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천상 배우 하지원, 감동준 두가지 매력

여자배우라면 당연히 이쁘게 보이고 싶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을텐데, 이배우는 멋지다란 말이 먼저 나오죠. 바로 하지원입니다. 4일 승승장구에선 북한 여장교 김항아로 또다시 존재감을 발산하는 여배우 하지원이 등장해 매력발산을 해줬습니다.

여자성룡이 따로없네, 액션 여배우의 연기 열정에 감탄

여자배우로서 액션배우라 불리는 것이 탐탁치 않을 수 있겠지만, 하지원은 그것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원의 액션 배우 별칭의 분수령이 된 작품 다모 이후로 복싱, 검술, 스턴트맨, 바이크, 여장교의 무술, 에어로빅, 고전무용, 각종 영화를 위한 액션과 이번에 개봉된다는 탁구까지.... 정말 몸을 쓰지 않은 역할을 찾아보는 게 낫겠다 싶을 만큼, 그녀의 액션 연기에 의지한 시나리오가 줄줄이였죠.

이렇게 액션 배우로 정평이 나있으니, 심지어 최근에 찍은 CF도 새벽 4시까지 대역없이 소화했다며 담담히 말하는 하지원이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였죠. 와이어 액션이 가장 자신있다면서 다모때 메달려 밥을 먹을 정도까지, 남자도 감당하기 힘들 액션을 소화하는 노력하는 배우 하지원의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오랜 시간 와이어에 메달리는 것은 피멍이 들정도의 고통을 주죠. 하지만 이런 고생에도 하지원은 '새로운 액션을 더 원하고 하고 싶다' 며 스스로 액션배우라는 것이 싫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억척스럽게 연기를 완수한 그녀의 경험담은 정말 엄지를 치켜들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여자로서 고생하는 액션을 대하는 그녀의 자세는 '노력'이라는 글자가 떠오르더군요. 처음부터 액션에 타고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이 노력에 의해 이뤄진 것이였죠. 드라마 황진희에서 외줄타기 장면도 스스로 해냈다는 끈기의 하지원 이야기는 정말 감동스러웠습니다.

직접 그것을 하기위해 집에 낮은 외줄을 설치해서 매일을 연습했다고 합니다. 단 한장면을 위해서 그녀가 힘든 몸을 이끌고 매일을 맹연습해서 완성한 외줄타기 장면은 대역을 쓴게 아닌가 싶을 만큼 완벽했죠. 평소에 균형감각이 없는데 부채를 이용해 매일 연습하니 그것이 되었다며, 신나게 설명하는 모습에 다들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여자 몸으로 수많은 액션장면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겠죠. 갈등도 많고 지쳐서 후회도 하고.....특히 그녀를 괴롭혔던 것은 바로 부상으로 인한 고통이였다고 합니다. 여자 성룡이 따로없는 몸은 말그대로 부상병동이라고 하네요. 다모때는 와이어를 너무 많이 타서 아직도 척추치료를 받았고, 영화 형사에서는 낙법을 연습하다가 실신한 적도 있고, 그로 인해 목뼈에 금이가는 위험한 사고도 있었구요. 얼굴이 일그러지는 실명위기까지 배우 못하면 어쩌나 걱정할 정도로 수많은 부상이 연이였다고 합니다.

복싱이 등장하는 11번가의 기적때는 하도 맞아서 얼굴이 퉁퉁 부어서 서러움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혼자서 눈물을 펑펑흘렸던 하지원. 다시는 액션안한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시나리오를 받으면 액션을 또 해야겠구나 생각할 만큼 액션은 하지원의 소중한 부분이였습니다. 부상은 힘들었지만, 정신적인 회복력이 빠른 탓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촬영장으로 웃으며 향한 투혼을 보면, 정말 천상 배우가 따로없었습니다.

여배우들이 꺼리는 힘든 역할을 매번 소화하다보니 충무로나 드마라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담을 때, 하지원을 그렇게 원하는 이유가 있던 것이죠. 이렇게 힘든 연기도 군소리 없이 연습해서 척척해내는 노력하는 배우니, 당연히 업계에도 정평이 나있을 듯 합니다. 이날 출연한 탁구선수 출신 감독 현정화도 자신의 역할에 하지원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했으니까요.

