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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공식입장, 데자뷰 같았던 해명 씁쓸한 이유 본문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배우 김성민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필로폰 매수와 투약 혐의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했다.
" 탤런트 김성민의 변호인 법무법인 창의 문혜경 변호사입니다. 김성민은 4년 전 법정에서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깊이 다짐하고 법원으로부터 선처를 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나 이번에 다시 잘못을 저지르게 되어 자신을 응원하였던 팬들과 가족들에게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김성민은 금번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하여 인정하고 자신의 죄값을 달게 받겠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자신을 선처하여 기회를 주었음에도 다시 잘못을 저지른 자신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 매수 사실 외 투약사실에 관하여는 금일 오후부터 수사를 시작한 바 이에 관하여는 추후 사실이 확인 되는대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오니 확인되지 아니한 사실에 관한 무분별한 보도는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김성민 측의 공식입장은 씁쓸하게도 마치 데자뷰를 보는 듯 했다. 뼈저린 후회와 반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4년 전 마약을 했을 때도 그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똑같은 해명을 늘어놓았을 것이다. 김성민은 복귀하면서도 항상 후회한다고 말했다. 수없이 과거의 행동에 대해서 사과를 보냈었다. 하지만 또 다시 마약을 함으로서 그의 후회와 반성은 말 뿐이었음에 대중들은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행동으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무리 봉사활동을 하고 결혼해서 새 삶을 살겠다고 해도 진짜 중요한 약속은 다시는 마약을 손대지 않는 것이다. 그가 마약을 함으로서 그간 보여줬던 행동들은 그저 보여주기 위한 기만적인 행동에 지나지 않았음이 되고 만다.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건 여러모로 무책임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공식입장에 나와 있듯이 그는 4년전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했었다. 동료 연예인들이 탄원서까지 내주며 그에게 선처의 기회를 달라고도 했었다. 그 결과 송방망이 처벌이란 비난에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고 빠른 복귀까지 이뤄지며 다양한 기회들이 그에게 다시 찾아왔다. 하지만 다시 마약을 함으로서 그때의 처벌수위가 정신을 차리게 하기엔 너무 약했다는 것만 확인시키고 말았다.
연예인들의 솜방망이 처벌이 비난 받는 이유는 바로 이때문이다. 적절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반성하지 못하고 또 구설수에 오르기 쉽다는 것이다. 법적인 처벌이 약할수록 그들이 범죄에 무감각해지게 되는 건 자명하다. 강한 처벌만이 다시는 후회할 짓을 하지 않게 만들 것이다.
이처럼 김성민의 연이은 구설수는 연예인 범죄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더 커지게 했다. 선처의 기회까지 주었다면 더 고마워하고 반성하며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게 인지상정지만, 김성민의 재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순간만 모면하는 구실로 이용되며 복귀의 수단으로 전략할 우려가 있다. 요즘은 자숙기간마저 짧아서 구설수 연예인들이 복귀도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더 걱정된다. 어쨌든 확실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렇게 법을 우습게 알고 또 유혹에 쉽게 흔들릴 것이다.
이렇게 김성민은 또 한번 후회와 반성을 말했지만 그의 해명을 들을수록 마음만 씁쓸할 뿐이었다. 과연 이번에는 달라질 수 있을까?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을 보는 듯 불안하기만 하다. 연예인 구설수는 매번 그렇다. 항상 사건만 터지면 장황한 사과문을 통해 절절한 반성을 늘어 놓는다. 하지만 그들의 사과에도 대중들의 반응은 늘 싸늘하다. 불신이 쌓이는 건 늘 연예인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또 반복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구설수에 오른 연예인들 대부분 연달아 구설수를 일으킨 경우라서 더 그렇다. 그들 역시 수없이 사과하고 반성하겠다 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실망만 주었다.
거듭된 이미지 추락에도 연예인들이 가장 신경쓰는 건 복귀 같았다. 이미지 추락이야 복귀로 돌파하면 그뿐이라는 생각에 그저 빠른 복귀만 신경쓰는 형국이니 진정한 자숙을 찾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김성민의 데자뷰를 보는 듯한 해명들이 진심으로 와 닿기보다 수없이 회자되었던 연예인 반성문의 또 다른 반복에 지나지 않아 보여서 매우 씁쓸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심을 실천하는 것만이 그들의 진심을 알리는 일인데, 당장에 사과문이 무슨 소용이겠는지 싶다. 확실히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은 만 못하니. 그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가족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조용히 자숙하기만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