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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트위터 스캔들, 포장된 신비주의가 부른 참사 본문
연예계에 마의 11월이란 말이 딱 맞는 듯 합니다. 11월 들어서 스타들의 사진 유출 사고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충격을 준 것은 국민여동생 아이유의 트위터 사진 유출 사고로 엄청난 논란을 남겼습니다.
...공개된 사진은 올 여름 아이유가 많이 아팠을 당시 아이유의 집으로 은혁이 병문안을 왔을 때 소파에서 함께 앉아 찍은 사진이다. 이날 새벽 아이유가 트위터 멘션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본인 트위터 계정과 연동된 사진 업로드 사이트에 해당 사진이 업로드 돼 외부에 공개됐다....아이유는 본인의 부주의로 이번 사진이 공개돼 선배인 은혁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아이유와 은혁은 아이유의 데뷔 때부터 가깝게 지내온 선후배 사이로 은혁은 아이유의 어머니와도 함께 식사자리를 가질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이번 일과 관련해 아이유와 은혁의 사이에 대해 확대 해석이나 섣부른 추측은 삼가 부탁한다..
10일 새볔 올라온 아이유와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이 찍은 의문의 사진이 일파만파 퍼지며 네티즌을 멘붕에 빠트렸습니다. 문제의 사진은 아이유가 잘못올린 사진이 트위터 계정과 연계된 사이트에 그대로 남겨지는 바람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사진 속 아이유는 잠옷을 입은 상태같았고, 은혁의 경우 상반신이 노출된 듯한 모습으로 눈이 풀린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가봐도 평범한 사진이 아닌 이 사진으로 아이유와 은혁은 곤란한 상황에 처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아이유 소속사 로엔은 병문안을 온 은혁과 찍은 사진이라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트위터 스캔들에 따른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논란의 중심인 아이유에게 엄청난 이미지 실추를 남겼습니다. SNS를 통한 아이유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사생활을 드러낸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로인해 아이유가 가졌던 국민여동생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며 후폭풍을 남겼습니다.
해명을 했음에도 이번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아이유였기 때문이죠. 청순의 아이콘으로 귀엽고 깜찍한 모습으로 국민여동생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아이유였기에 그 파장이 컸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삼촌팬들을 거느리며 소녀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던 아이유가 쌓아왔던 판타지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면서 대중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즉각적인 해명이야 활동을 위한 소속사의 극약 처분으로 비춰지고 이해될 수 있지만, 여전히 미스테리만 남긴 해명때문에 의문이 든다는 대중의 시선까지 잡기엔 늦은 듯 했습니다. 이미 대중의 눈에 왜곡된 아이유의 이미지가 강렬한 트위터 사진으로 남겨졌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어설픈 해명이 득이 되기는 커녕 논란만 더 키우며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스캔들을 지나치게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대중의 돌아선 마음을 마냥 욕할 수 없는 것은 철저하게 기획된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기획사의 기획이 낳은 결과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은 아이유가 국민여동생이란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감수해야할 치명적인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그것은 포장된 신비주의가 얼마나 독이 될 수 있는지 제대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그것을 어떤 포장지로 아름답게 꾸며놓는가에 따라서 대중들에게 선택되고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래서 기획사는 스타의 이미지를 만드는 일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이유 역시 소녀다움을 강하게 어필하는 이미지로 단숨에 초대박 스타가 되었습니다. 대중들이 선망하는 로망을 담아낸 스타는 상업적으로도 최고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강요된 이미지는 결국 사단이 나게 되어있지요. 인간이기에 완벽하게 자신의 사생활을 컨트롤 할 수 없을테고 제약된 생활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게 인간입니다. 결국 포장된 신비주의는 오래가기 힘든 법을 이번 일로 보여줬습니다.
이미 과소비된 객체를 떠나서 또다시 새로운 국민여동생을 찾으면 그 뿐이라고 생각하는 대중들의 모습은 씁쓸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중들의 배신감은 기획사들이 이런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를 탓하기도 힘이 들었습니다. 청순한 이미지와 소녀다운 판타지는 오랫동안 기획사들이 만들어 낸 장사가 잘된 수단이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해도 통과의례처럼 여자 아이돌들은 이런 이미지로 대박을 냈고, 그것을 통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중들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깨지면 큰 치명타를 안겨주는 굴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유처럼 청순한 이미지를 타겟으로 하는 경우는 더욱 스캔들로 인한 이미지 실추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데뷔때부터 강하게 소녀라는 키워드를 앞세워서 등장한 아이유는 좋은 날을 통해서 완벽한 이미지를 완성해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소속사가 포장해 놓은 이미지를 완벽하게 유지할 수가 없을때가 왔습니다. 아이유의 경우 그런 조짐이 꽤 여러번 있었죠. 장우영의 꽃등심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후에 이미 한차례 이미지에 금이 갔었습니다. 물론 그런 논란 정도야 실망한 사람은 실망하고 아닌 사람은 쉴드치며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니 아이유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스캔들의 경우는 소속사도 그리고 아이유도 예상 못한 결과기 때문에 데미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유와 은혁의 관계를 의심하는 증거들이 속속 나왔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일이 터지니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라며 의심이 눈덩이처럼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지요. 문제는 그동안 아이유 자신이 드러냈던 말까지 연쇄적으로 이 논란이 확대되는데 결정적인 몫을 했습니다. 그간의 이미지와 괴리감을 준 이번 트위터 사진으로 인해서 아이유 논란은 확대 재생산이 되면서 패러디까지 되고 말았습니다.
아이유는 마치 이를 예감한 듯 최근 고쇼에 나와서 파격적인 모습과 발언을 남기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제대로 뒷통수를 치겠다며 이미지 파괴를 선언했습니다. 그것은 아이유 역시 성인이 되고 오랫동안 유지한 이미지가 벅차게 된 것을 내비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런식으로 강한 한방으로 붕괴되길 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유처럼 수많은 국민 아이콘이 탄생되었습니다. 그것을 얻기도 힘들지만 그것을 지키기는 더욱 어려운 법이죠. 무엇보다 이미지가 버거울 정도로 포장이 되고 기획되고 만들어졌다면 깨지기 쉬울 것입니다. 요즘은 너무 어린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하는 바람에 정체성도 확립되지 않은 어린 스타들이 기획사의 이미지 포장으로 상업적으로 키워지고 있습니다. 포장을 해서라도 대박 스타를 키워야 하는게 기획사들의 이윤추구를 위한 일이지만, 결국 그 이미지 포장때문에 실수라도 한다면 모든 뒷감당은 스타의 몫이 될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만들어진 이미지는 버거운 그늘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과도하게 포장된 이미지는 독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로망이라 불렸던 수많은 여동생들도 그 이미지를 벗어나려 그렇게 노력을 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여동생 이미지는 인기를 얻는데 더없이 좋지만, 오랫동안 유지하면 결국 스타에게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는 양날의 검이 될 수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