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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만찬 서현진, 음식에 독? 눈살찌푸린 악녀 만들기 본문
신들의 만찬 서현진, 음식에 독까지? 눈살찌푸린 악녀 만들기
고준영에(성유리)을 향한 하인주(서현진)의 악녀 본능이 점점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사랑을 빼앗긴 질투, 나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에 대한 질투보다 진짜 하인주 고준영이 자신의 자리를 온전히 빼앗을 것 같은 불안감이 하인주를 진정한 악녀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인주가 둘? - 서서히 드러나는 인주와 준영의 관계
백설희는 고준영을 쫓아내서 눈에 보이지 않게 멀리 외국으로 보내달라는 인주의 말에 성도희의 딸인데 왜 그런짓까지 하는지 이해안된다 하지요. 이에 하인주는 준영이 때문에 재하와 헤어졌다고 변명했지만, 백설희는 인주가 거짓말로 무언가 다른 것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눈치 백단 백설희 돗자리라도 깔아야 겠어요.
준영의 재능도 아리랑을 위해 포기할 수 없고, 인주를 손주 며느리 삼고 싶은 선노인은 막무가내로 약혼 발표를 합니다. 이에 재하는 약혼할 수 없다고 다른 여자가 있다고 말하죠. 준영은 이 모든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도망칩니다. 다들 준영이 재하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준영은 재하와 얽히게 되는 것이 결국 자신을 믿어줬던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이라는 것에 괴로워하죠. 하지만 재하를 포기할 수도 없을 만큼 사랑했습니다.
이 모든 광경을 즐겁게 구경하던 백설희는 도망치듯 달아난 준영의 가방에서 준영의 어릴적 사진이 담긴 목걸이를 발견하죠. 그런데 사진 속 준영은 어릴적 하인주와 똑같이 닮아있었습니다.백설희는 " 하인주가 둘? " 이라며 경악합니다. 왜 그토록 하인주가 고준영을 보고 불안해 했을까? 그 출생의 비밀에 접근해간 백설희가 언젠가 크게 한방 터트릴 듯 싶네요.
그 아이만 보면 가슴이 아프다 -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하인주가 재하랑 헤어지고 준영이랑 사귀고 있는 것을 안 부모들은 딸 걱정에 재하에게 실망을 하죠. 인주는 엄마 성도희에게 재하는 꼭 돌아올 것이라며 눈물을 뚝뚝 흘려서 가슴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재하 앞에서는 약혼발표가 있을 거란걸 알았다며 자신이 변한 것은 오빠가 변한거나 똑같다며 차갑게 돌아서죠. 인주는 재하와 준영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약혼발표가 있음을 알았지만 숨긴 것입니다. 그러면 준영은 손가락질 받을 게 뻔하니까요.
고준영이 진짜 하인주임을 알고 하인주가 그동안 너무나 불안했던 것은 바로 준영을 대하는 부모님의 태도때문이였죠. 성도희의 젊은 시절을 꼭 빼닮은 외모때문인지, 어딘가 모르게 피는 진하다는 것을 보여주듯 자꾸 이끌려 준영에게 잘해준 엄마, 아빠. 그러나 적어도 이번일에서는 준영을 용서할리 없다 생각했었죠. 하지만 하인주의 생각과 다르게 성도희의 태도는 예상 밖이였죠.
준영에게 서운하냐고 묻는 남편 하영범의 질문에 성도희는 "서운하지만 많이 외로운 아이라서 이유가 있을 거다"며 준영을 두둔하죠. 하영범은 그 모습에 "인주가 서운할 만하다 너무 준영에게 관대하다"고 합니다. " 그 아이만 보면 가슴이 아프다. 짠하다 " 피가 진짜 끌리는 것인지 성도희는 준영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죠.
서현진, 음식에 독? 눈살찌푸린 악녀 만들기
이렇게 준영을 애처롭게 생각하던 성도희는 준영과 재하의 사랑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죠. 그리고 재하가 결심이 남다른 아이니 며 너만 힘들어 질거라며, 하인주에게 연이 아니니 헤어지라 합니다. 하인주는 자신의 편이 되어 줄지 알았던 엄마의 말에 " 다른 엄마라면 그 여자를 욕했을 거다. 헤어지라 딸을 떠미는 것이 아니라 " 실망하고 맙니다.
