선머슴같은 방이숙은 현재 윤희가 싸가지 천재용(이희준)과 내연의 관계라고 단단히 오해하고 있죠. 재용은 어릴때 과외선생 윤희를 짝사랑했던 제자입니다. 그저  오랜만에 만난 선생님을 쌤~이라 부르는 귀여운 제자일 뿐인데, 그 모습을 오해해버린 것입니다. 이숙은 윤희에게 요상한 눈초리를 보내죠. 그리고 결국 윤희를 불러내서는 " 가족이 생겨서 기쁘다는게 가식으로 보인다. 오빠를 진심으로 사랑하냐? "며 기분 나쁜 질문을 연이어 하게 됩니다.

이제 가족이 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다짜고짜 엄포를 늘어놓으며, 기분 나쁜 눈으로 째려보는 이숙의 태도가 참 짜증나더군요. 상황이 어찌 되는지 사실대로 물어보던지, 오해만 해가지고 윤희를 불경한 여자로 몰다니..... 윤희는 기분이 상할대로 상했지만, 착한 남편의 얼굴을 보면 모든게 누구려 지죠. 이제 시누이들이 되었으니 이유를 물어 쏘아붙일 수도 없고 이래저래 당하는 윤희가 참 불쌍합니다.

그래도 이숙은 혼자 오해해서 그렇지 성질이 못된 시누이는 아닙니다. 진짜 밉상 시누이는 바로 말숙이죠. 차윤희가 미국에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송에서 가식의 눈물을 흘리며, 부모님들이 오래 기다렸는데 미국에 가다니 하면서 윤희를 곤란하게 만들었지요. 그때문에 다들 미국에 가지 말라는 통에 윤희는 당황했습니다.

방말숙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윤희에게 설거지를 시켜서 첫날부터 기선제압한 말숙이는 차를 타오라는 엄마의 말에 윤희 팔을 잡고는 " 나 바쁘니 대신 차좀 타줘요 " 라며, 또 한번 시누이 노릇을 했습니다. 윤희가 자기 살림이 아니라서 잘 모른다고 대충 빠져나와서 망정이지, 잘못했다가는 싹수 노란 밉상 시누이에게 단단히 잡힐 뻔 했네요.

엄청애(윤여정)와 방장수(장용), 시할머니 전막례(강부자)는 이제 몇주면 미국에 돌아가는 귀남이 때문에 속앓이를 하죠. 만나자 마자 이별이라니 정말 가슴이 미어지겠죠. 그래서 며느리 차윤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이해심 많고 배려많은 좋은 시댁임을 알리기 위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윤희를 대합니다. 아무것도 하지마라 아가야, 윤희에게 잘해주면 미국에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페인트 사건으로 대판 싸웠던 날 망가진 명품가방을 다시 구해서 주겠다며, 엄청애는 딸 말숙에게 거금을 주면서 똑같은 것으로 사놓으라 합니다. 하지만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말숙은 짝퉁을 사는 잔머리를 부리고 남을 돈을 홀랑 용돈으로 씁니다. 정말 하다 하다 이렇게 철이 없을 수 있나, 아들을 붙잡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전혀 생각도 않고, 그저 얄미운 새언니 골탕먹일 짓만 생각하는 말숙이 때문에 정말 짜증났습니다. 얼굴은 참 이쁜데 하는 짓은 정말 왜 이렇게 못되먹었는지 말입니다. 이러다 말숙이를 연기하는 오연서는 국민 밉상 시누이로 등극할 것 같습니다. 정말 얄밉게 연기 잘해요. 이렇게 얄미운 말숙이도 언젠가는 차윤희의 남동생때문에 눈물 쏙 빼며, 입장이 뒤 바뀔 날이 오면 크게 후회할 날이 오겠죠.

 

겪어보니 알겠다.....김남주, 시월드 향한 통쾌한 한마디

 

가뜩이나 앙숙으로 서로 얼굴 붉혀서 쩔쩔매던 윤희는 이렇게 넝쿨째 굴러온 만만치 않은 시누이들 때문에 아 이게 시댁이구나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입양아 출신의 훈남 의사 남편이라 시댁살이라는 것은 꿈도 꾸지 않던 윤희는 이제야 며느리가 된 기분을 알게 되죠.

