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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사은 성민 신혼부부 향한 불편했던 네티즌들의 시선


딘델라 2015. 3. 10. 06:42

KBS '안녕하세요'에 얼마전 슈퍼주니어 성민과 결혼한 배우 김사은이 출연습니다. 이날 김사은은 자신의 신혼 생활을 공개해서 화제를 뿌렸습니다. 사실 김사은이 공개했다기 보다 MC들의 짓궂은 유도 질문에 넘어간 것이죠. 그런데 김사은에 대한 네티즌들의 편견이 너무 큰 듯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돌 멤버랑 결혼을 했으니 팬들에게 좋은 소리를 들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런다고 해도 기사만 보고 무턱대고 비난하며 인신공격을 퍼붓는 건 너무한 일 같았습니다.

 

 

이날 김사은은 신혼이기 때문에 MC들의 짓궂은 농담을 많이 받았죠. 성민과 결혼한지 얼마 되었냐는 질문에 " 79일이 되었다"고 답하자 신동엽은 사귀는 것도 아닌데 그런 걸 세고 있냐고 면박을 줘서 빵터졌습니다. 이영자는 이어 이달 말에 성민이 군에 입대한다고 들었다며 신혼에 닥친 위기에 대해서 걱정을 보냈죠. 그러자 김사은은 " 몰랐던 것도 아니고 다 이미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고 그게 고민은 아닌데, 저 혼자 스스로 어떻게 적응을 해야 할까? ..."  이런 점이 고민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변정수는 여행을 많이 다니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언론 기사가 "성민 군입대..신혼인데 혼자라 고민"이라며 애매하게 옮겨놓았습니다. 김사은은 군대가는 게 고민이 아니라 혼자의 시간을 어떻게 적응할지가 고민이라고 했지요. 그녀는 남편이 군대가는 것에 대한 각오는 이미 된 듯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방송 늬앙스를 압축한 기사에 달린 댓글은 '그런 줄 모르고 결혼했냐'는 비꼬기와 각종 성적인 농담으로 채워져 있어서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또 다른 기사에 달린 댓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김사은 “성민과의 스킨십? 거의 붙어 있다" 란 기사에는 팬들이 오해를 부를 만한 발언을 기정 사실인냥 그대로 적어서 괜스레 욕을 더 먹게 했지요.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족구에 빠진 남편 때문에 이혼 위기에 놓인 중년 부부의 사연이 공개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김사은은 고민이냐는 MC의 질문에 고민이라고 답하며 " 아내 분을 안아 주실 때 우시는 모습에 마음이 안 좋았다. 꼭 스킨십 매일 매일 스킨십 해주셨으면..." 이라고 응원을 보냈지요.

 

 

 

 

그런데 MC들이 또 짓굳게 성민과의 스킨십이 몇번이냐고 갑자기 물었습니다. 김사은은 " 당연히 거의 붙어있기 때문에.." 라며 얼버무렸습니다. 이어 MC들은 '스킨십 잘해요?'라는 농담을 보냈고, 김사은은 당황에서 웃기만 했습니다. 연이어 짓궂은 농담을 MC들이 건냈지만 김사은은 그저 아무말도 못하고 웃을 뿐이었죠. 아무래도 신혼이라니까 MC들이 김사은 몰이를 좀 했습니다.

 

그런데 기사에는 " 저희는 이미 한 몸이다. 거의 붙어있다 " 며 신혼의 달콤함을 자랑했다고 쓰여있었죠. 하지만 김사은은 '저희는 한 몸'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제작진들이 방송 자막에 내보낸 말이었죠. 그럼에도 많은 언론들은 이 발언을 김사은이 한 것처럼 자극적인 타이틀로 내보냈습니다. 심지어 19금발언으로 둔갑시키는 어그로 신공을 발휘한 언론도 있었죠. 결국 기사만 본 네티즌들에게 김사은은 팬들 눈치도 배려도 없는 현명치 못한 아내로 낙인 찍혔습니다.

