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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죠앤 사망, 못다핀 청춘의 꿈 안타까운 이유


딘델라 2014. 12. 4. 10:33

가수 죠앤의 사망 소식이 인터넷에 전해지며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향년 26세 너무 이른 나이에 불운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서 안타까웠다. 언론에 따르면 죠앤은 최근 추수감사절 전날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12월 2일 숨을 거뒀다고 한다. 그동안 죠앤은 연예계 활동을 접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세리토스 카운티에 거주해 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허망한 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니 마음이 아팠다.

 

 

죠앤은 참으로 어린 나이에 가요계에 데뷔했었다. 2001년 당시 13세의 나이에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보아가 14살에 데뷔하는 등 실력이 출중한 풋풋한 소녀들이 가요계 솔로를 주름잡았다. 보아 다나 죠앤 하늘 등이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데뷔는 명암이 뚜렷했다. 보아는 SM 최고 아이콘으로 자리잡으며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 중이지만, 다른 이들은 성인가수로의 변신이 쉽지 않았다. 어린나이라서 더욱 한계적인 상황들이 스스로에겐 아프게 다가왔을 것이다.

 

 

죠앤 역시 데뷔 후 시트콤과 각종 예능에 출연하는 등 재능을 인정받아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집안사정으로 오래지 않아 가수 활동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후 죠앤은 방송에 전혀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그녀를 잊어갈 때 쯤 반갑게도 브라운관에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죠앤이 다시 주목받은 건 슈퍼스타K4에 출연하면서다. 여전히 애띤 모습의 죠앤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녀의 출연에 반가웠던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가수로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하고 재기에는 실패했다. 당시 지역예선에서 혹평을 받으며 아깝게 탈락했다. 그러나 큰 화제성을 이끈 죠앤은 세미파이널 무대에 다시 올라서 핫이슈 부분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죠앤의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까웠던 이유는 가수로서 재기하고 싶어했던 그녀의 간절함 때문이었다. 슈스케에 출연할 당시 죠앤은 가요계를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며 힘들었던 상황을 토로했었다. 집안사정으로 다시 유학길에 올랐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회사와 가족 사이의 문제가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었다. " 이른 나이에 데뷔를 해서 많이 바빴던 걸로 기억한다. 코피도 나고 그랬다. 어쩔 수 없었다. 정확히는 나도 모르겠다. 회사와 가족들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 소송장이 날아왔다. 나 때문에 가족들도 힘들었다 "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했기에 돌아가는 사정에서 죠앤은 아무 힘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가수를 그만둔 이유도 결국은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런 까닭에 다시 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당시엔 어렸지만 성인이 된 후 다시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했을 것이다.

 

" 다시 활동을 하고 싶었다. 다른 회사를 찾아보기도 했는데 다들 (나를)싫어하시더라. ‘슈퍼스타K’를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국에서 노래가 하고 싶었다 " 죠앤은 그런 간절한 심정을 슈프케에 출연하며 전했지만, 슈스케 이후에도 그녀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웠다. 만약 그녀가 원했던 꿈이 이뤄졌다면 허무하게 세상과 등지게 된 일도 없지 않았을까? 한국에서 활동할 기회를 가졌다면 어쩌면 그녀의 운명도 달라졌을지 모른다. 그래서 못다핀 청춘의 꿈이 더욱 안타까웠다.

 

 

하지만 더욱 마음이 아픈 건 그녀가 재기에는 성공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현실에서 어느 때보다 행복하게 열심히 살아갔었던 아름다운 청춘이었다는 사실이었다. 화려한 연예계를 뒤로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건 힘든 일일 것이다. 어렸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이 느꼈던 많은 경험도 부족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죠앤은 낙담하지 않고 미국 회사에 취직하는 등 평범한 일상에 적응하며 씩씩하게 살았다고 한다.

 

연예계의 꿈은 비록 이뤄지지 않았지만 분명 다른 꿈을 꾸며 화창한 그녀만의 미래를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다. 모든 청춘이 그러하듯 죠앤도 그렇게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살아갔던 청춘이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한순간의 사고로 미국에서 이룬 소중한 일상마저 허무한 일이 되고 말았다. 왜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청춘들이 이런 불운을 겪어야 하는지. 그녀의 사고 소식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그때문이었다.

 

 

 

이날 죠앤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도 애도를 표했다. 김형석은 죠앤의 첫 앨범을 프로듀서했던 만큼 남다른 안타까움을 전해서 뭉클했다. 또 죠앤의 오빠 테이크 이승현이 SNS 올린 마지막 인사가 주목받았다. " 너의 오빠로 살 수 있는 멋진 26년을 줘서 고마워. 너는 하나님의 선물이었어. 지금 천국의 그에게로 돌아갔을 거라고 믿어. 정말 그리울 거야 죠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어야 했는데. 사랑한다. 언제나 " 가족이기에 그 슬픔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동생과 함께 연예계를 함께 겪었기에 그 아쉬움이 더하지 않을까 싶었다.

 

또한 먼저 간 가수 하늘이 조명되기도 했다. 지난 해 10월 뇌종양 투병 끝에 하늘로 간 하늘! 당시 많은 이들이 하늘의 갑작스런 죽음에 마음 아파했었다. 죠앤과 하늘은 동갑내기로 독독한 우정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의 미니홈피에는 사진과 함께 " 죠앤아 사랑해 " 란 애정이 담긴 글이 남겨져 있었다. 슬픈 운명에 하늘이 원망스런 순간이었다. 더 많은 것을 꽃피고 바라볼 나이에 어쩌다 아까운 청춘들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까? 하늘과 죠앤의 못다한 꿈이 부디 하늘에서라도 이뤄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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