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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멘붕시킨 죽음의 진실, 소름돋는 짝사랑의 반전 본문

Drama

아랑사또전 멘붕시킨 죽음의 진실, 소름돋는 짝사랑의 반전


딘델라 2012. 10. 5. 08:39

모든 것은 욕망에서 시작되었다. 욕망의 끝에 선 세사람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그 욕망이란 것에 있지요. 선녀 무연이 가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놓지 못하며 인간이 되고자 한 것이 모든 시작이었습니다. 왜 천상에서는 가지면 안되는가? 왜 욕망을 버려야 하는가? 그래서 무연은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 사람들의 몸을 갈아탔고, 은오 어미의 몸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최대감 역시 그 욕망으로 홍련과 한짝이 되어 밀양 사람들을 괴롭히며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앞길을 막는 자들을 쳐 낸 것이죠.

 

 

그안에 바로 은오의 외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씨는 독한 마음을 먹고 밀양으로 내려와 최대감의 밥에 독을 타서 죽이려 했습니다. 은오의 외가는 바로 최대감의 욕망을 위해서 희생된 가장 불쌍한 케이스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홍련과 결탁해 처녀를 받치고 그로서 부와 명예를 얻는 최대감은 현실 속 거대한 기득권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랑사또전은 인간의 욕망의 끝이 보여주는 비극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그 욕망의 끝은 가장 소외받는 사람들의 희생이 따르게 되지요. 밀양이 바로 그 희생량이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을 가지려는 욕망으로 백성은 파탄나고, 그들은 침묵을 강요당했습니다. 그리고 욕망을 위해서 아랑은 죽음에 이르렀고, 은오는 엄마를 잃었고, 주왈은 인간이길 포기당했습니다. 어른들의 욕망의 희생량이 된 불쌍한 아이들이죠. 이처럼 아랑사또전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처녀귀신의 진실찾기 이전에 이 험한 세상의 어두운 단면을 드리워주고 있습니다. 이런 비참함 속에서 점점 자신들이 왜 여기에 서있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은오와 아랑은 자신도 모르게 밀양을 구하는 구원자가 될 것이고, 주왈은 욕망을 탐하던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결국엔 진정한 인간의 길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멘붕시킨 죽음의 진실, 소름돋는 짝사랑의 반전

 

 

자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아랑은 자신을 착한 도령이라 불러줬습니다. 그런 아랑이 주왈에게 이서림의 죽음에 대해서 끝없이 기억하게 했습니다. 아랑은 주왈에게 월하일기를 주면서 자신을 좋아했던 한 여인이 있었음을 알아달라 했습니다. 나와 같이 아무 감정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이토록 절절한 연서를 통해서 주왈은 크게 흔들리게 되지요.

 

 

설마 이서림의 죽음도 나와 연관이 있을까? 설마하는 마음에 홍련에게 물으니 그녀는 주왈이 그녀를 죽였다고 했습니다. 주왈은 충격에 자신도 모르게 죄책감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죠. 주왈은 이서림과 만난 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랑을 알아보지 못한 것은 다 살인의 기억을 홍련이 지웠기 때문이었습니다.  " 왜 그러셨습니까? "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이서림을 죽게 한 것이 원망스러웠던 주왈은 처음으로 홍련에게 원망의 소리를 늘어놓았죠. 홍련은 그것이 너를 살기 위해서 한 일이라며 분노를 터트렸습니다.

 

주왈은 살인을 할 만큼 그렇게 마음이 악독한 사람이 못되었습니다. 매번 보름날 쳐녀를 죽일때마다 두려움으로 고통을 받았던 것이죠. 그래서 홍련은 주왈의 기억을 지웠던 것입니다. 기억을 지우고 나서야 다시 살 수 있었던 주왈도령의 사연이 참 먹먹하게 했습니다. 골비단지를 벗어나기 위해서 그가 맺은 계약은 결국 자신을 비극으로 타락시키는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어 홍련이 시키는 대로 했는데, 자신을 좋아하던 이서림마저 죽였다하니 점점 자신의 선택이 후회되었습니다. 기억을 지우며 회피하던 자신마저 원망스러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랑이 깨우친 인간의 마음이었습니다.

 

 

이처럼 죽음의 진실에 접근하던 주왈과 아랑은 골묘가 있던 자리에서 다시 재회하게 되지요. 주왈도령이 왜 은오어머니와 함께 있는 것일까? 자신의 기억에 나타나는 이들의 관계때문에 점점 불안했던 아랑은 순간적으로 자신의 불안이 현실일까 두려웠습니다. " 이곳에 폐가가 있었는데 도령도 아시오? " 주왈은 멈칫하며 크게 당황했고, 불안함에 그곳을 떠나려 했습니다. 그 모습에 아랑은  " 이서림이 죽을때 그곳에 있었소? " 라며 주왈의 뒷모습에 대고 안타까운 한마디를 던지죠. 멈춰서 흔들리는 뒷모습..그는 아무말도 안했지만, 아랑은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 이서림 너를 죽은 사람을 찾는게, 그 진실에 다가가는게 왜 이렇게 아픈 건지 모르겠어. 진실의 종을 찾으려면 내가 천상에 가려면 그 자를 찾아서 응징해야 하는데 그게 니가 바라는 거야? "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죽임을 당했을 수 있다는 불쌍한 이서림의 운명에 아랑은 죽음의 진실을 찾기가 두려워졌습니다. 그런데 이서림의 죽음의 진실에는 더 큰 비극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랑을 죽인 것은 주왈이 아니였습니다. 전혀 상상도 못한 소름돋는 반전이 기다렸습니다. 홍련을 찾아온 아랑은 기억 저편에 숨겨뒀던 죽음의 기억을 또렷하게 생각해 냈습니다. 윤달 보름날 밤, 이서림은 주왈이 은오母와 어딘가를 가는 것을 따라간 것입니다. 그곳은 바로 비녀가 발견된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은오어미 앞에 왠 여자가 서 있었죠. 그 여자는 바로 어린 골비단지 주왈을 양자로 데려왔던 여자였습니다. 홍련은 은오어미를 보자 괴로워하며 몸밖으로 무언가를 꺼내려는 듯 온몸을 비틀죠. 선녀 무연은 그 순간 은오母의 몸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서림은 이 모든 것을 지켜봤던 것입니다.

