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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추적자 손현주 탈옥, 영화 뺨치는 짜릿한 반전


딘델라 2012. 6. 6. 07:37

드라마를 보면서 이토록 울분이 터지는 적은 처음입니다. 현실을 정곡으로 찌르는 추적자를 볼때마다 가슴이 참 아프고 시리네요. 평범하고 단란했던 가족이 비정한 권력앞에서 난도질 당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고통을 통해 현실을 마주할때마다 너무나 울컥하게 됩니다.

 

소시오패스가 따로 없는 강동윤일파는 백홍석의 딸을 죽인 것도 모자라, 법정에서 마저 원조교제와 마약을 하는 나쁜애로 만들며 철저하게 유린했습니다. 권력만 있다면 거짓도 진실이 되었고, 모든 것이 그들 편이였습니다. 백홍석(손현주)과 그의 부인 송미연(김도연)은 딸을 죽이는 언론과 사법기관에 어떤 힘도 못쓰고 당하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정상적으로 버틸 수 있을까요? 힘내자며 남편을 다독이던 착한 아내는 모욕당하는 딸을 보며 완전히 무너져 정신마저 점점 피폐해져 갔습니다.

 

 

죽어라, 처절한 절규 속 송미연의 비극적인 죽음

 

보석으로 풀려난 pk준을 잡고 울분을 터트리다 쓰러지는 아내를 보고, 백홍석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pk준을 타박상을 입힌 백홍석은 강동윤에 의해 전치 4주로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정말 뻔뻔하게 연기하는 pk준을 보고 욕이 절로 나왔었습니다. 죄를 지었음에도 오빠는 아무죄없다는 팬들의 맹목적인 응원이 무서운 광기처럼 보였습니다. 딸 수정과 아빠까지 유린해버린 비정한 미디어와 팬들로 인해 송미연은 점점 더 병이 심해지게 됩니다.

 

그녀는 결국 남편까지 잃을 수 없다는 생각에 pk준을 변호하는 전 대법관을 찾아가서 포기각서를 들고와 남편을 설득하는 처지에 이릅니다. 약해진 부인을 본 홍석은 충격을 받습니다. 송미연은 울면서 " 원조교제하고 마약하는 거 처벌하는 법을 만든데, 근데 그 법이름이 백수정법이야. 나 무서워, 이사람들이 어디까지 갈지 무서워 " 라며 충격적인 소식을 알렸지요. 대체 어디까지 몇번을 수정이를 죽일 작정이냐....이장면에서 국회의 미친짓에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떻게 한 아이를 이토록 비참하게 할 수 있는지...어머니의 처참한 눈물에 함께 울컥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수 없지요. 수정이의 친구를 설득하기 위해 빨대를 교도소에 꽂아놓은 동료형사들 덕에 그 친구가 진실을 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뒤집어질 수 있을거라 믿었던 백홍석과 부인은 하지만 곧 절망하게 되지요. 어린 아이마저 협박하는 비열함으로 결국 또 진실은 숨겨졌습니다. 결국 진술서에 합의를 하라고 보낸 아내 송미연은 심한 환각증세로 현실을 완전히 놓고 맙니다. 백홍석은 불길한 생각이 들어 제발 나가게 해달라 메달리지만 매정한 사람들은 그를 외면하지요.

 

결국 아픈채 홀로 환청과 환각상태에 빠진 송미연은 죽은 수정이의 모습에 미안하다고 오열했고, 무죄선고 받은 pk준의 비열한 모습을 향해 '죽어라'라는 분노의 손짓을 하다가 떨어져 죽고 맙니다. 송미연을 연기하며 인상깊은 엄마 연기를 선보인 김도연의 연기가 정말 가슴을 후벼팠지요. 그녀의 죽음은 힘없고 나약한 우리들의 현실을 온몸에 담은 처절함이 느껴져서 비극적이고 슬펐습니다. 그 애처로운 절규가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수정이도 모자라 아내마저 그들에 의해 병을 얻어서 자살하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백홍석은 넋이 나가게 되지요. 부인의 죽음으로 잠시 감옥을 나온 백홍석은 아내와 부인과 단란했던 사진을 보며 아픔을 삼켰습니다. 얼마전까지 아내의 손길이 담겨진 부엌에는 음식이 그대로 놓여있었지요. 홍석은 아내와 딸의 수저를 들고 애잔하게 오열했습니다. 손현주의 오열에 눈물이 났습니다.

