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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얼짱 쌈닭녀, 소재고갈의 한계 보여준 막장 방송


딘델라 2012. 11. 21. 13:46

20일 방송된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얼짱 쌈닭녀라는 분노 조절이 안되는 욱하는 성격의 여성 출연자가 출연했습니다. 이날 쌈닭녀의 출연은 한마디로 시청자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경찰서 출입 50번에 합의금만 4천만원을 썼다는 이 출연자의 사연이 화성인과 도대체 어울리는 소재인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방송에서는 어려서부터 그랬다며 병원도 갔었다며 분노조절이 안되는 성격이라고 표현하며 갱생치료를 하는 장면을 보여줬지만, 그것은 자극적인 소재를 빗겨가기 위한 핑계같았습니다. 아무리 성격적인 문제라고 해도 경찰서를 수시로 다니며 문제적인 행동을 일삼았던 사연들은 이해하기 힘들었고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3초동안 눈을 마주치고 눈을 깔지 않으면 주먹을 먼저 날린다는 화성인은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무조건 폭력을 쓰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길가다가 어깨를 마주칠 수도 있고 사람이 눈을 마주칠 수도 있는데 이런 사소한 일까지 무조건 자신의 감정을 앞세워서 폭력적으로 욕하고 해결하는 것이 너무 생각이 없어보였습니다. 이런 것을 그저 기가 쎈 성격때문이라고 하기엔 너무 개념이 없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술먹고 싸움이 나서 경찰이 쫓아오면 경찰을 조롱하기도 했다는 일이었습니다. 공무집행 방해를 별거 아닌 추억쯤으로 생각하는 쌈닭녀의 태도가 참 기막혔습니다. 가장 기분 나쁜 사연은 바로 술먹고 성당에서 기도드린다고 고성방가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녀님이 말리는 데도 개념없이 싸우며 고성방가를 했다는 화성인녀의 무개념 행동을 듣고 있자니 정말 채널을 돌려버리고 싶었습니다. MC말대로 그건 수녀님께 사과를 해야할 일이었죠. 이런 무책임하고 무개념적인 일을 사연이랍시고 자랑하듯 소개하는 것이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이렇게 말보다는 행동이 앞선다는 화성인의 사연은 아무리 케이블 방송이라도 도가 지나쳤습니다. 무작정 욕설하고 술먹고 시비걸고 경찰서 간 일이 방송나와서 자랑할 일이 아니죠. 흑역사라며 아무렇지 않게 남에게 피해준 일을 자랑하듯 설명하는 화성인의 태도가 참 기막혔습니다. 또한 무조건 자신은 문제없고 상대방이 자기를 기분나쁘게 해서 화를 냈다며 폭력을 정당화 시키는 장면이 참 불쾌했습니다. 

 

그간 나온 화성인들의 경우 다들 자기 돈들여서 먹고 성형하고 옷사고 주로 자기멋에 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출연자의 경우 욱하는 성격이 별나다며 폭력과 욕을 써가며 남에게 피해를 주고 경찰서를 오가는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을 하는 문제아의 출연이었습니다.

 

화성인이 이런 문제아의 사연까지 들어주고 갱생해줘야 하는 프로인지 도통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청소년의 일진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진문화를 쏙 닮은 듯 전신 문신에 인간을 서열로 본다며 싸움잘하는 것이 대단한 일인듯 쎈척하는 그런 출연자를 출연시키는 것은 옳지 않죠. 이건 완전한  전파 낭비 같았습니다. 아무리 갱생하겠다 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쌈닭이미지로 이슈가 되고자 하는 출연이었죠. 이런 것이 이슈가 된다면 일명 양아치 짓해도 TV만 나와서 유명해지면 그뿐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줄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무개념 출연자를 얼짱이라고 부르는 것 부터가 미화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제작진들입니다. 뭐만 하면 매번 얼짱이라고 이슈화 시키는 과도한 얼짱 만들기를 쌈닭녀의 폭력을 미화하는 데도 이용하는 제작진의 사고가 참 기막힙니다. 문제가 많다면서도 얼짱이라 포장해주고 그녀의 폭력 사연을 유화시킨 방송 전반은 문제가 큽니다.

 

물론 조작방송 논란으로 이번 사연도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아무리 과장된 방송이라고 해도 막장 소재를 선택한 자체가 문제입니다. 말그대로 이번 쌈닭녀는 화성인의 소재고갈의 한계를 제대로 보여준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막나가도 하지 말아야 할 방송기획이 있습니다. 이번 쌈닭녀처럼 사회에 피해를 주는 막장 행동을 화성인이랍시고 특히하다고 소개하는 것은 제작진 스스로 막장 밖에 이제 남은 소재가 없다고 인증하는 꼴입니다.

 

도넘은 자극적인 소재를 취해서 이슈만 된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방송 제작진의 안일함이 너무 보였습니다. 케이블이라 해도 이런 도넘은 소재는 걸려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무리 자극적인 소재가 범람한다고 해도 얼짱만 붙이면 다 무마되는 게 아닙니다. 시청자를 불쾌하게 만드는 소재들은 재미만 떨어뜨릴 뿐, 시청자의 외면을 받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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