 

그런데 은오母의 몸 속에 들어간 무연이 잘못되었다며 몸밖으로 나오려고 했지요. 원수를 갚겠다는 의지만큼 정신력이 강했던 것인지 무연이 몸을 잠식하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정신이 번쩍든 은오母는 주왈을 보고 두려움에 떨면서 칼로 위협을 했습니다. 그렇게 실랑이가 벌어지고 은오母가 주왈을 찌르려던 순간, 이서림이 주왈을 구하려 몸을 던진 것입니다.

 

 

아랑을 찌른 것은 바로 은오母였습니다. 그리고 이서림은 주왈을 구했습니다. 주왈을 애타가 처다보며 죽어간 이서림의 연정이 너무나 불쌍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주왈만을 바라보며 애처롭게 도령을 부른 이서림이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리없는 주왈을 원망하기는 커녕 이서림은 이 끔찍한 광경 속에서도 주왈만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짝사랑이 너무나 가슴아팠습니다. 이처럼 예상못한 죽음의 진실에 멘붕이 되었습니다. 꼬이고 꼬인 이들의 비극이 참 불쌍했습니다. 결국 주왈이 이서림을 죽였다는 것은 무연의 거짓말이었죠. 사실을 알게 되면 주왈이 또 얼마나 슬퍼할지, 아마 큰 죄책감에 더욱 괴로워 하겠죠.

 

또한 아랑이 괴로웠던 것은 자신을 칼로 찌른 사람이 은오母란 사실이었죠. 귀신 아랑은 은오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다시 천상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이 사실이 은오에게 또 충격이 될테니 얼마나 절망적일까요? 모두를 멘붕시킨 죽음의 진실로 은오와 아랑의 사랑은 비극이 되는 듯 했습니다. 과연 천상에 가려면 은오어미를 응징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서림을 칼로 찌른 것은 은오母였지만, 그것은 의도된 것이 아니였죠. 이는 이서림 스스로가 원한 가슴 아픈 짝사랑의 희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애초에 이런 비극을 낳게 한 것은 다 무연의 욕망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모두가 선녀 무연의 욕망으로 희생 된 자들입니다. 어차피 옥황상제가 응징하려는 자는 무연입니다. 모든 것이 옥황의 계획이라면 이런 돌발적인 상황쯤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아랑이 은오母가 죽음과 연관됨을 알고 은오에게 이 진실을 알리지 않고 혼자 괴로워할 가능성이 큽니다. 두 사람이 새드로 끝날까 두려워지는 부분이 이때문이죠. 하지만 옥황상제가 이런 비극을 두고 볼리 없을 것입니다. 지나치게 비극적이라는 것때문에 오히려 해피엔딩으로 정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비극적 운명의 실타래 결국 인간의 본성이 끝낼까? 옥황상제가 믿는 신의 한수

 

 

 

15, 16회를 보면서 비극적인 운명에 얽힌 세 사람이 죽음의 진실에 다으면 닿을수록 모두 불쌍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이런 비극을 끊어버릴 옥황상제의 진정한 한수가 누가 될까가 궁금해졌습니다. 은오와 아랑은 이미 최종병기로 옥황의 계획에 의해서 살아나고 제자로 받아들여 졌습니다. 그러나 무연을 죽이기 위해서는 참 복잡한 것이 많았죠. 그래서 모든 것을 꿰뚫은 옥황에게 또다른 한수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것을 짐작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마음이란 한마디 였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생각보다 강하다란 옥황의 말에는 바로 은오어미의 모성애가 한몫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은오엄마의 정신력이 강했습니다. 그 정신은 바로 모성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원수를 갚는 것도 평생 아들을 돌보지 못한 어미로 이 모든 굴레를 다 짊어지고 가겠다는 뜻이니까요. 어머니의 마음을 얻는 비녀, 개인적으로 이 비녀를 은오엄마가 직접 자신의 심장에 꽂던지 아니면 그것을 은오가 자신에게 꽂아서 어미의 모성애가 무연을 내치도록 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주왈이 인간적인 면이 발현이 될 수록 결국 자신을 희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왈이 가진 죄책감은 이서림이 자신을 구하려 짝사랑의 희생량이 된 것을 알면 더욱 커지겠죠. 그때문에 주왈이 무연을 배신하고 죽이기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낼 지 모릅니다. 결국 은오어미와 주왈이 드러낸 인간이 가진 마음, 모성애와 죄책감이 타락한 선녀 무연을 응징하는데 결정적인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만 취하고자 했던 무연을 이기는 것은 진짜 인간다운 본성인 것이죠. 옥황상제는 사람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에 답한 이들의 인간다움이 무연을 이기게 하는 진정한 신의 한수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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