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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은, MBC 올림픽방송은 기적? 민망했던 자화자찬


딘델라 2012. 8. 24. 07:00

모자로 화제가 된 양승은 아나운서가 런던 올림픽에 대한 자체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서 양승은 아나운서는 MBC의 올림픽 방송 '잘했다'며 자회자찬을 했습니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이었다. 그러나 잘 끝나서 흡족하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돼 기쁘다. 현장에서 방송할 때는 잘 몰랐는데 돌아오니 많은 분들이 잘했다고 격려해 주시고 칭찬도 해주셨다. 회사에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했다 "

 

" 정말 잘했다. 인원은 타 방송사에 비해 많이 부족했다. 타방송사의 경우 오전과 오후에 교대하는 곳도 있었고 3교대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MBC의 경우 한광섭, 이재용, 양승은 등 3명이 온종일 뛰었다. 잠도 부족했다. 그러나 모두 짜증한번 내지 않았다. 회사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으로 서로 응원해 줬고 힘내라고 위로도 해줬다. 다들 힘들었지만 힘들다는 말도 못했다. 그러면서 서로 끈끈해졌다. 타방송사 사람들이 그 인원으로 MBC가 올림픽 치러낼 줄 몰랐다고 말했다. 큰 사고 없이 올림픽 방송을 마친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 " -뉴스엔

 

 

그러나 양승은 아나운서의 자화자찬을 본 네티즌 반응은 한편의 코미디나 다름이 없다며 평가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바로 그녀의 모자패션과 의상이 올림픽 기간 내내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짜증만 난다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튀기위한 패션때문에 노이즈 마케팅으로 화제가 된 그녀가 스스로 자평하는게 웃기다며 비난만 들었습니다. 시청자의 원성을 뒤로하고 많은 사람이 칭찬했다는 자체평이 그래서 오히려 민망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녀의 자화자찬은 여론에 신경쓰지 않는 소통불가 MBC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양승은 아나운서는 올림픽 방송에서 영국 귀족패션이라며 다양한 모자와 의상을 입고 방송을 했습니다. 하지만 개성강한 모자는 오히려 웃음만 유발했습니다. 검은 의상과 머리깃털 장식은 장례식 의복처럼 보였고, 딤섬 찜통처럼 보인 모자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깼습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의상을 전혀 귀족패션이라 의식하지 못했죠. 그 의상과 모자는 그냥 영국사람들에게나 어울릴 법하지 진행의상으론 너무 튀어서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양승은 MBC올림픽 자화자찬 뿐 아니라 모자패션에 대한 비난도 모자때문이 아니라 노조탈퇴때문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녀는 역풍으로 표현했지만, 패션이 이상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마 다른이가 써도 충분히 논란이 되었을 것입니다. 파업은 아는 사람만 아는 일이죠. 딤섬 만두통이냐고 패러디로 번질만큼 유독 모자가 이상하다고 느낀 시청자 의견을 다 노조탈퇴때문에 애먼것을 탓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게 참 별로였습니다. 튀기 위한 패션에 신경쓸때 진행에 더 신경쓰고 방송에 더 집중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였다면 이렇게 비난도 없었을 것입니다.

 

양승은 "신뢰와 책임감은 기본이고 프로그램과 성격에 맞게 충실한 아나운서가 될 것이다 " 이라고 전했습니다. 허나 여론도 모르고 실천하지 않는 신뢰와 책임감이 과연 얼마나 믿음을 얻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MBC 특보의 자평과 비슷한 양승은 아나운서의 이런 일련의 행보들은 사측의 충실한 입이 된 듯한 모습이라서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양승은 회사에 도움이 되서 기쁘다고 했지만, 양승은의 패션은 노이즈 마케팅으로 MBC 이미지만 나쁘게 했으면 했지 시청률에 보탬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MBC는 베이징 올림픽 시청률 1위의 방송사가 맞나 싶을 만큼, 시청률면에서 3사 방송사 중 꼴찌의 완전한 굴욕을 당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한 방송3사 4채널의 런던 올림픽 중계 프로그램 시청률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17일간 시청률순위는 KBS 2TV-SBS-KBS 1TV-MBC 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2TV가 하루 평균 6.9%로 가장 높았고, SBS가 6.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MBC는 4.8%로 KBS 1TV의 5.1%의 시청률에도 못미치는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올림픽이 있던 기간 중의 전체 시청률 평균에서도 MBC 채널은 꼴찌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미 평소에도 3사 방송에서 시청률에 밀리고 있는데 올림픽 성적마저 최악의 성적을 얻은 것입니다.

 

 

 

게다가 방송의 질적인 면에서도 진행미숙 문제와 멘트문제등 구설수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이렇듯 외부적으로 보이는 문제가 많았다면 정상적인 방송사라면 자신들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비평하기 바빴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뻔히 보이는 성적표를 받고도 양승은이나 MBC는 자화자찬하기 바쁜 모습이였습니다. 양승은은 적은 인원이 힘든 상황에서도 정말 잘했다며 오히려 '기적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3교대 한 것이 자랑은 아닐 겁니다. 공영방송으로 올림픽은 물량공세로 자존심 대결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원축소된 이유가 어찌보면 스스로 자초한 결과입니다. 많이 알려진대로 인원 축소가 '파업참여자를 배제'해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송을 잘아는 인력을 뺀 결과가 시청률 굴욕을 만든 것이죠. 이는 중요한 MC자리에 위탄 참가자를 넣을때부터 부각된 것이죠. 그런데 방송인력마저 비참가자와 대체인력으로만 꾸렸으니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결국 파업이 끝난 상황에서 인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다만 파업했다고 자신들이 인력을 동원안하고 땜빵으로 외부인력을 굴린 것을 애써 가리려고 자화자찬을 한 꼴입니다. 이는 김재철의 MBC가 망해간다는 것을 자신들의 탓으로 돌리지 않기 위함이겠죠. 자신들은 충분히 잘했다고 자평하며 파업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면피를 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원도 안하고 그들을 탓한다면 누가 좋게 볼까요? MBC의 이런 북치고 장구치고식의 자화자찬이 더욱 창피해질 뿐입니다.

 

 

 

올림픽방송의 성적표 뿐 아니라 일부 드라마를 제외하곤 이미 전반적인 MBC의 시청률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변화된 MBC가 좋다고 느끼면 이렇게 반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언론사로서 메리트가 SBS보다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큰 위기에 직면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정신 못차린 MBC는 자화자찬을 하면서 소통불가의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느는 것은 언플 능력이요, 시청자들은 전혀 수긍안가는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이 공영방송이 맞나 싶습니다. 언론사로서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방송사가 이처럼 귀막고 눈막고 입만 나불대는 모습이 누구를 위한 방송사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자화자찬 하는 꼴이 남탓하고 자화자찬하는 정치인들과 똑같으니 씁쓸할 뿐입니다. 어쩌다 예능강국, 드라마왕국, 언론보도의 중심이라던 MBC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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