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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보고싶다 윤은혜, 진한 메이크업에 숨겨진 의미


딘델라 2012. 11. 29. 08:57

이수연(윤은혜)을 성폭행한 범인 강상득이 살해되었습니다. 7회 '보고싶다'는 본격적인 복수극과 미스테리의 시작을 알리며 강상득을 죽인 범인이 누구일까 궁금하게 했습니다. 지난주 이수연이 그의 전화를 받고 집을 찾아가 전기충격기로 쓰러트리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욕조에서 죽어간 강상득은 드라이 아이스에 의해서 체온저하로 급사했습니다.

 

 

본격 미스테리의 시작, 누가 범인일까?

 

이처럼 치밀한 살인에 가장 유력한 범인은 일단은 이수연이죠. 그의 전화를 받고 만나자고 했고, 강상득의 집에 찾아왔던 여자는 이수연의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이수연은 그 모습 그대로 매우 당황한듯 집앞에서 한정우(박유천)를 만났습니다. 이처럼 초반부터 이수연이 범인이다 대놓고 알리는 듯 했지요. 이수연은 범인이 죽었다는 기사를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기사를 확인하며 차분한 그녀의 모습은 강상득을 만났을 당시 충격에 오열하던 여린 이수연의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마치 모든 것이 끝이났다 여기며 너무나 초연했던 이수연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수연이 강상득을 죽인 범인 같았습니다.

 

 

그러나 강상득의 집에서 나온 여러 정황은 범인이 다른 사람일 수 있다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상득이 죽은 후 충격받은 한정우는 수연이의 행방을 찾을 유일한 희망이 사라지자 절망했습니다. 정우는 청소부 아줌마를 통해서 사건의 증거로 족적이 발견된 사실을 알게 되지요. 정우는 사건 현장의 사진을 보고 수연母(송옥숙)에게 큰 신발을 신으면 어느 부분이 끌리는가 봐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편한 신발을 신은 송옥숙은 발을 끌면서 걷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모습은 왠지 해리 강형준(유승호)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끌리는 모습을 확인하는 모습은 족적이 남다름을 말해줍니다. 그 부분에서 진짜 범인이 강형준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이수연이 범인이라 너무 대놓고 보여주고 있기에 숨겨진 반전으로 형준이 모든 복수를 계획했을 수 있습니다. 사실 강형준은 여러모로 치밀한 사람으로 나오기 때문에 드라이 아이스를 사용한 것도 그렇고 지능적으로 여장으로 위장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이렇게 드러난 정황으로는 이수연과 강형준이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비춰졌습니다.

 

과연 범인이 누구일까?  정통멜로를 표방한 '보고싶다'는 이처럼 시작부터 미스테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곳곳에 의구심이 드는 인물이 넘쳐서 왠지 그들의 정체에도 반전이 있는게 아닌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이 사건을 필두로 이들의 운명이 해피엔딩이 되기엔 너무 힘들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상처를 메꾸는 것이 복수의 형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죠. 아픈 상처가 가득한 이들에게 엄청난 사건까지 끼어들면서 험난한 사랑을 예고 했습니다.

 

 

이수연 화장은 왜 진할까? 메이크업에 숨겨진 의미

 

 

 

7회가 끝나고 윤은혜의 메이크업에 대한 여담이 보였습니다. 진한 립스틱이 윤은혜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배우 윤은혜는 가뜩이나 입술이 매우 도드라진 배우입니다. 그래서 그의 입술자체는 진한 화장이 어울리지 않긴 합니다. 윤은혜는 청순한 연한 화장이 더 어울리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진한 립스틱처럼 청순한게 매력인 윤은혜에게 어울리지 않는 언발란스한 메이크업을 시킬까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왠지 튀는 화장에는 드라마 캐릭터와 관련해서 다 이유가 있어보였습니다.

