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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신의 선물'은 허술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범인을 찾는 재미와 반전의 반전이 극의 몰입을 더했다. 그런 속에서 가장 빛나는 캐릭터는 단연코 기동찬(조승우)이었다. 왕년의 잘나갔던 형사답게 그는 놀라운 추리력과 책략으로 사건을 하나씩 풀어갔다. 무엇보다 조승우의 연기력이 기동찬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구수한 사투리와 찰진 연기는 조승우의 이름값을 제대로 확인시켰다. 날라리 같은 듯 하지만 반대로 추리에선 냉철했던 기동찬은 사건의 해결사 노릇을 통쾌하게 하면서 극의 재미를 이끌었다. 그런데 매회 통쾌함을 이끄는 기동찬 캐릭터에 비해서 여주인 김수현(이보영) 캐릭터는 매우 아쉬웠다. 이보영이 애타는 모성애 연기로 열연을 하고 있지만, 김수현 캐릭터의 민폐스런 설정 때문에 그녀의 연기력마저 가려지는 느낌..
천명 4회는 화려한 영상미와 더불어 도망자가 된 최원의 긴장감 넘치는 도망신이 눈을 떼지 못하게 했습니다. 탈옥에 성공한 최원(이동욱)은 위급한 딸 랑이를 데리고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축쳐진 딸을 안고 도망치는 아비의 사투가 처절하게 그려졌습니다. 이날 이동욱과 아역 김유빈이 도주장면을 찍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위태로운 지붕추격신과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 그리고 산 속에서 위험하게 내달리는 장면까지 영화 뺨치는 영상미는 배우들의 고생으로 만들어진 듯 했습니다. 그만큼 실감나는 추격신은 딸을 살리고자 하는 아버지 최원의 절박함이 뭍어났습니다. 천명4회, 긴박한 추격신과 김유빈-이동욱의 눈물난 부녀연기 하지만 최원은 정신을 잃은 랑이를 응급조치로 깨운 후, 자신이 살아야 딸..
해를 품은 달 한가인, 명장면 옥에 티 만든 치명적 대사 연우의 재등장이 기대감을 더했던 한주입니다. 그동안 기억을 잃어버리며 무녀 월로 살아온 연우가 언제 다시 기억을 돌아올까? 너무 답답했었죠. 너무 기억상실증으로 질질 끌어와서 설마 다음주에나 깨어날까 생각했던 연우의 기억이 14회 마지막 10분에 화려하게 부활을 하게 되죠. 그동안 연기력 논란으로 인터넷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주인공 한가인이 이번에 연우의 기억찾는 장면에서 눈물겨운 오열로 시청자를 울리며 만족스런 연기를 선사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가장 핵심이 되는 기억을 찾은 연우의 감정 흐름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신모 장씨는 이번에 예언과 같은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천기의 흐름이 변했다던지, 하늘이 사람이 끈을 이으려 한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