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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서영이 이보영 알고보니 복덩어리, 삼부자 휘어잡은 똑순이 매력 본문

Drama

내딸서영이 이보영 알고보니 복덩어리, 삼부자 휘어잡은 똑순이 매력


딘델라 2012. 10. 8. 06:37

그야말로 폭풍으로 몰아친 결혼허락이었습니다. 이보다 빠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 LTE급 전개로 우재(이상윤)와 서영이(이보영)는 결혼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사실 말도 안되는 전개나 마찬가지죠. 서영이는 아니라고 못박으며 계속 우재를 밀쳐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폭풍 사랑고백에 유학가자며 갑자기 저돌적으로 나오는 남자,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우재의 순수하고 저돌적인 사랑에 서영이도 흔들렸습니다. 한번쯤 꿈꿔본 사랑, 서영이도 마찬가지겠죠. 다만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그 사랑을 가로막은 것 뿐입니다.

 

 

밤낮으로 공부하고 짬내서 과외까지 하면서 겨우 버티고 있는데, 아버지는 매번 사고만 치기 일수였습니다. 서영이는 열렸던 마음을 또다시 닫으며 모진말로 ' 내 인생 참견말라, 생긴대로 살자 ' 며 계속 우재를 밀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접으려는 순간, 우재가 서영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가족들이 다 알게 됩니다. 우재는 차라리 잘 되었다며 이대로 서영이를 잡으려고 했죠.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는 심했습니다.

 

 

서영이는 가족관계에 대해서 추궁하는 통에 아버지가 없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자존심만 상하고 현실의 잔인함만 느낀 서영이는 다 끝이라며 우재를 더욱 모질게 내쳤지요. 애초에 서영이는 막 호감이 생기려던 차니까 정리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서영이에 대한 사랑이 활활 타오르던 우재는 자신의 마음을 접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재는 서영에게 두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함께 유학을 가서 6개월간 서로를 알아보자, 또 우재가 유학을 포기하고 남아서 서영이가 자신을 충분히 알때까지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죠. 유학을 가느냐 남는냐.....하지만 서영이는 둘다 싫다고 했습니다. 우재는 이렇게 매달리는 자신을 계속 밀어만 내는 서영이가 이해가 안되었죠. 서영이는 안지도 얼마안되서 이러는 게 코미디라고 자신은 우재를 그정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지는 우재의 일방적인 대사들이 오글거렸지만, 돌직구 사랑방식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전개가 빠르다보니 폭풍처럼 오고가는 두 사람의 밀고 당기기를 끝내고, 도리어 서영이가 제발 이번엔 그냥 받아주지 싶었죠. 우재는 이런 감정이 그저 순간이 아니라며 상처받고 주눅들기 싫어하는 서영이에게 자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번이라도 당해달라 절절하게 고백했지요. 그러나 서영이는 끝끝내 차라리 평생 후회하겠다며 완강히 거절했습니다.

 

 

왠만하면 쉬운길 편히 갈텐데 자존심 절대 굽히지 않고 도움없이 내 능력으로 성공하겠다는 이 여자!! 고집 쎈 강우재도 이기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우재는 특단의 선택을 하게 되지요. 서영이가 지지 않으면 내가 굽혀 들어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바로 아버지의 회사로 들어가서 일을 배우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입니다. " 저 회사일 하겠습니다. 서영이랑 결혼 허락해주시면요. 결혼할 요량으로 딴 짓 절대 하지 않겠다 " .... " 회사일 절대 하지 않겠다는 녀석이 여자때문에 하겠다고? 너 제대로 미쳤구나!! 이 자식 완전 돌았네? " 강기범의 어이없다며 실소를 하는 모습에 빵터졌습니다.

 

회사일 하겠다는 한마디가 회사밖에 모르던 아버지 강기범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습니다. 자신의 길이 아니라며 회사를 물려받기는 싫다고 고집부리던 아들이 여자때문에 스스로 회사로 기어들어 오겠다고 하니 이건 보통일이 아닌 것이죠. 아버지 강기범은 세상 누구보다 회사가 우선인 사람입니다. 작은 가게서부터 차차로 키워온 회사를 우재가 이어받길 원했습니다. 결국 아들이 여자 때문에 하고 싶다던 일을 접고 진심으로 회사를 위해 일한다니 기범은 눈빛부터 달라졌습니다. 이 녀석이 이러는 건 절대 쉬운 여자가 아니란 소리구나.....이정도의 뚝심으로 아들을 변화시킨 여자라면 며느리로 들여도 되겠다? 이렇게 생각한 것이겠죠.

