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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여자5호 교포 아닌데 왜? 창피했던 영어 남발


딘델라 2012. 6. 7. 07:19

짝 29기 애정촌에도 역시나 개성강한 남여가 짝을 찾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중 여자5호는 등장부터 남달랐습니다. 일때문에 가장 늦게 도착해 지각을 한 그녀는 첫등장 포스부터 심상치 않은 아우라를 내뿜었습니다. 썬텐을 한듯 그을린 피부와 진한 아이라인과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그녀는 화려한 옷차림을 보이며 방송내내 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각을 하는 바람에 이미 친해진 사람들 속에서 어색한 분위기가 멤돌았는데, 이내 그녀의 화려한 입담과 특별함때문에 분위기는 화기애애 해줬습니다. 그녀는 어딘가 어눌한 발음으로 교포나 유학파라고 오해를 받았습니다. 정말 말하는 모습이나 손짓등을 본다면 딱 외국에서 오래 산 교포같아 보였습니다. 여자5호는 영어를 내뱉으며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들 그녀가 한국어가 서툴거라 여겼는지 영어로 대화를 해줬습니다.

 

첫등장부터 인상깊었던 여자5호는 인터뷰에서 " 저는 솔직히 사는 삶이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당당하다. 부끄러워 하는 것 별로 없다. " 며 거침없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녀는 " 사람들이 날 싫어하면 그냥 싫어하는 것이다. 어차피 싫어하는 사람들은 날 욕하고, 욕할 사람은 뭘 해도 다 욕한다. " 며 남들 눈치 안보고 그냥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쿨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그녀의 솔직함에 대해서 그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부모님과 가족들이라고 하더군요. 부모님을 비난하는 것만 아니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4차원같은 여자5호의 등장으로 참가자들의 반응도 참 열광적이였지요. 밝은 모습이 좋다는 긍정적인 의견에서 세상에 이런 여자는 처음본다며 신기한 반응까지 여러가지 였습니다.

 

 

 

그런데 자기소개를 하는 동안에도 수시로 영어를 쓰던 여자5호는 교포가 아니였습니다. 어늘한 한국 발음을 보이며, 말하는 내내 중간에 영어를 함께 쓰던 그녀는 이화여자 대학교 국제학부를 졸업한 이대나온 여자였습니다. 그녀는 한국에서 훨씬 오래살았고, 부모님도 원주에 사는 강원도 여자였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어가 더 편하다는 여자5호는 자신이 국제학부에 다니다 보니 모든 게 영어로 진행되고, 교포친구들도 많고 외국인 친구도 많아서 영어가 더 익숙하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뭔가 그녀의 말을 듣고나니 낚인 기분이 들더군요. 누가 봐도 외국에서 20년은 산 사람처럼 행동했던 모습을 보여줬기때문이죠. 낚인 기분은 출연자들도 만찬가지 같았습니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배려하는 차원에서 영어로 대화해줬을 테니까요. 그녀의 이력을 알고 나니 뭔가 고집스레 영어로 중간 중간 대화하는 것이 뭔가 불편해 보였습니다. 굳이 영어로 말하지 않고 한국말도 잘할텐데, 마치 외국인처럼 감탄사를 쓰고 영어가 툭 튀어나오는 모습이 출연자들에 대한 배려가 좀 없다고 느껴져서 점점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그녀의 영어남발때문에 번역자막이 나가는 상황은 웃지 못할 코메디같이 느껴졌습니다. 뭐 아무리 개성시대라고 하지만 한국사람이 모국어인 한국어 나두고, 왜 굳이 영어로 감정표현을 해야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밝은 모습은 참 매력적이라 느껴졌지만, 한국사람이 쓸데없이 아무대서나 외국어를 섞어쓰는 모습은 뭔가 이질적이고 민망해 보였습니다.

 

 

너무나 자유분방하기에 너무 튀는 그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길 원하는 남자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자유로운 사고를 가지고 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남자1호와 계속 엮였습니다. 여자5호는 남자1호와의 만남에서도 영어로 불쑥 대화를 했는데, 남자1호는 알아들어도 한국말로 말하고, 전혀 영어로 대답해 주지 않았습니다.