 

 

유독 진한 립스틱이 청순했던 어린시절과 다른 이수연을 연상시키게 하지요. 그것은 배우들에게 메이크업도 하나의 심리표현을 하는 부분에 속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드라마를 잘 보면 이수연의 모습이 이중적으로 보일때가 있습니다. 해리 강형준과 함께 하는 이수연은 청순할때가 많습니다. 좀더 자연스럽고 한층 편안해 보이는 이수연은 형준과 함께할때 어린시절 이수연처럼 청초함이 보입니다. 그래서 화장도 연하고 자연스럽게 묶은 머리와 수수한 옷차림은 러블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수연이 대외적인 활동으로 조이가 될때 그 모습은 화려하고 날카로워 보입니다. 특히 진한 립스틱이 더욱 부각이 되면서 변신한 조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요. 스타일 역시 한층 과감해지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조이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 한정우를 찾아온 장면에서 였습니다. 정우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이수연은 원망스런 맘에 이수연이 아니라 애써 발뺌하며 친구나 하자며 정우를 괴롭게 만듭니다. 이처럼 이미 어긋난 이수연은 예전의 이수연이 아니였죠. 그녀는 정우에 대한 오해로 배신감에 그를 괴롭히고 싶다며 자꾸 그의 앞에 나타납니다. 한정우를 괴롭히기 위해서 형사과를 찾아온 이수연은 진한 눈화장에 화려한 옷차림까지 한껏 자신을 포장하고 나타났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조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여졌습니다. 이렇게 조이가 되면 변신을 하듯 한층 화려해지는 이수연의 모습은 그것이 상처가 많은 이수연이기에 단순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이수연의 메이크업과 스타일에는 조이와 이수연을 가르는 경계가 분명합니다. 특히 진한 립스틱의 경우는 조이로서 자신을 방어하고자 하는 이수연의 심리가 더욱 도드라집니다. 디자이너로 한껏 차려입고 진한 립스틱을 바른 조이의 모습은 도도하고 차가워 보여서 과거의 모습과 매우 낯설게 느껴지죠.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이수연의 말처럼 이수연은 상처 많은 그때를 잊고 지우고 싶어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진한 화장은 가면으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딘가 불안한 자신의 모습을 가리고자 하는 이수연의 심리가 외적인 변화에도 드러나는 것이죠. 그래서 화려한 립스틱을 바른 이수연이 언발란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이수연답다고 생각합니다. 진한 립스틱 하나가 유독 부각이 되면서 왠지 맞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알려주듯 스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엔딩에서 한정우를 마주한 조이 이수연의 모습은 더없이 불안해 보였습니다. 정우는 CCTV를 확인하며 조이가 강상득을 보며 무서움에 덜덜 떠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수연임을 완전히 확신합니다. 조이의 정체를 알고 어린시절 이수연이 준 노란우산을 들고 조이를 찾아간 한정우!! 그의 저돌적인 모습에 이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흔들리게 됩니다. " 비밀친구 재미없다. 비밀연애하죠 " 한정우는 이수연이 아닌척하는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니까...이수연이 제발 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함이 보였습니다.

 

 

수연은 겉은 조이의 모습을 하고 한정우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지만 첫사랑 한정우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그에 대한 미련이 보였죠. 그래서 더 원망스럽고 더 괴롭히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본모습을 버리고 조이로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이수연은 화려함이 오히려 더 외롭고 불안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덩그러니 진한 립스틱만 포인트 준 메이크업은 그저 어울리지 않다고 치부하기엔 가면 쓴 이수연에겐 더없이 어울리는 설정같습니다.

 

이처럼 조이의 메이크업을 통해서 그녀가 상처를 가리고 불안함을 가리고 나약함을 가리려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마 이런 이수연의 심리를 부각하기 위해서 이런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티저와 예고에서 여러차례 두 사람의 미래를 암시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정우앞에서 여리고 청순하게 우는 수연의 모습이 결국 이수연의 진짜 본모습일 것입니다. 아마 이런 수연의 변화를 외적으로 보여주는 장치가 메이크업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수연이 정우를 믿고 그의 진심을 알았을때 진짜 이수연이 한정우 앞에 나타나겠죠. 청순하고 이뻤던 이수연이 가면을 던지고 한정우 앞에 설때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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