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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유승우 시청자 멘붕시킨 탈락, 문투 방심이 만든 최대 이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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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유승우 시청자 멘붕시킨 탈락, 문투 방심이 만든 최대 이변


딘델라 2012. 11. 3. 07:24

슈퍼스타K4 최대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며 엄청난 인기를 얻은 유승우군이 군인대표 김정환과 함께 TOP6 최종 탈락이 되었습니다. 어느팀이 떨어지건 아쉽기는 마찬가지겠지만, 이날 유승우의 탈락은 완전히 예상 밖의 결과였기 때문에 충격이 컸습니다.

 

 

이날 미션은 '마이 스타일'(My Style)로 자신이 원하는 무대 컨셉등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이중 인상깊었던 팀은 딕펑스와 로이킴이었습니다. 로이킴은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선곡해 자신만의 느낌으로 잘 소화하며 호평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분위기있는 변신이 잘어울렸습니다. 20살이란 나이가 믿기힘든 여유와 무대매너, 그리고 세련된 스타일과 외모로 완벽 변신을 보여줬습니다.

 

아마도 슈스케4의 반전 인물은 로이킴 같습니다. 훈남이미지로 인기만 끄는 줄 알았는데 이런 편견을 생방무대때마다 날려주고 있지요. 나날이 실력도 늘고 안정적으로 곡도 잘 소화하고, 게다가 외모도 일취월장하며 스타성도 갖췄습니다. 실전에 강한 로이킴의 무서운 성장세가 놀랍습니다.

 

 

그리고 딕펑스는 포미닛의 ' muzik'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초반에는 너무 난해해서 집중이 안되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입을 벌리고 몰입하며 봤지요. 딕펑스의 놀라운 편곡과 연주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비록 호불호가 갈릴 수 있었지만, 실험적인 도전으로 슈스케 무대를 한단계 업시키며 인디밴드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보컬 파워가 딸리긴 했지만, 그것대로 매력이었습니다. 이날 딕펑스의 파격 무대는 그냥 프로들의 무대였습니다. 결국 딕펑스는 심사위원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번주 이후로 응원하는 대중도 늘었고, 무서운 우승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날 다소 아쉬운 무대도 있었죠. 바로 청아한 발라드 보컬의 홍대광이었습니다. 홍대광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불렀죠. 자신에게 딱 어울리는 선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밝은 노래를 소화하는게 어려웠는지 음정이 불안하게 흔들렸지요. 쭉 뻗는 고음에 비해서 늘 저음의 음정이 아쉽습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자신의 장점이 돋보이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음색과 토이의 노래는 절묘하게 어울리는 선곡이었습니다.

 

김정환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확실히 저번주 이후로 감을 찾은 느낌은 들었지만,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이란 노래를 김정환 스타일로 소화하는게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강한 한방이 더 필요했는데 어려운 선곡이 아쉬웠죠. 그래서 투표에서 약한 김정환은 탈락의 쓴잔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김정환의 음악성만은 슈스케 출연자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무대를 선 유승우의 탈락 충격파가 너무 커서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느낌이었습니다. 깜짝 놀랄 결과가 나왔다던 김성주의 멘트때만해도, 설마 그 대상이 유승우일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탈락자 선정을 놓고 정준영과 유승우가 남게 되자 좀 불안했지요. 마지막 탈락자로 유승우가 호명되고 그 설마가 실현되자 시청자들은 제대로 멘탈이 붕괴되었습니다. 이처럼 초반 강력한 우승후보라 점쳐진 유승우의 탈락은 이번 시즌의 최대 이변이자 반전이 되었습니다.

 

지난주 혹평을 들은 유승우는 제이슨 므라즈의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부르며 자신의 장점을 살린 영특한 선곡을 보여줬지요. 윤건의 평대로 박자와 호흡이 자칫 흐트러지면 곡을 망칠 수 있음에도, 아주 여유롭게 리듬을 탔습니다. 기타와 어우러진 이번 선곡은 부드러운 유승우의 보이스와 궁합이 좋았습니다. 무대도 좋았고 심사평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지난주 온라인 투표도 선방했기에 유승우가 탈락하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심사위원인 윤미래마저 그의 탈락에 매우 놀라는 눈치였죠. 이처럼 음악성과 천재성을 두루 갖춘 16살의 유승우가 이변의 주인공이 되면서, 시청자들은 더욱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슈스케를 애청하는 연예인들도 트위터에 글을 남길만큼 유승우의 탈락에 아쉬워했습니다.

