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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민국이, 어른 부끄럽게 만든 의젓함, 진짜 진국인 이유 본문
'아빠어디가'는 진정한 힐링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의 꾸미지 않은 순수한 동심을 볼때마다 마음이 훈훈해지며 한주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느낌입니다. 이번주는 윤후는 물론이고 준수와 민국이까지 모두의 매력이 발산된 정말 재밌는 회였죠. 이종혁 아들 준수의 몽롱한 모습을 놀리던 어른들이나, 잠이 덜깨서 동네 형아처럼 서성이던 준수의 깨알같은 복학한 선배포스는 빵터지는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개구진 준수의 모습에 이모팬들이 아주 난리가 났지요.
또한 폭풍 윗몸일으키기로 살을 빼고자한 윤후의 귀여움도 폭발했습니다. 행동 하나 하나가 어찌나 귀엽던지 정말 애교많은 후를 보고 있으면 저런 아들 낳고 싶다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회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의 감춰진 매력과 개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모두 포텐이 터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선 민국이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울보이미지로 초반 '아빠어디가'를 주목하게 만든 10살 민국이는 우는 모습때문에 네티즌의 싫은 소리도 많이 들었죠. 저번주에도 폐가에 씩씩하게 들어가 보물을 찾았던 동생들에 비해서 겁이 많아서 발만 동동 구른 민국이였습니다. 이처럼 민국이는 울보와 겁많은 형이란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민국이의 행동들은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아이다운 반응이었고, 그런 사소한 반응에 박하게 나무라는 것이야 말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지요.
다행히 모두의 우려에도 민국이는 울음을 참아내는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이제는 울지 않고 속으로 참는다는 민국이는 최근 몇회 동안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묵묵히 인내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민국이의 성장에 있습니다. 단순히 겁이 나서 행동하지 못한 것을 지적할게 아니라, 다음번에는 용기를 낼 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민국이의 성장을 지켜봐 주는 것! 그것이 '아빠어디가'를 주목하는 이유고, 그런 성장에서 우린 힐링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게 된 민국이의 울보와 겁쟁이 이미지는 모두 '아빠어디가'의 미션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낯선 환경에서 주어진 미션 속에서 튀어나온 돌발적인 민국이의 행동으로 민국이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요. 몇회동안 민국이를 지켜보면서 이런 돌발행동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민국이란 아이의 평소 됨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소 여리고 겁도 많은 민국이지만, 민국이는 참 의젓했습니다.
민국이의 놀라운 점은 무엇보다 자신의 단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극복해가는 솔직함이었습니다. 울보라 놀리면 참 싫을 만도 하지만, 오히려 민국이는 부족함을 스스럼없이 고백하고 알고 있었죠. 겁이 많다는 것 역시 아빠를 닮았다는 말에도 아빠 닮은 것이 싫지 않다고 할만큼 참 듬직했습니다. 아이라서 더 상처받을 수 있음에도, 오히려 당당하게 단점을 받아들이는 뒷끝없이 솔직한 모습이 민국이의 진짜 됨됨이었습니다.
그런 민국이의 진면목은 홀로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에서 더 빛을 발했습니다. 민국이는 형이란 이유로 혼자서 양손 가득 음식을 들고 할머니께 배달해야 했습니다. 어린 동생들에 비해서 두배의 책임감으로 무거운 음식을 들고 오래도록 걸었음에도, 배달음식을 한번도 손에서 때지 않고 차분히 배달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를 보자마자 공손히 인사부터 드렸습니다. 신발도 가지런히 벗어 할머니께 가서는 가져온 음식부터 꺼내며 또박 또박 설명하는 그 의젓한 모습에 정말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고사리 손으로 음식을 꺼내는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던지! 할머니 먼저 드시라고 공손히 음식을 건내서 입에 넣어주는 모습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할머니도 먼저 다가오는 친절한 민국이를 보며 친손자 대하듯 하셨죠. 민국이는 할머니가 내 준 소소한 밥과 반찬에도 맛있다며 공손히 무릎끊고 얌전히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조근 조근 왜 음식을 들고 왔는지 아빠는 누구고 놀러온 가족들은 누군지 할머니를 배려하며 설명해준 민국이! 어리지만 예의 바르고 배려넘치던 민국이의 모습은 어른도 부끄럽게 만들 만큼 의젓했습니다. 끝까지 공손하게 허리굽혀서 인사하던 민국이는 남다른 의젓함과 예의바름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민국이의 이런 의젓한 행동들은 시킨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더 감동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란 말처럼 평소 보고 배운대로 뭍어나온 행동이겠죠. 김성주는 매번 모자름이 많다고 말하지만, 민국이를 보면 어른을 대하는 가정교육이 잘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르쳐도 10살 밖에 안된 아이가 그대로 실천하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머리로는 다 알고 있는 어른들도 민국이처럼 행동하기가 참 쉽지않지요. 바쁘게 살아다가보면 주변을 돌아보기 보단 이기적인 행동이 더 앞서서 예의범절을 다하기란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민국이의 동심에서 우러나온 의젓함과 공손함이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듭니다. 순수한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임을 알기에 아이의 행동에서 더 배우게 됩니다.
이처럼 민국이가 보여준 의젓한 모습이야말로 제대로 진국 중에 진국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민국이의 진짜 진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울보와 겁쟁이란 타이틀은 언제든지 극복할 수 있는 자신의 부족함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을 부족함을 극복해 낼 수 있는 민국이의 심성에 있습니다. 착하고 바른 성품은 부족함마저 녹일 수 있는 민국이의 최대 장점이었습니다. '아빠어디가'를 통해서 민국이가 성장하는 것은 그저 단점만 극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빛나는 장점을 통해서 민국이란 아이의 진가가 발휘되고 감동을 주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민국이를 제대로 알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민국이의 따뜻한 반전이 모두를 힐링해준 감동적인 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