결국 분노 폭발한 하인주는 시장에서 사온 독초를 무서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호러 영화가 따로없던 인주의 표독스런 악녀변신이 시작되는 순간이였죠. 하인주는 그 독초를 갈아서 고준영이 실습하는 곳에 찾아가서 쌀가루에 독가루를 마구 섞습니다. 궁중떡볶이를 만들려던 준영은 떡볶이를 만들 쌀가루를 쪄서 반죽을 손으로 치대다가 결국 손에 마비가 오고 맙니다.
음식을 만들 재료에 마비가 오는 독초를 뿌리다니 정말 극악한 악녀본응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죠. 고준영이 손 마비만 되서 다행이지, 만약에 음식을 누가 먹기라도 했다면 .... 정말 생각해도 무섭네요. 하인주는 확실히 요리를 사랑하는 요리사가 아니였습니다. 하인주에게 요리는 어머니에게 인정받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죠. 가족들 속에서 자신이 진짜 하인주임을 스스로 인정받기 위해 요리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주는 서슴없이 요리를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사용하는 백설희와 참 닮았습니다. 백설희가 성도희를 이기기 위해 그녀의 요리를 방해하려 식재료에 독을 탔던 것처럼, 하인주 역시 음식을 경쟁자를 제거하는 수단으로 이용하죠. 셰프 해밀이 버섯 알레르기임을 이용해 고준영이 버섯을 그대로 요리에 사용하게 해서, 준영과 아리랑 모두를 위기에 빠트릴 때부터 인주는 스스로 요리사의 길을 포기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시기와 질투에 불타서 음식을 먹는 사람 입장은 생각지 않고 무조건 준영이만 곤란에 빠지면 그만이였죠.
하지만 악독한 악녀의 탄생이 아무리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고 해도, 요리 드라마인데 음식에 독까지 타는 눈살이 찌푸릴 정도의 무리수 설정은 너무하다 싶네요. 음식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정도가 있는데, 매번 악녀의 악행이 이런식이니 참 불편합니다. 물론 그런 소재가 음식 소재에 나온적이 있지만, 신들의 만찬은 한두번이 아니죠. 초반 백설희도 성도희의 눈이 안보이게 하려 독을 타더니... 알레르기도 모자라 이제 독에까지 손을 댄 하인주 캐릭터는 정말 음식드라마에선 최악의 악역인듯 합니다.
음식드라마 임에도 음식보다 부수적인 이야기가 더 진행되고 있는 신들의 만찬......아무래도 신들의 만찬에서는 요리쪽은 완벽히 들러리 같고, 그저 고준영의 사랑찾기와 가족찾기가 핵심같아 보입니다. 그렇다보니 완벽한 선한 캔디를 만들기 위해 하인주 캐릭터를 무리하게 악녀로 만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하인주를 동정이 담긴 악녀로 그릴 줄 알았지만, 인주는 질투와 시기에 쌓여 보이는게 없는 악녀밖에 되지 않아서 아쉽니다.
이렇게 독까지 타는 막장짓을 일삼고 나중에 고준영이 친딸임이 밝혀지면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질텐데....범죄나 다름없는 일을 저지른 인주를 그때는 또 용서하자 하는건 아니겠죠? 하인주를 좀 이해하려 해봤지만, 점점 도넘게 나쁜 일만 벌이니 빨리 고준영의 출생이 비밀이 밝혀져서 이런 짜증나는 악행을 멈추게 했으면 싶네요. 악녀로 변신한 서현진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지만, 연기에 비해 점점 개연성을 잃어가는 인주캐릭터가 아쉬울 뿐입니다.
하여튼 이렇게 개연성을 따지면 많이 아쉽지만, 신들의 만찬을 또 보게 되는 것은 러브라인이라는 강력한 무기때문이죠. 힘들게 사랑을 이어가려는 재하와 준영을 보면 이들을 밀고 싶고, 준영이에게 고백하려다 미안하다 선수친 준영때문에 아파하는 도윤을 보면 또 둘이 이어졌으면 싶고 그러네요. 너무나 잘어울려서 고민되는 러브라인만은 제발 산으로 가지말고 이해되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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