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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집행유예, 연예인 특혜만 보여준 씁쓸한 판결


딘델라 2012. 11. 2. 08:15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로 구속수사를 받은 방송인 에이미가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습니다. 11월 1일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한 공판에서 에이미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40시간의 사회봉사와 24시간의 약물 치료를 받을 것도 명령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 공소 내용이 모두 유죄로 인정되며 에이미가 프로포폴에 대한 의존도가 확실히 인정될 뿐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청소년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된다. 에이미가 동종 전과가 없는 초범이라는 점과 수감생활을 성실히 이행하고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에이미에게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판단되므로 형을 정하되 그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 고 덧붙였습니다.

 

한달가량 구속수사를 받았던 에이미는 선고를 받고 나오면서 눈물을 터트리며 오열을 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데 따르면 에이미는 "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봉사하면서 살겠습니다. 모범적으로 살게요." 라고 짧은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에이미의 오열이 담긴 언론의 보도에도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내놓았죠. 연예인 관련해서 마약사건은 민감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에이미가 실형을 면하고 집유로 풀어난 일에 사람들은 유전무죄나 다름없다며 비난을 했습니다.

 

 

최근 프로포폴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오죠. 우유주사로 불리며 중독성이 강한 프로포폴은 수면유도제로 쓰인 약물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마약류로 분리되지 않다가 최근 이와 관련한 문제들이 터지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죠. 의사들은  많이 쓰면 그야말로 독이된다고 말합니다. 불면증등 때문에 찾았다가 중독이 되어 죽거나 강력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이 약물은 잠을 자게 하는게 아니라 마취를 시켜서 그 상태를 잠을 잤다고 착각하게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중독에 취하면 이것없이 잠을 취할 수 없는 중독증상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이러니 마약류로 분류를 시킬 수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에이미 역시 프로포폴 중독으로 병원 수술실에서 깨어난 뒤 20ml 앰플 3개와 빈 앰플 2개, 주사기 1개가 든 상자를 가방에 넣어 가져갔고, 같은날 네일숍에서 프로포폴을 팔에 투약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스트레스와 불면증이 심했다하더라도 스스로 투약할 정도면 완전한 중독이란 소리입니다. 결국 프로포폴 단속 강화와 맞물려 에이미등에 이를 공급한 공급책과 에이미가 이번에 제대로 덜미가 잡혀서 구속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연예인에게는 관대한 법의 심판에 네티즌들은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집행유예 2년을 받았지만 결국 출소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가뜩이나 마약관련 범죄고 심각한 중독증상까지 보인 사람을 아무리 초범이라지만 형량이 너무 유한게 아닌가 생각되는 것이죠. 구속까지 간 마당에 일반인이라면 과연 이렇게 쉽게 풀려날까? 쉬운일이 아니라며 네티즌의 공분을 산 것입니다.

 

사실 에이미가 구속될때부터 어차피 집유때릴거라 생각한 이가 많았을 것입니다. 연예인관련 여러 범죄 사건이 터져도 제대로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가 적기 때문이죠. 이미 수많은 사례들을 봤을때 집행유예가 뻔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에이미의 경우는 집안의 재력도 상당하기 때문에 막강한 변호인단을 썼을테니 유리한 판결을 이끌었을 것입니다. 하필 국적도 미국국적인 에이미니까, 더 불편한 건 사실이죠. 누릴건 다 누리고 이럴때만 미국인이 되는 그들이 참...여러모로 선처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유독 에이미를 두고 유전무죄라며 비난이 쏟아진 것입니다.

 

 

준연예인, 일반인과 방송인의 경계에서 활동을 이어간 에이미는 그간 자신의 재력을 숨김없이 방송에 보여줬었죠. 악녀일기라는 프로를 통해서 한국판 패리스 힐튼이라 불리며 귀여운 외모로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가 지나친 집자랑, 재력자랑으로 매번 나오니 사람들의 반감이 상당했지요. 보통의 연예인이 연기와 노래등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연예 생활을 이어간다면, 에이미는 오로지 부를 과시하는 모습만 비쳤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이유로 비호감이라 불리며 간간히 방송활동을 이어갔고, 그때마다 또 끝없이 재력과시만 있냐는 비난이 넘쳤습니다.

 

이번 사건도 이런 에이미의 이미지가 강하게 반감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유전무죄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온 것을 보면 에이미가 보였던 방송이미지가 제대로 독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방송을 이어갔지만, 어쩌면 외적인 것 외에는 내세울게 없던 그녀의 방송활동이 결국 이런 파국까지 오게 한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연예계를 동경했고 에이미에겐 재력과 빽이 있었으니 방송활동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예계란 재력만으로 버틸 수 없던 곳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끼가 필요한 곳입니다. 에이미처럼 준 연예인이란 타이틀로 방송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보다 실패가 많은 것은 동경만 가지고 무턱대고 덤벼서겠죠. 이번 에이미의 추락을 보면서 화려한 연예계의 어두운 뒷면만 따라간 모습이 실망스럽습니다.

 

 

에이미의 집유선고를 보면서 여전히 연예계 관련 사건에 대해서 특혜라고 보여질만큼 관대한 우리나라 법의 모순을 보며 씁쓸했습니다.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청소년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죄질이 무겁다고 말하던 그들은 언제나 형을 때릴때는 그말을 쉽게 뒤집더군요. 오히려 그런 모순이 청소년등에 더 악영향을 미치게 하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매번 이런 연예계 범죄 사건이 터지면 사회적인 파장때문에 연예인이라서 더 언론에 주목을 받았음에도, 그 끝은 흐지부지 선처로 끝이 나는 경우가 태반이죠. 이런 결과를 놓고보면서 과연 청소년들이 무엇을 배울까 생각하게 됩니다. 오히려 사회의 모순만 보면서 유전무죄를 더 깊이 느끼고, 유명인만 되면 이 사회는 한없이 더 관대해진다는 생각만 뿌리깊게 박히게 해주는게 아닌지...

 

 

가뜩이나 요즘 연예인들은 예전처럼 반성하고 오랜기간 자숙하지도 않지요. 곧바로 방송활동을 강행하고 심지어 봉사활동 모습마저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언플하는 모습으로 그렇게 끝이 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사람이니깐 한번 실수를 뼈아프게 생각하고 반성은 하겠죠. 하지만 여러 연예인 관련 범죄사건이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것은 바로 어차피 집행유예로 풀려날거란 이런 가벼운 처벌이 더 부추기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포폴을 한 연예인이 에이미만 있을리도 만무하고, 그들이 이런 판결을 보면서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쉰다면 그들에게 면피만 준 꼴이 되겠죠.

 

그래서 이번 에이미 사건을 보면서 그간의 연예인 관련 사건들이 쭉 떠오르더군요. 왜 매번 이런건 끝없이 반복되고 사라지지 않는지, 연예인들이 도덕적으로 둔감한건지...개인적으로 이런 일이 터지면 청소년등 사회적인 영향을 생각할게 아니라 바로 연예계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보기가 매번 약하니 연예인들이 이런데 더 쉽게 빠지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격한 잣대를 주는 것은 바로 그들 스스로를 위해서도 필요한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끝없이 되풀이 되는 정치범이 줄을 잇는 것과 같은 이치죠.

 

사회적인 영향력을 생각해서라도 더 무겁게 판단해야 할 문제를 언제나 솜방망이 처리하니 그 범죄들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유전무죄라 허탈하게 하는 대중들의 마음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다 이런 사회의 모순적인 시스템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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