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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달력 노홍철 길 포함, 공식입장 욕할 수 없는 이유


딘델라 2014. 11. 28. 01:23

무한도전 달력 시즌이 돌아왔다. 무도는 꾸준히 매년 '무한도전 달력'을 제작하며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1년간 무도의 활동을 담아낸 사진들로 채워진 무도 달력은 팬들에겐 기쁜 선물이다. 기부까지 할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의미가 크다. 그런데 2015년 무한도전 달력이 다른 이유로 더욱 화제다. 바로 구설수에 올랐던 길과 노홍철이 무도 달력에 그대로 포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에 대한 말들이 쏟아졌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잘한 결정이라며 제작진의 뜻을 따랐으나 구설수 멤버를 포함하는 데 거부감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처럼 길과 노홍철을 포함시키는 데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번 결정에 대해서 공식입장을 전했다.

 

 

MBC '무한도전'은 일부 출연자들의 음주운전과 관련하여 지금도 죄송함과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하차 결정과 촬영분에 대한 최대한의 편집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으로서의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고민을 거듭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 해 동안 정성껏 준비한 기록들을 정리해 특집 스토리 형태로 제작하는 ‘무한도전 달력’과 ‘사진전’ 때문입니다.

'무한도전'은 물의를 일으킨 출연진들을 달력제작과 사진전에서 완전히 제외시켜야 한다는 일부의 의견이 있음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무한도전 달력제작과 사진전에서 완전히 제외할 경우 '무한도전'을 그동안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이 될 것이라는 점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달력 한 장 한 장, 사진전의 사진 한 장 한 장을 보며 수많은 '무한도전' 팬들은 '무한도전'의 역사를 공유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무한도전'은 일부 출연진이 차지하는 비중의 정도를 떠나 주요 출연진 7명 모두를 포함시켜 1년간 발생했던 기쁜 일, 궂은 일 모두를 기록하는 것이 달력과 사진전의 근본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다만 해당 출연자들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오늘(27일) 정오부터 2015 무한도전 달력은 MBC tshop과 G마켓을 통해서 예약판매를 시작합니다. 올해도 2015 무한도전 달력은 제작비 및 유통비 등 비용을 제외한 모든 수익금을 사회공헌분야에 기부합니다. 달력과 관련한 모든 출연자들의 초상권 또한 사회공헌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구설수에 오른 멤버를 1년간 기다려온 이벤트에 포함시키는 일은 예민한 문제다. 제작진 역시 이점을 알고 있기에 깊은 고민이 있었다는 점을 전하며 길과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점을 다시금 사과했다. 사실 방송처럼 그들의 분량을 최대한 배제하는 게 맞을 것이다. 시끄러운 논란을 피하려면 말이다. 그러나 무도 제작진들은 고민 끝에 길과 노홍철의 무도 달력 삽입을 확정지었다. 물론 분량은 대폭 줄이는 선에서였다. 

 

무도 제작진은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그들이 차분히 정리한 공식입장을 본다면 왜 고민할 수 밖에 없었는지 납득이 간다. 방송이야 구설수 멤버에 대한 앞으로의 분량을 그냥 들어내면 되는 일이지만, 달력과 사진전의 의미는 1년을 돌아본다는 취지에서 상당히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는 문제 같았다. 무도의 1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본다면 어쩔 수 없이 길과 노홍철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활약한 내용들을 그저 통으로 잘려낸다 한들 팬들의 기억 속엔 여전히 그때의 활약상이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활약을 외면한다는 건 반쪽 짜리 달력과 사진전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일일 것이다.

 

 

그들의 구설수 이전의 활약상은 어쨌든 1년의 기록이다. 그래서 7명 모두를 포함시켜 1년간 발생했던 기쁜 일, 궂은 일을 모두 기록하는 근본 취지를 살리고 싶다는 제작진의 작은 바램은 욕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결국 무도팬들을 위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구설수 멤버들에 대한 실망감은 여전하지만 어쨌든 그들에게 든 미운정 고운정도 무도의 역사이고 팬들의 추억이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1년을 기록하는 자리까지 길과 노홍철을 외면한다면 분명 아쉬움이 더 클 것 같다. 이미 하차했으니 더는 그들을 볼 수 없겠지만, 구설수 이전까지는 어쨌든 무도의 멤버였고 그들의 활약이 무도의 역사로 기록되야 완벽한 무도의 1년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무도 달력과 사진전이 이미 기획되어진 내용이기 때문에 노홍철의 구설수가 갑자기 터진 상황에서 쉽게 큰 틀을 바꿀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항상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무도 제작진의 노고를 알기에 그들의 어쩔 수 없는 현실도 이해하고 싶다. 또한 달력과 사진전이란 어차피 열성팬들을 위한 팬서비스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강요가 아닌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달력을 살 사람들이 문제가 없다면 괜찮지 않나 싶다.

 

 

그래서인지 우려와 달리 달력 판매가 시작과 동시에 폭주했다. 포털 검색어도 하루종일 달리며 무도 팬들은 달력 및 다이어리 구매를 위해서 예약 판매 사이트에 몰려들었다. 대기 인원이 1만 5천명이나 될 정도로 주문이 폭주하며 무도의 인기를 또 한번 실감하게 했다. 어쨌든 약간의 왈가불가는 있었지만 팬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도의 추억을 공유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를 통해 기부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이었다.

 

다산다난한 무도의 2014년이었지만 어쨌든 궂은 일보다 좋은 일이 더욱 많았다고 생각한다. 매번 무도 위기론이 등장했지만 무도는 위기의 순간을 재치있는 기획으로 넘기며 여전히 국민예능의 저력을 과시했다. 9년차에 멤버 2명이 하차하는 불운이 겹쳤으나 무도는 이번 논란도 차승원의 극한체험을 준비하며 초심으로 돌파하고자 준비 중이다. 5인체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무한도전! 빈자리는 있겠으나 그것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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