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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13 진정한 스승 장나라, 소통의 해법 보여줬다 본문

Drama

학교2013 진정한 스승 장나라, 소통의 해법 보여줬다


딘델라 2013.01.16 09:35

최창엽이 연기하는 김민기는 엄마의 과도한 욕심이 아이를 어떻게 무너지게 하는지 잘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무조건 명문대에 입학해 판사가 되야한다는 엄마, 모든 것이 너의 미래를 위해서라는 엄마, 하지만 엄마는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꿈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시했지요. 다람쥐 쳇바퀴같은 생활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민기 엄마는 첫째아이를 자신의 욕심으로 방안에 가둬놓게 만들었음에도 그 미련으로 민기를 더욱 옥죄었습니다. 결국 민기는 엄마가 쥐어준 쪽집게 문제가 강세찬선생이 낸 문제와 똑같자 완전히 절망하며 시험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렇게 까지 해서 얻는 것이 정답이고 행복일까? 극단적으로 절망한 민기는 옥상에 올라섰습니다. 자살을 결심한 민기가 올라선 학교의 끝자락, 그곳에 홀로선 민기의 위태로운 모습은 우리의 교육을 대변하는 듯 했지요. 민기는 무거운 가방을 하늘로 뻗어 아래로 던집니다. 민기가 던진 가방은 아이의 꿈이 담기지 못한 무거운 입시교육의 압박이었습니다. 입시경쟁 그리고 경쟁사회가 만든 삐뚫어진 치맛바람, 그 속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는 차마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교육 현실을 보여준 김민기의 자살결심은 '자살'이란 소재를 다루는 자체만으로도 무거운 사회적 메세지를 던졌습니다.

 

 

이렇게 홀로 무거운 압박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민기를 잡아준 것은 바로 정인재(장나라) 선생이었습니다. 민기는 논술시험에 나가기 싫었던 이유를 정인재에게 솔직하게 털어놨었지요. 이처럼 민기의 고민을 알고 있던 정인재는 논술시험을 포기한채 사라진 민기가 불안했습니다. 가방을 발견하고 옥상에 올라간 정인재는 이세상에 홀려 버려진 듯 두려움에 떨고 있는 김민기를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정인재는 주저없이 민기를 안아주고 보듬어 주었지요. 하염없이 두려움 속에서 울먹이는 민기의 그 힘든 마음을 알았던 정인재는 죄송하다는 제자에게 뭐든 괜찮다며 진심으로 위로했습니다. 이날 장나라와 최창엽의 눈물연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감동을 전했습니다.

 

 

 " 너무 무거웠어요. " 아이들이 짊어진 짐을 '가방'을 던진 민기의 행동으로 대변해준 이 드라마는 자살에 대한 은유적인 해석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자살을 결심하려 했던 아이들에게 스승과 제자의 대화를 통해서 해법을 보여줘 의미가 깊었습니다. 정인재는 죽음을 생각했던 민기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게 잘못한게 아니라, 죽고 싶은데 그걸 견디고 버텨낸게 아주 훌륭한 거야. 넌 오늘 아주 큰 산을 넘은거야. 힘겹게 아주 잘. 그래서 선생님은 니가 고맙고 기특해. "  버틴 것이 기특한 것이다!  정인재는 탓하지 않고 오히려 이겨낸 민기를 응원했습니다. 불안함과 두려움에 떠는 제자에게 이겨낸 용기를 더욱 응원하는 선생님의 배려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정인재는 아이가 한 행동과 고민을 학부모에게 전했지요. 어수선하게 일을 퍼트리지 않고 아이와 부모가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게 배려해준 덕에 민기는 드디어 엄마와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욕심때문에 자살을 생각했단 사실에 민기 엄마는 아들과 타협하게 됩니다. 욕심을 하나씩 내려놓는 것, 그것만으로도 민기는 웃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잡아줘서 고맙다!!  민기엄마는 처음으로 정인재에게 고마워했습니다. 이처럼 정인재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방황하던 제자를 구하려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잊고 있던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일깨웠습니다.

 

 

정인재 선생의 노력은 바로 아이들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고민을 적은 일지에는 현재 무엇을 가장 걱정하는지 담겨있습니다. 그것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대화로 인해서 얻어진 결과였습니다. 정인재는 문제가 터지면 윽박지르기 보다는 대화로서 왜 그랬는지 물었습니다. 대화의 근본적인 목적은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가르치려는게 아니라, 왜 그렇게 하게 되었는지 아이의 마음을 여는데 있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싸가지 경민이가 왜 그렇게 날카로웠는지, 문제아 오정호가 왜 그렇게 엇나갔는지, 남순이와 흥수의 우정이 왜 금이 갔는지, 민기가 왜 그렇게 논술에 대해서 불안해 하는지, 아이들의 변화를 관찰하고 대화를 통해서  마음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끝없이 대화하고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말하지요. 선생님이 있어서 다행이다, 선생님에게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하다! 결국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정인재 선생이 자신들이 원하는 선생님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이처럼 소통의 과정을 통해서 정인재는 아이들의 불안함을 눈치채고 민기의 자살을 막으며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정인재가 들려준 것은 어느 대학을 붙을 수 있는 입시 정답지는 아니였지만, 마음 속의 불안함을 떨칠 수 있는 인생의 가이드는 되었습니다. 서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정답지를 스스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변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변화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마음을 고쳐먹는 것으로도 이미 큰 산을 넘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정호는 정선생이 짤릴까봐 훔친 핸드폰 가방을 되돌려 놓았고, 민기는 흔들리는 꽃과 같다는 시구절을 떠올리며 자살을 포기하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돌리는 그 작은 관심은 아이들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학교2013은 소통을 통한 작은 변화의 시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를 이끄는 것이 바로 정인재와 같은 진정한 스승의 역할이었습니다. 학교는 그저 대학만 보내는 관문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마저 바꿀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입시경쟁에 밀려 우리는 수많은 아이들의 고민과 생각을 놓치고 있지요. 학교2013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이들의 고민에 귀기울린 진정한 스승 정인재를 통해서 우리 교육이 가야할 목표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했습니다.

 

교실의 작은 변화는 무심한 아이들을 변하게 했습니다. 변화무쌍한 2학년 2반 교실은 언제나 시끌버쩍 하겠지요. 하지만 그들은 이제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정인재식 소통법으로 친구를 이해하고 도와주고 화해할 것입니다. 소통의 중심에서 아이들을 이해하려 애쓰는 진정한 스승 정인재, 아이들은 선생님이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정인재가 어떻게 다시 학교를 붙잡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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