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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신민아 허를 찌른 가슴아픈 반전, 애절한 로맨스의 시작 본문
아랑사또전이 드디어 가슴 아픈 로맨스를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복선들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면서 죽음의 진실을 찾는 여정을 본격적으로 알렸습니다.
옥황상제 도대체 왜 은오에게 그런 힘을 줬을까?
홍련의 진짜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홍련은 자신의 사당에 숨겨진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진짜 모습과 마주합니다. 홍련의 진짜 모습, 아리따운 선녀 무연(임주은)의 모습이었습니다. 무엇이 무연을 그리 만들었을까? 무연은 옥황도 염라도 천상의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 섬뜩한 미소를 보냈습니다.
저승사자 무영은 은오 부채에 그려진 문양이 옥황의 문양임을 알고, 확인하기 위해 잠든 은오를 찾아왔습니다. 은오는 저승사자가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느냐며 무영과 대적을 합니다. 무영은 은오에게 그 물건을 준 이가 같은 사람인가 물어보지요. 은오는 그 비녀가 아랑이 가지고 있던 것이라며, 아랑이 죽었을 당시를 알지 않느냐 물어봅니다. 이날 대면장면은 둘이 함께 힘을 합칠 운명을 예고했습니다.
은오는 아랑에게 부채와 비녀의 진실을 알려주지요. 그것은 바로 은오의 사부가 준 것이었습니다. 다들 눈치 챘듯이 옥황상제입니다. 그런데 어쩌다 옥황이 은오에게 이런 막중한 물건을 줬을까? 그것은 바로 은오의 빚때문이었습니다.
평생 원한에 쌓여 살아온 은오어미는 아픈 자식을 버려둔채 원수를 쫓아갔습니. 은오 외가의 원수는 바로 최대감이었습니다. 어미의 보살핌없이 죽어간 은오를 옥황이 불쌍히 여겨 살려주게 됩니다. " 빚으로 남겨두마. 이제부터 덤으로 얻은 시간의 주인은 니가 아니다. 언젠가 니가 오늘의 인연을 기억할 날이 있을 것이다. " 결국 이 모든 굴레는 다 옥황의 계획이었습니다. 옥황상제는 은오에게 귀신보는 능력을 줬습니다. 그것은 무연을 잡기 위한 최종병기의 탄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옥황상제는 왜 최종병기가 필요했을까요? 옥황상제는 무영이 무연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방도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진짜 미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연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자가 무영 뿐이고, 전생에 오라비였던 무영이 쉽사리 자신을 죽이지 못하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은오가 옥황으로부터 막강한 힘을 얻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죠.
이처럼 옥황상제는 아직도 인간의 마음을 버리지 못한 무영을 믿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옥황은 다른 비책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 은오 어미의 몸 속에 무연이 들어가 있으니.....이런 인연의 실타래도 옥황이 알고 있을까요? 인연은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다 했는데, 과연 무연을 잡는 일이 순탄하게 성사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허를 찌른 가슴아픈 반전, 애절한 로맨스의 시작
11회는 정말 예상 못한 전개가 많았습니다. 예상과 달랐던 충격 반전에서 절절한 로맨스 장면까지.... 은오와 아랑의 사랑이 벌써부터 슬퍼지는 느낌....먹먹함이 11회를 보는 내내 드리워지더군요.
아랑은 주왈에게 그토록 묻고 싶었던 이서림에 대한 마음을 물어보았습니다 " 정략혼이었다. ...난 보지 않은 것은 믿지 않고 마음에 담지도 않는다 " 주왈은 이서림을 알지 못하기에 그녀에 대한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지 모르겠다 했지요. 아랑은 실망하며 왜 정혼을 하려 했나 물어봤는데 뜻밖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결혼은 최대감 댁이 아닌 이서림의 집에서 원한 것이었습니다. 주왈은 이부사의 야망 때문일거라 했지만, 아랑은 이서림의 청일지 모르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주왈은 자신처럼 이서림도 자신을 마음에 담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 잘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주왈의 큰 오판이었습니다. 설마 설마 하던 이서림의 충격적인 반전이 은오에 의해서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은오는 이서림의 과거 행적을 찾기 위해서 그녀가 떠나지 않았다던 사랑채를 뒤지게 됩니다. 이서림의 모든 것이라 했던 그 방에 분명 이서림에 대한 비밀도 함께 숨겨졌을 것이다!!! 은오의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그곳에 이서림이 죽기전까지 썼던 ' 월하일기 ' 라는 일기장이 있었습니다. 그 일기장의 내용을 읽고 은오는 마음이 아픈 듯 애절한 표정으로 책을 덮어버리지요.
