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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정 영국인 발언, MBC 무리수가 부른 방송사고


딘델라 2012. 7. 28. 12:46

2012 런던 올림픽 개회식이 화려하게 막을 올랐습니다. 각 방송사들이 이를 전달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중계 첫날부터 방송사마다 중계성적표가 갈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매번 올림픽 등 스포츠 중계에서 1등을 차지했던 MBC를 시청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MBC는 개막식 축하공연 중 폴 매카트니가 '헤이주드'를 라이브로 부르고 있는데, 중계 방송을 자르고 광고 파트로 넘기면서 시청자의 원성을 샀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록그룹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의 공연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갑자기 방송을 마무리하는 모습에 황당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MBC에 반해 다른 방송사들은 공연을 계속 보여줘서 비교를 당했습니다.

 

 

불만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MC의 진행부분에 대해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진행논란이 벌어진 것은 바로 위대한 탄생2 출신의 배수정때문입니다. 배수정은 가수를 꿈꾸는 오디션에서 우승은 못했지만 결승까지 올라가며 사랑받은 출연자 였습니다. 그런데 MBC가 배수정을 올림픽 중계방송의 진행을 맡기는 파격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관계자는 " 배수정은 한국말을 잘하지만 100% 영국 사람이라 올림픽이 열리는 현지의 느낌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배수정은 이번 중계방송을 위해 다니고 있던 회사에 휴가까지 냈다"고 전하며 그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관계자의 기대와 다르게 배수정의 진행미숙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녀의 통역장면도 산만했고 발음등이 부정확했다며 미숙함이 드러났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처럼 진행솜씨에 대해서 불만이 터져나온 것은 전문MC를 내세운 타사방송사의 메끄러운 진행과 비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디션 출신이고 MC로의 경험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신출내기나 다름없기에 아무리 노력했다고 해도 그 부족함이 돋보인 것 입니다. 

 

게다가 이런 초보 MC로의 미숙함은 "영국인으로서 대단히 자랑스럽네요" 라는 발언으로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영국 국적인 배수정이긴 하지만 엄연히 한국방송사에서 한국선수를 응원하는 MC자격으로 나온 그녀가 이런 쓸데없는 발언을 한 일은 시청자의 심기를 건드리게 충분했습니다. 이는 그녀가 초보 MC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나온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전문 MC였다면 굳이 하지않아도 될 발언을 하며 이 축제의 장 속에서 국민감정을 건드리는 발언을 하진 않았겠지요.

 

 

제대로 MC신곡식을 치루며 첫날부터 화제의 중심에 오른 배수정의 모습은 그저 진행 미숙이 티나서 비난을 듣는게 아닐 것 입니다. 애초부터 MC와 거리가 멀고 오디션 전에는 일반인이나 마찬가지인 배수정을 왜 전문성이 돋보여야 올림픽 축제의 장에 파격기용을 한 것인지, 그런데 따른 MBC의 불편한 속내가 씁쓸하게만 다가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전문 MC를 기용한다는 소리가 터져나올때부터 이런 방송사고급의 논란은 예고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지요. 다른 방송사들은 전문성을 내세워 자사방송사의 전문 아나운서와 MC를 총동원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을때 MBC는 전문 MC들을 나두고 외부의 프리랜서인 김성주를 기용하며 돈은 돈대로 쓰고, 게다가 경험이 없는 왕초보들을 화제성이라며 기용하며 전문성 면에서 이미 타방송사와 다른 길을 갔습니다. MBC에게 전문가들이 없는게 아니죠. 문제는 MBC가 파업에 동참한 대부분의 아나운서들을 좌천시키고 방송과 거리가 먼 곳으로 배정시키며 스스로 화를 키운 것입니다. 이렇게 뻔한 노림수를 메꾸기 위해 기껏 찾은 방책이 위대한 탄생의 출연자 출신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최악의 좌충수를 둔 것이죠.

 

MBC는 이런 논란이 터져나오자 걱정이 되었는지 언론인터뷰를 통해서 김성주가 배수정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김성주는 28일 오전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 배수정이 이런 부분에 대해 정확히 설명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전문 방송인이기 때문에 발음이나 기술적인 부분인 다소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외국인들은 알아듣기 힘든 영국식 영어의 함축적 의미까지 설명해줬다. 그런 의미에서 배수정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 며 논란을 잠재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엎어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전문 MC를 멀리 좌천시키고 스스로 비난을 자초한 MBC의 선택이 초반부터 논란만 키우고 좋은 소리를 못 듣고 있습니다. 눈딱감고 파업한 이들을 불러들일 수도 있을텐데 자존심상 여의치 않은 것일까요? 한번 찍힌 인사를 그저 눈밖에 들었다는 이유로 내치고, 비전문가를 파격이네 이용한 배짱이 부른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요즘 시청률 고민에 빠진 MBC가 예능마저 집어삼기더니, 스포츠 진행면에서 돋보적이라는 명성마저 집어삼키며 올림픽 시청률 고전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결국 이는 김재철이 MBC정상화를 내세우던 말이 다 진실이 아니란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MBC를 살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전문성을 스스로 내치고 있는데 어찌 MBC를 살릴까요? 최근에 파업때문에 적자라며 난치치던 사측이 임직원에게 125%의 상여금을 전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된 것처럼 앞뒤가 매번 다른 그들의 말바꾸기 파업에 대한 정당성만 더 부여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이란 축제마저 자신들의 이기심에 이용하는 MBC가 과연 언제 정상화 될지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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