 

한순가에 아내가 사라진 남자의 분노는 이루말할 수 없지요. 홍석은 아내의 장례식이 아닌 무죄판결을 받는 pk준의 법정에 들어서서 그를 향해 총을 겨누고, 그와 실갱이를 하다가 그만 총을 쏘고 맙니다. 죽어선 안된다....진실을 묻고 죽어선 안된다, 처절하게 절규하는 1회의 장면은 결말이 아니였습니다. 아무도 예상못한 전개로 허를 찌른 추적자는 이제부터가 진짜 추적자의 시작임을 알리며 아버지 백홍석의 무서운 반전을 보여줬습니다.

 

 

손현주 탈옥, 영화 뺨치는 짜릿한 반전

 

 

 

 

백홍석은 pk준을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갇히게 되지요. 강동윤(김상중)은 연이은 홍석 부인의 자살과 pk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지만, 그로 인해 자신이 입을 피해만 생각하며, pk준이 찍어놓은 동영상을 처리해야 한다는 비정한 머리만 굴리더군요. 하지만 그 핸드폰 증거물은 백홍석이 있는 심문실에 먼저 보내졌습니다. 우연찮게 핸드폰의 메세지를 본 홍석은 충격을 받게 되지요. pk준과 동석했던 여인에게 온 메세지는 이 모든 것이 누군가의 힘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인기 정치인 강동윤의 본 모습이 드러난 동영상을 본 백홍석은 순간 포기했던 복수심을 다시 되살아나게 했습니다. 국민과 나라와 정의를 말하는 강동윤은 제대로 위선자였습니다.

 

홍석은 검찰심사에서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동료형사 강신일에게 '재철이가 했던 것처럼'이란 탈옥의 암호를 몰래 알려줍니다. 실의에 빠진 모습에서 갑자기 재철이란 말을 내뱉는 순간, 날카롭게 돌변한 눈빛을 선보인 손현주의 연기가 짜릿했습니다. 홍석의 뜻을 안 강신일은 파스를 붙여주겠다며 수갑 열쇠를 파스밑에 숨깁니다. 모든 것을 숨긴채 합의 각서에 지장을 찍으며 검찰을 안심시킨 백홍석은 경찰청 앞의 팬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으로 팬들을 자극하지요. 팬들이 요동치는 틈을 타서 백홍석은 영화같은 탈옥을 하게 됩니다.  

 

 

 

홍석의 탈출장면은 정말 미드뺨치는 스릴을 선사했습니다. 팬들을 향해 빵하고 포즈를 취하던 손현주의 표정은 정말 통쾌하고 멋졌습니다. 복수를 결심한 아버지의 매서운 반전은 엄청난 긴장감을 보여줬지요. 마치 도망자의 헤리슨포드가 된 듯 그는 미친듯 질주해 경찰을 따돌렸습니다.

 

진정한 대박 명장면에 완전 몰입해서 봤고, 이를 제대로 살린 손현주의 연기에 감탄했습니다. 탈옥장면은 손현주라는 배우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큰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여줬던 연기와 캐릭터 중에서 이번 백홍석은 손현주의 진가를 제대로 담으며 그가 주연으로 엄청난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 수 있음을 완벽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아버지와 남편 연기를 했지만 이보다 강렬한 변신은 없었습니다. 애절한 아버지의 모습에서 독기를 품은 비장한 아버지까지, 처절한 복수를 위해 도망자가 된 손현주는 마치 한석규의 등장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의 카리스마에 압도된 이번 추적자 속 연기변신은 올해 sbs 드라마 중 가장 짜릿한 명연기가 되지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백홍석의 영화뺨치는 반전 탈옥은 진정한 추적자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였습니다. 모든 범죄자를 다 봤지만 그 새끼들은 아주 양반이였다, 백홍석은 딸의 죽음 뒤에 엄청난 비밀을 휘두르는 악마들이 존재함을 눈치챘습니다. 눈에 눈 이에는 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상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형사로서 수년을 산 그는 모든 것을 동원해 복수를 할 것입니다.

 

이번만은 통쾌한 복수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초반 암울할 정도로 비참하고 답답한 현실로 시청자를 분통터지게 만든 것은 어쩌면 다 작가의 의도일지 모릅니다. 최악으로 떨어지는 순간에 백홍석의 탈옥이 모든 이로 하여금 통쾌함을 느끼게 만든 것처럼, 추적자가 진실을 향해 다가가며 초반에 쌓았던 분노를 하나둘씩 단죄하며 제대로 현실을 속시원하게 허를 찔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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