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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한가인, 명장면 옥에 티 만든 치명적 대사 본문

Drama

해를 품은 달 한가인, 명장면 옥에 티 만든 치명적 대사


딘델라 2012.02.18 14:39


해를 품은 달 한가인, 명장면 옥에 티 만든 치명적 대사




연우의 재등장이 기대감을 더했던 한주입니다. 그동안 기억을 잃어버리며 무녀 월로 살아온 연우가 언제 다시 기억을 돌아올까? 너무 답답했었죠. 너무 기억상실증으로 질질 끌어와서 설마 다음주에나 깨어날까 생각했던 연우의 기억이 14회 마지막 10분에 화려하게 부활을 하게 되죠. 그동안 연기력 논란으로 인터넷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주인공 한가인이 이번에 연우의 기억찾는 장면에서 눈물겨운 오열로 시청자를 울리며 만족스런 연기를 선사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가장 핵심이 되는 기억을 찾은 연우의 감정 흐름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신모 장씨는 이번에 예언과 같은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천기의 흐름이 변했다던지, 하늘이 사람이 끈을 이으려 한다던지....그리고 월의 목숨으로 이훤의 하나를 얻으며 왕을 한껏 조롱하는 대신들과 외척세력의 그 극악한 모습이 치가 떨릴 지경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토록 월을 이용해 놓고 다시 월을 또 그들의 더러운 탐욕 속에 던져놓죠. 액받이 무녀로도 모자라 은월각의 영혼의 울음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다시 서활인서롤 음탕할 음자를 세기고 쫓겨나는 월을 붙잡아 궁으로 데려옵니다.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한을 가진 영혼의 액을 온몸으로 받는 또다른 액받이로 월을 희생시키기 위함이죠.

그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는 대왕대비 윤씨에게 천한 무녀 월이 가장 좋은 액받이로 여겨지겠죠. 오히려 영혼에 제물이 되어 반 미치광이가 되는게 월을 이용하기 더 없이 수월할테니까요. 정말 무서운 할마마마입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고 했죠. 결국 욕망의 끝을 모르고 달리는 일들이 결국 그녀의 목숨을 위협할 대 전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연우의 부활알리는 처절한 오열


결국 연우는 그 탐욕의 손에 이끌려 폐쇄된 음산하고 무서운 은월각에 끌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온통 사방이 부적으로 붙여진 그곳에서 세자빈의 혼례복이 가지런히 놓인 것을 보게 됩니다. 연우는 직감했죠. 바로 자신이 이훤이 그토록 그리워하는 연우를 위로하기 위해 여기 있구나. 월은 꿈에서 한 여인이 뒤돌아 자신 앞에 나타난 것을 보게 되죠. 월은 그것이 허연우의 영혼임을 알고 억울함이 있으면 위로하겠다 애처롭게 바라봅니다. 그 순간 여인은 고개를 돌려 얼굴을 보여주며 미소를 짓습니다. 순간 월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큰 충격을 받습니다. 바로 그것이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 모습이였던 것이죠.

꿈에서 깨어난 월은 바닥을 기며 숨막히는 고통을 호소하고 잊혀졌던 잔상의 퍼즐이 맞춰지며 자신이 연우였음을 기억하게 됩니다. 내가 연우? 내가 이훤이 그리워하던 연우? 자신이 세자빈이였던 연우임을 알게 된 월은 설움에 복받쳐 너무 큰 충격과 슬픔에 목놓아 울게 됩니다. 자신에게 약을 먹이는 아버지....그리고 죽은 자신을 안고 오열하는 어머니......아버지....엄마...엄마...연우는 가슴을 쥐어 뜯으며 통곡하죠.

그리고 자신에게 사랑했다 전해달라던 이훤은 말은 바로 자신에게 한 소리였습니다. 연우는 그런 이훤을 생각하니 더욱 가슴깊은 슬픔과 아픔이 전해져 믿기 힘든 이 충격적인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바닥에 몸져누워 오열합니다. 한가인의 서럽고 처절한 오열이 각성한 연우의 감정을 잘 전달하며 눈물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월은  " 그 소녀는 이제 다시는 울지 않을 것입니다 " 라며 연우임을 각성한채 새롭게 맞을 운명을 자신의 손에 쥐며 새롭게 부활하게 됩니다.

명장면 옥에 티 만든 치명적 대사


이렇게 연우의 깊은 슬픔 속에 함께 눈물 흘리며 몰입하고 있을 때, 한가인이 내뱉은 대사 하나가 연우로의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 " 엄마....엄마..." 라며 오열하는 대사였죠. 이 대사는 그간 아역부터 그려온 연우의 모습과 너무 괴리를 보이는 대사라 좀 뜬금없고, 몰입한 감정을 순간 끊어버리는 치명적인 대사같아 보였습니다.

김유정이 연기했던 어린 연우는 어떤 상황에서도 진중하고 단아하고, 무엇보다 바른 양반댁 규수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덕망높은 대제학의 여식으로 학식과 바름이 남달라 철없이 말광량이인 민화공주의 옆에서 본이 되는 벗으로 선택되어 궁에까지 들어왔을 정도니까요. 왕앞에서도 한치 흔들림없이 반듯한 모습을 보여준 연우는 짓꿎은 세자 이훤이 오라버니 염을 내치려 할때도, 오라버니에 총기있는 머리로 깨달음을 줄 만큼 똑똑한 모습을 보여줬죠. 세자빈이 간택이 있던 날 일부러 떨어질 구실을 만들라는 어머니에게 걱정말라며 되려 어머니를 위로하던 연우. 그리고 간택에서 진정으로 명석한 모습을 보이며 세자빈에 간택이 됩니다.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 있음에 세자 이훤에게 마지막 힘을 담아 쓴 편지..비록 아파서 서체는 정갈하지 않지만 그 순간에도 편지 속 연우의 모습은 오로지 이훤을 걱정하며 이훤에게 탓하지 말라며 성인이 된 왕 이훤의 마음을 울리며 깨우침을 줄 정도로 어린아이 답지 않게 큰 덕망을 보여줍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죽이려 약을 먹이는 상황에서도 차분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던 어린 연우의 모습은 너무나도 정숙하고 어른 뺨치는 모습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이훤이 월을 보고 그 말과 행동에서 연우를 느껴서 더 빠져들었던 것이죠.

