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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복귀논란, 연예인 범죄에 관대한 공중파의 불쾌한 이중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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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복귀논란, 연예인 범죄에 관대한 공중파의 불쾌한 이중성


딘델라 2013. 2. 27. 12:12

연예인은 정말 신의 직장일까요? 매번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복귀가 쉽게 이뤄집니다. 특히 마약등 범죄에 연루된 심각한 사안마저도 그들의 복귀에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수많은 연예인 범법자들이 공중파의 관대함을 등지고 속속 복귀했습니다. 이번에는 필로폰 투역과 밀반입 혐의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배우 김성민이 SBS 새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의 남자 주인공의 물망에 오르며 공중파 복귀가 가시화된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에 따르면 그는 남자주인공 중 한명에 논의 중이고, 아직 확정은 아니고 물망에 오른 배우들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렇게 그의 공중파 복귀 소식이 들려오자 네티즌의 반응은 좋지 못했습니다.

 

 

김성민은 KBS의 남자의 자격으로 인기를 얻는 중에 필로폰 투약과 밀반입에 연루되어 구속되었었죠. 당시 남자의 자격으로 주가가 상승중이었기에 시청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성민은 2010년 마약 밀수 및 투약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과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등 받고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필로폰 투약은 마약 중에서도 무거운 형량을 얻을 수 있는 심각한 문제였고, 게다가 밀수 밀반입건이 있었기에 집행유예를 받은 것은 상당히 의외였죠. 일반인이었다면 절대로 집유로 풀러날 수 없었음에도, 남자의 자격에 출연한 이유등 연예인이란 것때문에 가벼운 형량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도 그의 집행유예 판결에 대해서 비난이 많았습니다. 연예인은 신의 직장이라며 이들에 관대한 사법체계의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연예인의 경우 조금의 자숙 시간과 반성을 언급해도 범죄는 참 쉽게 잊혀지고 복귀 또한 빨랐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고해성사 하듯 방송만 타면 물흐르듯 참 빨랐습니다.

 

 

 

김성민의 복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는 2012년 영화와 종편 드라마에 복귀했습니다.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던 그는 이제 구체적인 지상파 복귀 대상에 논의되며 SBS '결혼의 여신'의 남자주인공의 물망에 올랐습니다. 최근 미녀 의사와 비공개 결혼까지 올리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 김성민! 이런 저런 그의 소식이 들려오며 본격적인 복귀시점을 보고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종편방송에 복귀했기에 공중파로의 완전한 복귀를 옅보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복귀 타이밍은 좋지 못한 느낌입니다. 그는 집행유예 4년을 언도받았습니다.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란 것이죠. 가뜩이나 집유가 다 끝나지도 않은 마당에 이렇게 공중파에 복귀한다는 것은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집유 4년도 상당히 감형된 것이었고, 그런 만큼 자숙기간을 충분히 가져야 했습니다. 최소한 집유 기간은 지난 후에 복귀하는 것이 그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그 죄값을 다하며 대중에 대한 예의였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워낙 연예인들의 복귀시기가 빠른 탓에 이들은 대중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우선 방송에 복귀해 좋은 연기만 보여주면 된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을 마냥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최소한의 양심과 대중에 대한 예의에 달린 것이니까요. 문제는 이런 연예인들의 범죄를 제재하지 않는 공중파들의 관대함에 있습니다. 방송에서 어떤 규제도 없이 오히려 이들의 복귀를 돕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쉽고 빠르게 복귀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김성민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중은 김성민의 복귀가 아직 이르다 판단하고 있지만, SBS는 그를 남자주인공 물망에 덜컥 올려놓고 대중에게 간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아직 집행유예도 안끝나 대중의 시선이 좋지 못한 것을 미리 간파했다면 과연 그를 남주 물망에 올려놓았을지. 물망에 올려놓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조차 안하는 공중파의 안일함에 대중들은 화가나는 것입니다. 이는 공중파에겐 이슈만 되고 시청률만 나오면 그만일뿐, 연예인의 범죄 여부는 이미 문제가 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토록 연예인 범죄에는 한없이 관대한 공중파들이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공중파에게 밑보인 괴씸죄를 말합니다. 개콘이 창사 40주년을 하면서 편파섭외 논란에 휩싸이 것이죠.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한 팀은 케이블 외유라는 이유로 섭외조차 안했다는 것입니다. 매번 이런 논란이 일어나면 '블랙리스트는 없다'고 언급하는 공중파들! 하지만 공중파에 찍혀서 방송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 것으로 봐선, 연예인에겐 이 괴씸죄가 중범죄보다 더 무서운 듯 합니다.

 

이처럼 공중파들은 정작 연예인의 범죄에는 관대하면서 그들의 심기를 건드린 사람에겐 참으로 빡빡한 보이지 않는 장벽을 보여줍니다. 얼마전 오상진 아나운서가 사표를 쓰고 MBC를 나갔지요. 그들이 범죄를 저지른게 아닌데도 방송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방송사들에겐 범죄보다 괴씸죄가 더 크고, 차라리 범죄를 저지를지 언정 괴씸죄에 걸리면 방송조차 못하는 게 공중파의 불편한 이중성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박시후 사건을 놓고도 어차피 방송사만 괜찮으면 연예인이니 어떤 판결이 나오던 쉽게 복귀할거라 자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연예인 범죄에 관대한 공중파를 바라보면 참 씁쓸합니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자숙과 공중파가 생각하는 자숙기간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작 죄를 저지른게 아니여도 방송사에 밑보이면 설 수 조차 없는게 현실입니다. 결국 방송사의 심기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대중이 비난해도 범죄도 용서되는 방송사들의 이중성이 참 기막힙니다. 어떻게 보면 매번 연예인들의 비슷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이런 관대함에 있는 것이겠죠. 자숙 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도 도리어 이들의 복귀를 돕고 어떤 제재를 하지 않는 든든한 방송사들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연일 나쁘다 떠들면서 연예인들은 늘 예외로 두는 공중파가 종편이랑 다를게 무엇인지 참 의문입니다. 적어도 공중파라면 대중이 납득이 될 만한 일관성있는 행보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도 이런 방송사를 등지고 무조건 빠른 복귀만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범죄가 아님에도 사회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자숙하는 연예인들도 많은데 정말 대중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방송사의 마음을 얻을 게 아니라 대중의 마음을 얻어야 진정한 복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두고 두고 작품을 해도 늘 대중의 따가운 시선만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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