 

 

이번 유승우의 탈락이 반전이 된 것은 바로 그와 함께 최종탈락자 후보에 오른 사람이 바로 정준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실망스런 노래실력으로 아쉬운 무대를 보여준 정준영은 이번에 탈락을 할거란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이 빗나가며 유승우는 탈락, 정준영이 TOP4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았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웃사이더'를 부른 정준영은 이번주는 심사위원의 호평을 들으며 이전보다 좋은 평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방이 아쉬운 그였기에 이번에도 또다시 탈락의 여파에 따른 비난이 그에게 튀었습니다. 실력까지 운운하며 제대로 비난을 산 정준영이었기에 그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러니 그의 행운에 대해서 대중의 관심은 엄청났습니다. 곱등이란 비아냥 섞힌 비난 속에 탑4에 오른만큼, 예전의 강승윤처럼 강한 한방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정준영의 탈락이 기정사실처럼 받아졌기에 팬들의 방어투표는 당연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유승우는 당연히 붙을거란 방심이 더 큰 화근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정말 투표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했습니다. 이 모든게 문자투표(문투)의 향방이 너무 큰 영향을 미치는 슈스케의 시스템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엄청난 반전의 주인공이 된 유승우의 탈락은 한마디로 불운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여간해선 흔들리지 않았던 부동의 온라인투표 1위 자리를 지난 주 홍대광에게 내준 것과 더불어, 이번에 문자투표의 역선택에 제대로 덜미가 잡힌 것이죠. 개인적으로 전 이번 문자투표를 로이킴과 김정환이 탈락할까 몰아줬었습니다. 투표에 약한 두사람이 탈락할까 조마조마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심리에서 제일 불리했던게 유승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다수 사람들도 이번만은 탈락자를 방어하는 투표에 엄청난 공을 들였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초반부터 투표에 강한 출연자로 알려진 유승우는 방심하기 딱 좋지요. 인기가 많으니 당연히 나 아니여도 되겠지 하는 방심이 이런 결과를 자초했을 것입니다. 또한 방송중간에 탈락권 3명을 알려주는 등 탈락권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방어투표가 더 많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유승우는 하필 생방에서 불리할 수 있는 끝번호를 배정받았죠. 이처럼 방심과 번호배정 그리고 방어투표의 선방등 모든게 맞물려 이번 최대 이변을 만든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승우라 하더라도 문자투표를 날리는 대중의 심리에 따라서 이런 놀라운 반전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슈스케에서 이변이 참 많았습니다. 출연자가 좁혀질수록 지지세력의 이동과 대중심리의 변화로 이런 반전과 이변이 뒤따랐죠. 이런걸 보면서 슈스케의 꼼수가 정말 대단한 것을 느낍니다. 투표의 영향력을 절대로 간과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죠. 이처럼 엎치락 뒤치락하는 결과에 대중들은 또다른 이변을 탄생시키며 응집력을 발휘했습니다. 아마 이번 유승우의 탈락은 우승판도를 흔드는 엄청난 이변을 탄생시키지 않을까 합니다. 특출난 팀이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 대중의 심리에 따른 투표의 힘에 좌우될 것입니다. 벌써부터 온라인투표가 뒤집어졌습니다. 최종 생존자가 좁혀질수록 투표의 향방은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결국 투표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슈스케는 아쉬우면 투표하라고 대중을 쥐고 흔들고 있습니다.

 

엔딩에서 형과 누나가 탈락하면 펑펑 울던 유승우군이 자신의 탈락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울음을 꾹 참아내며 결과를 미소로 받아들인 유승우를 보면서 이번 경험으로 더 커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과를 받아들이며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유승우군이 앞으로 어떤 뮤지션으로 성장할지 미래가 참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멋진 경례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준 김정환 역시 본인의 음악성을 맘껏 펼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늠름한 군인의 모습을 보여준 모습 감동이었습니다. 멘붕이 오는 결과지만 이런 엄청난 반전도 슈스케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연 누가 최종 우승자가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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