워낙 완벽주의라서 한가지에 몰두하면 다른건 생각도 못한다는 그녀는 그래서, 영화와 드라마에 빠지면 그게 곧 삶이고 인생이고 촬영장이 곧 놀이터나 다름없는 배우 같았습니다.  연이은 영화촬영으로 몸이 망가졌다 싶을 만큼 힘들었는데도, 시나리오에 읽자마자 다시 할 수 있겠다며 힘이 났다니, 그 끝없는 열정이 곧 지금의 하지원을 만든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사고와 열정을 누구보다 우선하는 배우 하지원이 '액션배우 하지원'이란 어려운 길을 즐겁게 받아들이며 개척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앞만보며 달리는 그녀의 열정과 노력만큼 그녀의 연기시계 만큼은 쉼없이 돌아가는 느낌이였습니다. 매번 쉬지않고 액션이 들어간 작품에 임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데, 한눈 팔지 않고 연기에만 매진하니 시청률 역시 뒤따라 오는 것이 겠죠. '믿고 보는 하지원'이란 말도 그 열정을 믿고 하지원의 작품은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만든 말일 것입니다.

통통튀는 비타민같은 여자? 액션 여배우의 반전 캐릭터

이날 출연한 하지원은 그저 액션배우로의 삶만 이야기 한 것이 아니죠. 방송 내내 귀여움과 애교까지 보여주며 천상 여자라는 반전의 캐릭터를 보여줬습니다. 하지원 하면 특유의 꺄르르 거리는 웃음 소리가 인상적이죠. 맡는 역할과 전혀 상반된 실제 성격때문에 주변에서 비타민 같은 여자라 불린다고 합니다. 실제 방송에서도 이런 통통튀는 청량음료같은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더군요.

34살 여자에게 그런 순진한 애교와 귀여운 척이 왠말이냐 하겠지만, 혀바닥 쏙 내미는 모습마저 용서되는 하지원의 특유의 긍정에너지는 바로 하지원이 연기에만 매진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비타민 처럼 활력을 준다고 하는 것이겠죠. 힘든 것도 금방 잊고, 다시 시작하는 그녀의 긍정에너지는 정말 닮고 싶었습니다.

액션배우로 카리스마만 뽑낼 줄 알았는데 길라임과 김항아 처럼 러브라인을 달달하게 이끄는 것도, 바로 그 성격이 한몫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액션을 잘하지만 동시에 밝고 애교 많은 성격이 하지원이란 배우를 통해 러브라인의 시너지를 폭발하게 만드는 것이죠. 드라마 더킹 속 김항아가 '은시경 동지~' 하며 눈밭에서 꺄르르 달리던 반전처럼, 액션하는 천상여자의 그 부조화를 잘 이끄는 것은 자신의 평소 모습이 투영 되었기 때문같습니다.

이런 반전이 매력을 발산해 캐릭터에 몰입을 크게 하는 하지원의 힘입니다. 웃음이 멈추지 않을 만큼 작은 것에도 쉽게 웃는 모습, 액션배우의 또다른 부드럽고 여성스런 모습을 통해, 스턴트맨인 길라임도 여자고, 특공무술 날리는 북한 여장교도 여자다 느끼게 하는 것이겠죠. 그런덕에 액션배우라 불리지만 반대로 최고의 멜로배우, 로코 배우도 가능한 것입니다.

"작품을 하고 있으면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다"..... 어쩌면 78년생 34살이란 나이에 아직도 어려보이는 동안비결은 쉼없이 촬영현장에서 연기 열정을 불사르며 캐릭터와 동화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액션배우-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 여전사 하지원이라 소개되며 액션때문에 연기가 저평가 받는 느낌이지만, 분명한 것은 액션만큼 연기력 역시 황진이로 대상을 받을 만큼 인정받은 배우죠. 그렇기 때문에 하지원이 진정한 흥행배우라 불릴 수 있는 것일 것입니다.

완벽한 인형같은 외모는 아니지만, 열정 많은 그녀의 모습이 이날은 최고로 이뻐보였습니다. 그 미소처럼 하지원의 드라마와 영화 역시 '믿고 보는 하지원'이란 소리를 계속 듣게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