 

그런데 차윤희네 친정어머니도 시어머니 노릇 제대로 하며, 며느리 구박에 정말 야박한 시월드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국어 교사하는 똑부러진 며느리를 칭찬해도 모자른데, 사업하다 말아먹고 놀고 있는 아들 기죽인다 생각하며 며느리한테 소리만 벅벅지르며 오로지 자기자식 입장만 생각하죠. 며느리 민지영으로 나오는 '진경'이란 배우가 이중적인 시어머니의 말에 하나도 지지않고 얌전히 되받아치는게 은근한 웃음 포인트였죠.

윤희네 엄마는 며느리 민지영과 윤희네 집에 왔다가 이제 막 사돈이 된 엄청애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자랑인냥 " 며느리를 딸처럼 여긴다. 안그러면 누가 시어머니랑 살려 그러냐, 며느리도 나를 친정 엄마처럼 따른다. 집안일은 다 내가 한다. 아이들 수발도 다 내가 한다 " 며 가식을 떨게 됩니다. 민지영은 며느리는 며느리, 딸은 딸이란 절대적인 생각이 머리 속에 박혀있던 시어머니의 거짓말에 웃음이 튀어나와 버리죠.

 

그렇게 윤희의 시댁을 방문했던 윤희 엄마는 딸을 보자마자 윤희네 시댁 욕을 마구합니다. 니들 주저앉히고 싶은게 아주 역력하더라.....딸이 발목잡힐까봐 걱정인 윤희 엄마는 시댁은 시댁일 뿐이라며 큰소리를 치죠. 그 모습에 이미 달관한 며느리는 " 그럼요~ 어머니 말씀이 백번 옳으세요. " 라며 되받아치죠. 며느리가 비꼬는 걸 알고는 " 물한잔 가져오거라 " 며 시어머니 노릇을 제대로 하자, 딸 윤희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 화를 내죠.

" 됐어 엄마, 내가 가져다 줄게. 시댁에 갔는데 막내 아가씨가 나더러 차를 내오라 하더라. 내가 그집 살림을 어찌 알아. 지금 올케도  마찬가지 아냐? 우리집 살림은 내가 아는데 그러지마 " 그동안 시어머니 노릇하면서 며느리 입장은 전혀 생각지 않던 자신의 엄마에게 제대로 한소리 한 차윤희의 말에 정말 통쾌했습니다. 민지영은 '아가씨 참 개념있다' 고 말해서 빵터트렸죠.

시댁은 시댁이라고 자신의 딸만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윤희엄마는 며느리의 입장은 전혀 생각지 못하는 사람이죠. 자신이 겪어보니 올케도 얼마나 힘들까? 시누이 입장만 되었던 차윤희도 시댁이 생기니 올케가 참 고생했구나 절실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식만 감싸던 엄마의 모습이 참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일이였구나. 백수가 된 오빠를 대신해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직장에서 돈벌고 살림까지 하는 차윤희의 올케가 이제는 달리 보이겠죠. 윤희네 집안도 따지고 보면 그리 순탄한 집안이 아니죠. 겪어보니 알겠다고 단숨에 '개념 시누이'로 등극한 윤희를 통해, 윤희 엄마도 며느리만 탓하지 말고 자식들도 좀 돌아볼 계기가 생겼으면 싶습니다.

딸의 시댁 욕하는 상황에서도 며느리에게 심부름이나 시키는 윤희엄마의 모습은 아마 우리네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내딸은 시집가서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어머니들이 막상 며느리를 보면 그것은 당연하다고 느끼는 일이 태반일 것입니다. 며느리도 친정에선 딸이라고 생각해보면, 내딸이 고생하는 것 짠하듯 며느리도 고생하는게 짠하고 안타까워서 감싸준다면 고부간의 갈등은 일어나지도 않겠죠.

이처럼 넝쿨째 시댁이 들어온 것이 반드시 한쪽의 고부갈등만 부각이 되지 않고, 입장 바꿔서 생각해볼 여지가 참 많게 하네요. 현실적인 풍자도 정곡으로 담겨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 앞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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