 

여자5호는 남자1호에게 " 영어를 왜 안하냐, 영어가 편하지 않냐고 " 라며 고등학교때가서 발음이 이상해서 이미지때문에 그러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럼에도 남자1호는 아무대답도 안했지요. 어쩌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외국에서 나온 남자1호야 말로 영어가 더 능통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남자1호가 영어로 전혀 대화하지 않은 것은 굳이 영어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니까, 당연히 한국말로 소통하는게 더 자연스럽고 편하다고 생각했겠지요. 오히려 영어를 쓸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영어로 장황하게 설명하고 대답을 유도시키려는 모습이 더 불편했습니다.

 

짝에 출연한 사람들 중에서 외국에 살다 온 교포이거나 대학을 나온 유학파인 사람들이 참 많았지요. 심지어 외국인도 나왔지만 다들 열심히 한국어로 대화할 뿐 전혀 외국물 먹은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자신들이 편한 언어가 있었지만, 어눌해도 최대한 한국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것이 한국에서 짝을 찾기 위해서 한국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출연자들과 비교할때 토종 한국인 여자5호의 쓸데없는 영어남발을 돌이켜보니 참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이 편하다고 무조건 영어를 쓰는 것은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 같았습니다.

 

 

 

영어란 하나의 대화수단입니다.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는데, 나만 영어를 한다고 하면 대화수단으로서 역할을 못하는 것이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영어를 계속 쓴다는 것은 자칫하면 과시욕이란 오해를 사기 쉬울 것입니다. 여자5호는 국제학부를 이유를 들어 영어쓰는게 편하다고 했는데, 아무리 국제학부 학생이라고 해도 다 여자5호처럼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수시로 실생활에서 마저 영어를 남발하는 게 여자5호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교포가 아닌 상황에서는 다들 된장녀니 외국에 대한 환상이 심하다거나 사대주의에 쩌든 모습으로 받아들여서 민망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심지어 교포들도 영어를 쓰려면 확실히 영어를 쓰고, 한국어를 하려면 확실히 한국어로 대화를 하죠. 그래서 영어를 굳이 쓰려는 이유가 설득력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저 자신이 편하자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과감하고 화려한 의상도 서슴없이 입고, 행동도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서슴없이 하는 그녀의 모습은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런 점은 개성으로 받아들이며 매력이라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토박이 한국인이 영어남발하고 교포발음에 제스처를 하는 것은 어쩌면 가장 마이너스를 가져오는 행동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줍잖게 섞어쓰면 더 이상할 뿐입니다. 영어를 쓴다고 참 자유분방하고 멋지다고 하는 시대는 지났지요. 상황에 맞지 않게 영어를 남발하는 모습은 오히려 오그라들 뿐입니다.

 

 

 

여자5호는 이제껏 짝에 출연한 참가자 중 개성만은 최고에 속하는 튀는 참가자입니다. 매력도 많지만 또 그에 따라 솔직함과 4차원적인 마인드가 반감을 사기도 쉬운 타입입니다. 이렇게 개성이 너무 크다보니까 한국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외국 생활도 해본 만큼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남자1호가 여자5호와 맞지 않다며, 자신이 자유로운 것을 좋아하지만 너무 과하다고 받아들여 졌을 만큼, 그녀의 자유로움을 감당하는 한국남자를 찾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것 같아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튀고 외형적으로 화려하다 보니까 짝에 출연한 의도도 좀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진정성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자5호가 진짜 짝을 찾기 위해 나왔다면, 짝을 찾는 것은 상대방에게 나의 생각을 강요하기 보다는 좀 배려하고 맞춰주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공간에서 지나치게 영어를 남발하며 자신의 주관을 펼친다면, 과연 그것이 얼마나 진정성이 느껴질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녀의 솔직함과 당당함은 충분히 매력이 있어서 사람을 끌어들이며 호기심을 보이는 남자들도 있었지만, 사랑이 호기심만으로는 이뤄지는 게 아니겠지요. 여자5호는 이런 나도 다 받아줄 수 있느냐 강요하기 전에, 나부터 좀더 상대를 받아주려고 노력하면 짝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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