 

이처럼 처음부터 스킨십 발언은 그녀가 유도한 게 아니였습니다. 이날 소원해진 중년부부의 관계를 풀어준다고 MC들은 즉석에서 이들 부부에게 스킨십을 시켰습니다. 그것을 보고 앞으로도 그랬음 좋겠다고 했는데 이를 받아쳐 MC들이 농담을 이어간 것이죠. 그러나 기사만 본 네티즌들은 마치 김사은이 눈치 없는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는 듯이 오해를 하더군요. 심지어 팬들이 민감하게 생각했던 '한 몸' 발언은 더 더욱 그녀가 했던 게 아니였죠. 물론 팬들의 입장에선 아이돌과 결혼한 상황에서 뭐든 곱지 않게 느낄 수는 있으나, 그래도 하지 않은 발언으로 오해하고 곡해하며 비난까지 받는 건 아닌 듯했습니다. 오히려 위기의 중년 부부 앞에서 신혼부부의 스킨십 이야기를 꺼낸 MC들이 배려가 없던 상황이었죠. 당연히 한창 좋을 신혼인데 너무나 뻔한 답변 유도가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이처럼 방송과 다른 늬앙스의 기사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네티즌들! 오해를 불러올 기사에 당연히 욱할 수는 있지만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어딘지 모르게 불편했습니다. 어쨌든 이날 김사은은 당황스런 질문에 경청도 대응도 센스있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푼수처럼 떠벌리는 경솔한 짓은 없었죠. 방송의 자극적인 유도에 조심스러운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일반 시청자의 입장에선 김사은이 성민의 이미지를 나쁘게 한 게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이를 옮기는 언론들이 자극적인 타이틀만 강조해서 팬들의 오해를 부추긴 느낌이 들었죠. 그것은 출연자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언론들의 문제였습니다.

 

물론 김사은에 대한 편견이 큰 이들에겐 그냥 방송에 나온 자체가 싫다고 하겠지요. 아이돌의 결혼은 팬들에겐 민감한 문제니까요. 그래서 괜히 방송에 나오니까 성민이야기도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결혼한 부부지요. 부부가 부부의 이야기를 하는 게 그렇게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에 이른 과정이 어찌되었든 김사은과 성민이 부부가 된 이상 그들의 사랑은 충분히 존중받아야겠죠. 슈주가 한참 어린 아이돌이면 모를까 서른줄을 바라보며 결혼해도 충분한 나이때에 접어들었고, 이제 아이돌이 결혼한다는 이슈가 별다를 것도 아니지요. 그래서 성민의 결혼이 대중적인 그룹이미지에 타격을 주었다고 하기엔 그렇습니다.

 

물론 팬덤장사를 하는 아이돌이니 팬덤에 타격이 되긴 하겠지만, 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구설수가 아니라면 오히려 결혼은 사랑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이기에 축하받아야 할 일이지 비난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환상을 깼다는 부분에 대해선 성민도 비난을 감수해야 겠지만, 그래도 '얼마나 가는지 보자' 라는 엇나간 심보까지 드러내며 비난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가장 눈살 찌푸린 댓글들이 바로 신혼부부를 비꼬는 표현이었습니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에게 저주성 악담을 퍼붓는 모습이 정말 눈살 찌푸렸죠. 그런 도넘은 악플은 엇나간 이기심 같았습니다.

 

아이돌과 결혼, 참 민감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아이돌도 사람이니까 연애도 하고 결혼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시기의 문제가 있으나 또 시기가 장애가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팬들도 팬질한다고 현실의 연애와 아예 담을 쌓는 건 아니니까요. 하물며 결혼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 것이니, 서로가 충분히 좋아서 선택한 일이겠죠. 그래서 어떤 배우자를 만났는지 엄하게 평가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특히 신혼부부에게 이는 더 못할 짓이죠. 얼마 살지도 않았는데 배우자를 잘 만났는지 아닌지를 우리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그런 점에서 배우자를 깎아내리며 닥치지도 않은 일을 비하하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건 너무한 일 같습니다. 그런 편견 가득한 네티즌들의 시선 속에서 아이돌의 비애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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