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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유리 결별설 인정, 도 넘은 편견의 시선들 씁쓸해


딘델라 2015. 10. 15. 13:08

야구스타 오승환 선수와 소녀시대 유리의 결별설이 떴다. 언론들은 두 사람이 장거리 연애로 인해서 소원해진 끝에 최근 연인 사이를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 소속 오승환 선수는 일본에 장기 체류하며 시즌에 집중하고 있고, 또한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유리 역시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바쁘게 활동하고 있기에 서로가 바쁜 스케줄로 자주 만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언론들은 측근의 말까지 빌어서 두 사람이 최근 결별을 했다고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카톡 프로필이 수정된 것도 결별 징후가 아니냐며 의심을 내보내고 있다. 결별설이 터지자 SM과 오승환 측에선 개인적인 일이라며 공식반응을 미루다가 이내 두 사람이 헤어진 게 맞다고 결별설을 공식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파파라치 보도가 터지고 곧바로 열애를 인정했다. 유명 스포츠스타와 인기아이돌의 조우니 당연히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연애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건 자연스런 일이니 결별했다고 굳이 호들갑을 떨 필요가 있나 싶다. 어쩌다 공개연애를 하게 된 것일 뿐이니, 이번 결별이 한창 사랑할 나이의 그들에게 괜한 꼬리표가 돼선 안 될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결별설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이 씁쓸했다. 오승환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에 결별을 반기는 이들이 많았는데, 그런 사람들 중에 대다수가 소녀시대 유리를 향해서 도가 지나친 편견의 시선을 보내서 안타까웠다. 누가 아깝다느니 어차피 안어울렸다 라면서 눈살 찌푸리는 조롱과 성희롱을 아무렇지 않은 듯 유리에게 가하는 모습이 너무 불편했다. 하필 상대가 스포츠선수라고 더욱 엄한 편견과 희롱성 글들을 아무렇지 않게 달았다. 스포츠 선수와 사귄 게 죄도 아니고, 왜들 그렇게 엄한 시선만 보내며 여자만 욕먹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도넘은 성희롱글은 결국 네티즌들의 수준만 보여주는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 불편한 건 오승환 선수의 성적과 기량까지 모든 걸 유리가 잘못한 냥 유리탓을 하는 모습이었다. 장거리 연애로 만날 시간도 없었을텐데 선수의 자기관리 책임까지 유리를 들먹이는 건 정말 치졸한 일이다. 오승환 선수가 아마추어도 아니고 연애로 구속력이 떨어졌네 마네를 논할 급인지. 정말 오승환의 프로정신을 뭘로 보고 그런 말을 하는지 황당할 뿐이다.  선수가 항상 잘할 수는 없는 법이다. 추신수 선수만 봐도 선수의 기량이 물오를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다.

 

차라리 메이저리그를 준비하니까 운동에 매진하려고 결별했다고 해석하는 게 낫다. 야구선수에겐 메이저리그는 꿈의 무대고, 그가 오랜시간 미국진출의 염원을 피력했으니 준비를 위해서는 연애에 투자할 시간도 부족할 것이다. 아무리 서로를 아껴도 장거리 연애까지 해야하니 여러 상황들이 겹쳐서 자연스레 헤어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러니 유리가 오승환 선수를 아끼는 이들에겐 성에 차지 않았다 해도 적당한 선이란 게 있을 것이다. 무작정 유리탓만 하면서 괜히 욕할 구실만 찾는 건 그저 악플러에 지나지 않는다. 누군가를 응원한다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마음껏 욕해도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들이 두 사람을 더욱 상처주는 게 아닐지. 자신의 연애사를 저속한 말로 비꼬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별이란 서로에서 마음 아픈 일이다. 그러니 더욱 배려가 필요하다.

 

 

이처럼 씁쓸하게도 여자연예인에게 공개연애는 더욱 독이 되어 돌아왔다. 수많은 악플들이 더욱 가열차진다. 익명성이란 이유로 눈살 찌푸리는 글들을 마구 올리는 사람들! 그들의 눈에 사랑은 저속한 수사 속에 갇혀있다. 그런 자극적인 말들 때문에 참다 못한 여자연예인은 악플러들을 고소하는 자구책을 쓰기도 했다. 오죽하면 그럴까 싶다. 소녀시대 태연도 결국 악플러를 고소했었다. 그녀의 악플이 강도가 쎄진 것도 바로 열애설이 터진 후였다.

 

소녀시대처럼 인기 걸그룹들은 연애사에 더 몸살을 앓는다. 이때다 싶은 사람들은 걸그룹의 연애를 두고 온갖 조롱을 퍼붓고, 도가 지나친 오지랖을 보내기도 한다. 사랑은 둘이 한 일인데 마치 한쪽의 잘못인냥 몰아기도 한다. 애초에 사랑은 누구의 죄도 아니다. 그러니 누구도 욕먹을 일이 아니다. 하여튼 연애하고 이별하고 자연스런 과정일 뿐이다. 단지 연예인이라고 별스런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연애사를 특별한 일로 만드는 건 쿨하지 못한 시선들이다. 어쨌든 개인적인 사생활을 우리가 참견할 권리는 없다. 각자 자신의 길에서 열심히 하기를 격려하면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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