이런 연우의 모습 속에서 늘 아버지, 어머니, 오라버니라며 가족들에 깍듯하고, 한 반가의 자식인 어린 연우가 기억되었기에, 기억을 찾은 연우가 엄마라며 울부짓는 그 대사가 어린 연우의 모습보다 상당히 갭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연우라면 왠지 그 순간에도 " 어머니..." 라며 깊은 슬픔을 삭히며 오열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날 감정이 폭발한 한가인의 연기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도 어린시절 기억을 되찾은 연우가 부활을 알리는데 " 어머니 " 라는 대사를 했다면, 오히려 기억을 찾은 연우의 슬픔이 김유정이 그린 연우와 순간 갭을 느끼게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연우는 바로 너무나 성숙했던 연우의 모습이죠. 그래서 엄마라며 울부짓는 연우가 순간 더 어린아이로 돌아갔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워낙에 매순간 어머니라며 단정이 말하던 연우가 아무리 감정이 복받쳐도 늘 입에 붙던 말을 놓아버리진 않아보여서요. " 어머니 " 라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연우의 기억찾기가 더 친절하게 완벽하게 명장면으로 완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작가가 일부러 한가인이 어린 연우에 각성했다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엄마라 표현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조금이라도 의문스럽지 않게 친절하게 어머니라고 표현했다면 마지막 장면이 더 매끄럽게 이어졌을 것 같습니다.

그 소녀는 이제 다시는 울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각성한 연우가 다시 부활함을 알린 것처럼, 기억을 찾은 연우는 더욱 연우의 모습이 떠올라야 하겠죠. 사실 어머니와 엄마가 참 많이 느낌이 다르죠. 이 대사하나가 이토록 극의 분위기를 바꾸고 다르게 보일 수 있구나 새삼느꼈습니다. 앞으로 연우가 가장 가슴아프고 슬프다는 가족과 재회하는 장면이 나올텐데, 그 저린 장면에서도 연우다운 그 모습을 제대로 발휘하는데 세세한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대사 속에 담긴 연우의 그 마음이겠죠. 절절한 마음을 대사 아닌 오열과 감정연기로 표현해냈다는 게 중요하죠. 만약에 그마저 부족했다면 엄마라는 대사가 더 튀고 도드라져 보였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날 눈물 흘리게 한 장면은 마지막 연우가 이훤을 떠올렸던 장면이였습니다. 그 부분은 딱히 대사가 없었지만 이훤이 여지껏 한 모든 말들이 결국 자신을 향한 것을 알고, 모진 운명을 한스럽게 토해내는 연우의 슬픔과 애통한 설움이 너무 확 가슴에 느껴졌었습니다. 이장면에서 한가인의 감정이 폭발한게 오늘의 명장면을 기억에 남게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연우의 죽음과 연관된 이들이 피바람 속 비극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연우의 손에 달렸다 하지,만 지금상황에서 자신이 연우라 해봤자 혼령이 씌여 미친취급 받기 딱 좋겠죠. 만만치 않은 그들이 쉽게 권력을 놓지 않을테니, 당분간은 모든 내막이 밝혀지기전까지 연우는 장씨말대로 시련을 자신을 믿고 강하게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자신이 연우임을 알게 된 월이 앞으로 이훤을 보면 얼마나 더 아련하게 될지 두 사람의 로맨스가 더 터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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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가 2012.02.18 16:07 극 초반에...
    연우가 예동으로 입궐하게 되었음을 걱정하는 허영재에게...
    신씨부인이..."~답디다"라고 말을 끝맺을 때의 생경함과 맞먹었습니다.
    반가의 부인이 지아비에게 쓸 어투는 아니었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뭐, 부부지정이 각별했나 보다.'하고 넘겼지만요.

    진수완 작가님...사극에는 익숙치 않으신 것인지...
  • 프로필사진 김성희 2012.02.18 18:23 저도 그 장면 보면서 "조선시대 양반 딸이 엄마라고 하다니?" 하고 의문이 들던데 옥의 티 였나보군요.
    몰입에 방해 되는 대사였어요.
  • 프로필사진 mikailicec 2012.02.18 21:01

    정말 뜬금없었답니다..
    어린 연우도..
    관속에서 숨이막혀가며 기억을 잃기전에도
    예전기억들을 마지막으로떠올릴때도
    아버지,어머니,오라버니,저하,,,라고 불럿지
    한번도 엄마라고 한적이 없었는데...
    ...느닷없이 왠 엄마...라는....ㅜㅜㅜ
  • 프로필사진 보헤미안 2012.02.19 12:32 예전에 읽은 책에서 조선시대때는 양반집 자식들은 어머니, 아버지라는
    존칭을 썼지만 평민들은 엄마, 아빠&어머니,아버지 두개의 표현을 썼다고 하는데..
    뜬금없는 엄마?라니요.
    그간 어리광부리는 월 캐릭터에는 맞지만 이제 한가인은 월이 아닌 연우로써
    연기를 해야하는데 정말 눈에 들어오는 옥에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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