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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홍석천 올림픽 응원이 잘못? 편견이 만든 잔인한 악플


딘델라 2012. 8. 8. 14:52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폭염을 뒤로하고 올림픽 응원 열기로 뜨거운 밤을 지샐 것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올림픽 영웅들이 전하는 뭉쿨한 사연과 투혼이 국민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핫한 올림픽 스타로 떠오른 체조의 양학선 선수는 하루 종일 인터넷과 각종 방송사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을 이기고 세계 1위 도마의 신으로 등극한 효자아들 양학선의 이야기에 많은 국민들이 뭉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기업들이 그의 어려운 형편에 관심가지며 포상을 하며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며 온라인을 더욱 뜨겁게 달궜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스타들도 올림픽 응원 메세지를 보내며 올림픽 열기를 입증했습니다. 트위터에는 어느새 수많은 스타들의 응원메세지가 넘쳤고, 언론들이 이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양학선 선수의 응원에 동참했던 홍석천의 경우 그의 응원 메세지에 엉뚱한 악플이 도배되는 모습이 눈살찌푸렸습니다.

 

 

홍석천 역시 양학선 선수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 사연에 감동을 얻어서 트위터에 식사초대를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지요. 홍석천은 " 양학선 선수와 부모님 다큐 프로를 봤다. 눈물날 뻔했네. 모든 선수들이 다 그렇겠지만 양선수 부모님이 너무 좋은 분이어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너무 생각났다. 시골 분들은 늘 똑같다. 자식 잘되고 건강하길 바라며 당신들의 인생을 자식에게 다 바치는.. 가게에 식사 초대해야겠다 " 는 응원의 멘션을 트위터를 통해 남겼습니다. 그의 트위터 내용이 기사화가 되자 이를 접한 네티즌들이 악플을 달았습니다.

 

결국 홍석천은 자신의 트위터 글을 향해 악플을 하는 사람들에게 " 트윗에 양학선선수와 가족에대한 다큐를 보고 감동한 나머지 식사초대하고 싶다햇는데, 기사댓글에 별의별 안좋은 얘기들이 있네여. 게이인 내가 남자선수들 응원하면 그런 시선으로 볼수도 있구나. 놀랐네요. 축구팀응원해서 초대한다하면 11배욕먹겠네. 정신나간사람들신경쓰고싶지않지만, 진심담아 응원한걸로 욕지거리하는 못난사람들 불쌍하네. 인생을 왜그리 삐딱한시선으로 살까. 그분들 아무리 그래 욕을해도 전 제 방식대로 응원할겁니다. 대한민국 축구팀 이기세여. 올림픽선수들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승패를 떠나 여러분들은 인생의 승리자입니다 " 라며 동성연애자를 향해 편견을 향해 불편한 심경을 남겼습니다.

 

 

홍석천이 게이, 동성연애자라는 것이 올림픽 응원에도 걸리는 일일까요? 홍석천이 남긴 트위터 응원은 거슬릴게 없는 여타 국민이라면 남길만한 진심어린 응원의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양학선 선수가 워낙 어려운 환경에서 씩씩하게 금메달을 땄으니, 그런 모습에 감동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대견스럽고 내 아들의 일처럼 기뻐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홍석천도 그런 국민의 한사람으로 올림픽 영웅에게 자신의 방식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응원의 메세지를 남겼을 뿐일텐데, 지나치게 편견에 쌓인 일부의 사람들이 그를 왜곡한게 참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홍석천의 응원 기사에 다들 편견이 가득한 글로 도배되면서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성 악플들이 많았지요. 홍석천은 자신이 동성연애자임을 공개할 정도로 평소에는 쿨한 대응으로 일관 했었지만, 이번만은 그런 악플을 넘기지 못한 것을 보니 상처를 제대로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진심이 왜곡되는 것이 속상한 마음이 클 것입니다. 그도 사람일텐데 누구나 다 감동받고 응원할 수 있는 일을 그 진심마저 곡해하고 왜곡하는 모습에 얼마나 불쾌감이 들었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편견이 가득한 사람들은 아직도 악플에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내는 기사에도 여전히 악플을 달면서 또다시 도넘은 말들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가진 편견이란 참으로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게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구나 다 가지는 감정마저 다를 것이라 여기는 것은 참으로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진심어린 응원마저 게이라서 다 성적으로 왜곡한다면 당하는 본인은 얼마나 자괴감이 들까요. 그저 취향이 다를 뿐 홍석천도 사람이기에 보편적인 감정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고 살아가고 있을텐데 말이죠. 어떤이는 그에게 조용히 응원하라고 하더군요.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누구는 동성연애자라고 조용히 살라고 하는게 정당한 일인지 참 이해가 안됩니다. 그는 양학선 선수 뿐만아니라 올림픽 기간 내내 트위터로 많은 선수들에게 똑같은 응원을 보냈습니다. 트위터에는 우리가 울분터트렸던 오심에 대해서도 분노의 글이 있었고, 각종 올림픽 이슈에 대해서 똑같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소리낼 뿐이였습니다. 단지 그런 똑같은 마음을 동성연애자란 이유로 편견을 가지고 조용히 하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여자가 같은 여자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괜찮고 남자가 같은 남자 선수를 응원하는 것도 괜찮은데 그 대상이 게이, 동성연애자면 분명 다른 의도가 있을거라 생각하는 불쾌한 사고방식은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자가 남자선수를 응원하고 남자가 여자선수를 응원하는 것도 다 마찬가지로 의도가 다른 것이 되겠죠. 동경과 경외를 왜곡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판단착오 같아 보입니다. 가끔 홍석천의 기사에는 농담이라도 건드리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그런 댓글들을 다는 사람중에는 그가 동성연애자니까 그런 것도 농담이고 아무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농담도 정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예인으로 그가 커밍아웃을 하면서 그 스스로 게이로 인한 불편한 상황을 다 농담과 웃음으로 받아치고 있다고 하지만, 그도 사람이기때문에 그런 지나친 글에 상처받을 것입니다. 

 

 

 

홍석천은 그런 악플 속에서도 올림픽의 감동을 누리고픈 마음에 여전히 응원의 메세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는 악플에 대한 불쾌함 뒤로 " 올림픽에 출전한 여러분들의 눈물과 땀과 환호와 영광을 통해 인생 많이배웁니다. 살아가며 내자신에게 얼마나 최선을다햇는가 얼마나 당당한가에대해 감사하는 맘으로 반성합니다. 제가 앞으로 어떤자세로 살아가야할지 또한번생각합니다 감사하고또감사합니다 " 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그 역시 국민의 한사람으로 올림픽을 통해 배우고 감동하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올림픽 영웅에 감동하는 것은 그들이야 말로 그 편견을 이기고 우뚝 섰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양학선 선수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운동하며 온갖 편견을 이긴 영웅들을 보고 당장에 그와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사람들이나 놓여봤던 사람들은 동변상련의 감정을 느끼며 존경스럽게 바라보는 것일 겁니다. 홍석천의 말처럼 어떤자세로 살아갈지를 배워야지, 누군가를 또다시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응원할 자격을 운운하는 그런 모습이야 말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이야 말로 편견을 깨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 담긴 응원을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는 편견없는 눈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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