 

 

강기범은 단숨에 기다릴 것도 없이 우재와 서영이의 결혼을 승낙했습니다. 이날 강기범 역의 최정우는 과외 선생님을 서영이라 부르며 아주 호탕한 모습으로 결혼 승락을 해서 또 한번 카리스마를 뽐냈지요. 서영이 의사는 상관없이 김칫국 마시는 초스피드 전개가 빵터졌지만, 이런 결정에 내가 다 기쁜 듯 몰입한 이유는 캐릭터를 제대로 승화시켜준 배우들 덕 뿐입니다.

 

특히나 강기범의 호탕한 모습이 이런 극적인 장면을 더욱 화끈하게 살렸습니다.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한순간에 뒤집은 이런 빠른 전개는 오히려 진부함을 벗겨내는 효과를 줬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그 차이를 이해하기도 전에 한눈에 사랑에 빠지면서 남들이 미쳤다고 할만큼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으며 초반부터 결혼으로 내닫게 되는 초스피드 커플의 이야기로 시선을 확 잡았습니다. 이처럼 내 딸 서영이는 진부한 스토리를 뒤엎는 반전 전개로 극의 몰입을 더 크게 했습니다.

 

 

결국 서영이는 강기범이 하지 못한 것을 해낸 것입니다. 아들이 가업에 대한 책임감을 지고 회사를 이어받으며 인간구실 하기를 바랬던 아버지의 꿈을 서영이가 이루게 한 것이죠. 서영이의 철통같은 방어와 굳은 심지가 우재를 완전히 미치게 만든 것이죠. 사업가 기질 다분한 강기범에게 서영이가 남달라 보였을 것입니다. 게다가 서영이는 공부하기 지지리 싫어하고 헛된 꿈에 방황하던 막내 아들 성재를 공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짝사랑으로 열심히 공부했던 성재는 무려 60등이나 상승하며 놀래켰죠. 한마디로 서영이는 겉돌던 우재와 성재를 잡아준 강씨집안 복덩어리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드라마라서 비약이 심해서 그렇지 서영이 캐릭터가 빠지는 건 집안 하나 뿐이죠. 이쁘고 공부잘해서 좋은 학교 법대 다니고, 게다가 생활력 강해!! 그리고 남동생 상우은 건실한 레지던트입니다. 이정도면 완전 엄친아라 불릴만 합니다. 결국 사법고시도 패스해서 법조인이 될테니 명예를 좋아하는 강기범 캐릭터에 딱 어울리는 며느리감입니다. 이처럼 힘든 환경에서도 이루고자 하는 일은 똑부러지게 해내고 마는 진정한 똑순이가 바로 서영이입니다. 아무리 모진 환경이여도 매번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서영이의 이 똑부러진 성격이 고집 강한 강씨 집안 삼부자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그러니 꼴통처럼 까불던 막내 성재도 책상앞에 앉혀 놓았고, 책임은 던져놓고 좋아하는 일하고 편히 살겠다던 우재도 휘어잡았으며, 아들 넉다운 시킨 똑똑한 여자를 당장에 서영이라 부르며 며느리감으로 허락한 기범까지 사로잡은 것이죠. 당장은 아니지만 서영이가 결혼하면 시아버지의 사랑을 듬뿍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만만치 않은 시어머니의 눈치도 있겠지만, 서영이가 이 가족에 들어가서도 지금처럼 똑부러지는 모습으로 변함없이 자신의 길을 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발칙하고 깜찍해!! 서영이를 파악한 우재 엄마의 여자의 직감이 왠지 맞을지도 모릅니다. 우재 엄마의 말처럼 서영이가 진짜 깜찍한 불여우 일지도... 매달리는 남자 완전히 넉다운 시켜서 결국 결혼허락을 받고나서 잡게하는 것!! 자신은 모르지만 남자의 애간장 다 태워버리는 서영이의 은근한 내숭이 어쩔때는 대단해 보였습니다.

 

감정의 흐름대로 거침없이 대시하는 순정마초 우재 캐릭터도 매력있고, 쌀쌀맞고 시크해도 보듬어 주고 싶은 자존심 쎈 서영이도 매력적입니다. 두 사람이 결혼해서 그려갈 이야기가 진짜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이 되겠죠. 아마 초고속 사랑의 정점을 찍는 결혼장면이 나올때 쯤 내 딸 서영이 시청률도 확 반등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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