" 오색 빛깔 혼례복 방안에 펼쳐보니, 그 모습 붉은 베롱꽃보다 아름다워라. 비워있는 방안에 초연히 앉아 원앙금침 함께 덮을 님 생각하니, 그리움이 난분분하여 그날이 언제올까 하노라~ " 결혼 날을 기다리며 님 생각했던 이서림의 과거, 그녀는 주왈을 짝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혹 이서림이 먼저 청한게 아니요~' 아랑은 전생의 기억은 없지만, 그때의 마음은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토록 자신도 모르게 주왈의 마음을 알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담벼락 넘어 주왈의 모습을 보자마자 가슴이 아팠던 것은 어쩌면 진짜 이서림의 당시 마음이 전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죽음의 충격으로 가슴이 아팠을 수 있지만, 그 충격이 더 심장을 아프도록 뛰게 만든 것은 주왈에 대한 짝사랑이 있었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것부터가 그 충격이 너무나 컸다는 것이고, 잊고 싶을 만큼 가슴이 아팠던 것은 주왈에 대한 마음때문이겠죠.
월하일기!! 일기의 제목부터가 참 의미심장 합니다. 월하, 달빛아래~!! 은오가 넘긴 책장의 글귀에도 [능수버들 사이로 보이는 님의 얼굴...][님향한 마음 달랠길 없어]란 글이 보이죠. 이처럼 일기장 자체가 가슴아픈 짝사랑의 결정적 증거일 겁니다.
이는 아랑이 주왈을 알게 된 상황과 연관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왈의 임무부터가 보름달이 뜰때 처녀를 받치는 것이라, 매번 달을 바라보며 긴장을 했었습니다. 남에게 좀처럼 얼굴 보이기를 꺼려하는 이서림이 밤바람을 쐬러 나와서 달빛을 바라보는 주왈을 어쩌다 보게 되고, 그래서 홀로 연정을 품은 게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조신한 처자 이서림이 방안에서 매일 결혼할 날만 상상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하네요. 이처럼 설마 했던 깜짝 반전이 허를 찌르며 펼쳐졌습니다.
홀로 짝사랑하던 상황, 그리고 죽음의 비밀까지 그 안에 있을 것을 생각하니 이서림이 너무 불쌍해서 가슴이 아팠지요. 특히나 은오가 월하일기를 읽던 상황과 아랑이 주왈에게 이서림에 대해서 묻는 상황이 겹쳐져, 더 아랑이 안타까웠습니다. 죽음의 비밀이 가슴아픈 진실일 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아랑이 차라리 기억하지 않는게 더 나은게 아닐지....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이를 과연 아랑에게 알려야할까? 가뜩이나 아랑에 대한 마음이 컸던 은오인데, 이런 상황을 알고 나니 아랑이 너무 불쌍해서 연민이 사랑으로 더 번지게 됩니다. 그런데 아랑이 최대감의 수하에게 납치까지 당하게 됩니다. 은오는 아랑을 구하기 위해서 온몸이 바스라지게 맞게 되지요. 아랑은 자신이 불사의 몸이니 제발 싸우라고 외치지만, 과거를 알게된 은오는 죽는 고통마저 아랑에게 남기기 싫었던 듯 합니다.
몰래 지켜본 주왈의 도움으로 아랑이 탈출하지만, 결국 상처를 입으며 숨이 끊어졌습니다. 은오는 절절한 마음으로 아랑을 부르며 안타까워 하지요. 그리고 아랑을 깨우기 위해서 인공호흡으로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숨 좀 나눠졌다. 정신 빨리 찾으라고.......힘 다시 돌아오면 가만안둬 사또......아랑과 은오 사이의 대화가 절절하게 들렸습니다.
숨을 나눠주고자 한 마음은 아랑에 대한 사랑을 자신도 모르게 표현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예상 못한 키스신이 나와서 이날 시청자들을 설레이게 했습니다. 적극적인 스킨쉽을 나눈 두 사람의 마음이 사랑으로 번진 것을 알리는 것이겠죠. 주왈이 이를 보고 질투가 불타오르는 것을 봐선 그 모습이 참 애절하게 보여졌을 것입니다. 이미 누가봐도 그냥 사또와 한 여인의 단순한 인연이 아니니까요.
결국 천상으로 돌아갈 운명이기에 이날 두 사람의 키스신은 애절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서림의 가슴아픈 반전과 더해진 두 사람의 애절한 로맨스는 최고의 명장면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준기와 신민아의 연기는 어느때보다 감정선이 애절하고 아련해서 참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준기는 액션에서 추리, 그리고 로맨스까지 어느하나 놓치지 않고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며 여심을 제대로 흔들었습니다.
이렇게 키스신이 터져도 이 모든게 참 슬프게 느껴집니다. 두번의 보름달, 이제 두 사람이 인간으로 함께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키스신마저 좋아라 할 틈이 없습니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두사람에게 사랑이란 결국 서로 상처만 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애써 서로의 마음을 밀어내면서도 서로를 걱정하는 은오와 아랑의 사랑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동안 추리와 로맨스를 제대로 잇지 못하던 아랑은 지난주부터 다시 초반의 흐름을 찾아가면서 11회부터 본격적으로 추리와 로맨스를 줄타기하며 한층 재미를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