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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K 어린이 정글체험? 시청률 욕심이 낳은 SBS의 무리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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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K 어린이 정글체험? 시청률 욕심이 낳은 SBS의 무리수


딘델라 2013. 1. 28. 12:59

SBS가 '정글의 법칙'으로 뽕을 제대로 뽑을 생각인가 봅니다. 간판예능이 생긴 것은 방송국 입장에선 참으로 좋은 일이지요. 그러나 간판예능의 인기를 매번  파일럿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은 애청자로서 그다지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여전사 전혜빈을 탄생시키며 '정글의 법칙W'가 흥하자, 새로운 여성출연자로 W를 다시 방송했지만 생존이 사라진 정글W는 혹평을 얻었습니다. 혹평을 받아도 시청률 보증수표가 되버린 정글의 법칙을 이용하면 그만인 SBS는 이번에도 자사간판 어린이 예능 붕어빵 친구들을 모아서 '정글의 법칙K'를 설특집으로 편성했습니다.

 

 

정글의 법칙K(KID), 어린이편에 출연하는 붕어빵 친구들은 개그맨 정종철의 아들 시후군, 가수 박남장의 딸 시은 양, 개그맨 염경환의 아들 은률 군, 방송인 이정용의 아들 믿음군, 조혜련의 아들 우주군입니다. 이들은 27일부터 3박 4일 동안 필리핀 마닐라 인근 섬에서 촬영을 하며, 조혜련의 아들 우주군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아빠와 동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글의 법칙 족장 김병만이 이들과 함께 촬영한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인 만큼 정글 적응이 아닌 체험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정글의 법칙K, 그러나 어린이편의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말도 안된다는 비판 투성이였지요. 

 

 

 

힘든 정글에 여성출연자를 모아 보낸 것도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무시했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런 정글에 어린이를 보내겠다? 기막힌 SBS의 무리수 편성에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이편은 SBS가 무엇때문에 어린이편을 긴급편성했는지 그 꼼수가 눈에 보였습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MBC의 '아빠 어디가'의 흥행에 자극받은 티가 팍팍나더군요.

 

어린이 1박2일, 또는 청춘불패에 비유할 수 있는 '아빠 어디가' 가 순수한 아이들의 체험으로 흥하자, '붕어빵'을 흥행시킨 SBS로서는 심기불편할 만도 하지요. '아빠 어디가'가 나올때만 해도 '붕어빵'을 의식했다는 비판이 많았으니, 연예인 가족을 등장시킨 포맷으로 장수프로를 만든 SBS의 자존심이 상할만도 합니다. 그러나 SBS는 자존심보다 어린이 체험이 흥한다는 대세를 따르기로 작정한 듯 '정글의 법칙K'를 설특집으로 편성하며, 정글과 붕어빵의 합작을 선택했습니다. 그야말로 상업방송다운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골체험과 정글체험이 같을 수 없습니다. '아빠 어디가'를 보더라도 아이들은 부모가 동행해도 여러손길이 필요했습니다. 시골에 가서도 적응못하는 어린 아이들인데 하물며 정글에선 얼마나 잘 적응하겠는지. 필리핀 마닐라가 대중에 알려진 곳이라도 정글은 정글이겠죠. 정글체험 형식이 될거라며 강도가 적을 것이라 제작진들은 말했지만, 일전의 정글W만 보더라도 정글체험 수준에서도 일반인은 정글에 있다는 자체로도 고생했습니다.

 

성인도 고생하는 그곳에 어린이들을 보낼 생각을 하는 것부터가 완전히 무리수입니다. 아무리 체험관광 형식이 된다하더라도 아이는 아이일 뿐이지요. 가뜩이나 콩가개미에 물린 김병만 족장이 쓰러진 일로 잔뜩 정글의 무서움을 알려준 정글팀이었습니다. 아무리 위험하지 않은 지역이라 할지라도 자연 속에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위험상황이 불쑥 나타나곤 합니다. 벌레하나에 물려도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가늠할 수 없는 위험한 곳에 아이들을 보내려는 계획부터가 위험한 발상입니다.

 

결국 정글의 법칙K는 시청률을 위해서 아이들을 혹사시키는 것도 각오하겠다는 SBS의 욕심만 드러낸 꼴입니다. 거기가 어디든 시청률만 잘 나온다면 아이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방송국의 처사가 정말 소름돋습니다. 이런 기막힌 기획을 생각한 SBS도 문제지만 그것을 허락한 부모들도 참 제정신인가 싶습니다. 정글의 법칙 인기에 편승했고, 흥행공식인 아이들이 나오니 분명 시청률은 성공할 것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포장하고 미화해도 결국은 어른들의 욕심에 아이들을 희생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차라리 번외편으로 국내체험으로 돌리던지, 차마 자존심에 따라한다는 소리는 듣기 싫으니 정글의 법칙을 이용하는 꼼수 밖에 안됩니다.

 

 

 

이번 특집에서도 김병만의 고생길이 훤합니다. 부모들이야 자식들 챙기기도 버거울 것이고, 나홀로 고군분투할 김명만이 이들을 먹여살리느라 몸고생 마음고생할게 뻔하지요. 게다가 아이들은 한시라도 한눈팔 수 없고 어른들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나이도 어린 친구들이 다수니까 더없이 자잘한 신경도 더 써야 할 것입니다. 족장 김병만이 이런 특집까지 소모되야 하는 것이 한편으론 짠합니다. 방송국의 욕심에 괜히 여럿 고생만 하는게 아닌지 이번 특집은 더 걱정이 됩니다. 정말 이런 특집은 제발 일회성으로 끝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흥행공식으로 어린이, 미인, 동물이 있다고 하지요. 이쁘고 귀여운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인간이기에 귀여운 어린이들을 보고 행복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흥행을 위해서 경쟁하듯 아이들이 이용되는 것이 불편합니다. 결국 아이들까지 혹사하는 예능을 뛰어야 하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과연 아이들이 바라는 것일까?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선택권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줘야 합니다. 결국 어른들의 욕심으로 기획된 프로는 아무리 순수한 포장이 가해져도 순수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혹사당하는데 어떻게 그 모습을 순수하다고 웃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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