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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계선수권 쇼트1위, 편파판정보다 짜증났던 황당해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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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계선수권 쇼트1위, 편파판정보다 짜증났던 황당해설


딘델라 2013. 3. 15. 11:27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기위해서 국민들은 새볔잠을 설쳤습니다. 1년 8개월만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김연아선수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의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여왕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12월 NRW 트로피 대회에 공식복귀한 김연아 선수는 멋진 프로그램과 함께 아름다운 환상 연기를 보여줬지요. 이후 2년만에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 복귀한 김연아 선수는 명실상부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또한번 입증했습니다.

 

 

관중석을 꽉 채운 캐나다 버드와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는 이날  '뱀파이어의 키스'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습니다. NRW트로피 때보다 더욱 완성된 연기를 펼친 김연아 선수는 2년만의 복귀를 클린하면서 흠짓없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우아한 동작들과 청순한 외모는 연기뿐 아니라 범접할 수 없는 클래스를 보여줬지요. 결국 김연아 선수는 쇼트 1위를 차지하면서 여왕이 돌아왔음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그러나 연아선수의 복귀무대는 클린 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야박한 점수만은 여전했습니다. 이날 김연아 선수는  기술점수(TES) 36.79점, 예술점수(PCS) 33.18점, 총점 69.97점임에도 쇼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깔끔하게 클린에도 NRW트로피때의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며, 70점을 넘지 못한 점수에 당황하게 만들었지요. 김연아 선수 역시 점수가 발표되자 미간을 찌푸리며 납득이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필 앞번호에서 경기를 펼친 연아선수기에 심한 견제가 예상되었습니다. 역시나 모두의 예상대로 연아선수에게만 보이는 심판들의 팍팍한 잣대들이 다른 선수들의 점프에선 참 잘도 넘어가더군요. 엉덩방아를 쩌도 예술점수가 연아선수보다 높고, 점프가 완벽하지 않아도 기술점수가 연아선수보다 높고! 선수에 따라 다른 심판들의 심각한 편파 채점에 정말 분통터졌습니다. 특히나 예술점수는 정말 황당하더군요. 전 선수를 통틀어 연아 선수만큼 뛰어난 표정연기와 발레를 보는 듯 물흐르는 연기를 선보인 선수는 없던데. 기립박수한 관객들의 감동을 심판들은 느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무엇보다 이날 김연아 선수는 롱에지 판정 받으며 플립에서 감점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대로 롱엣지 판정은 석연치 않았습니다. 연아선수의 점프는 정석으로 뛰기 때문에 습관이 하루아침에 이랬다 저럴 수 없는 것이죠. 수없는 연습으로 몸에 벤 습관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만약 그랬다면 아예 점프 자체를 뛰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면 연아선수는 점프의 교과서라 할만큼 꼼수부리지 않고 정석대로 뛰니까요. 예전에도 롱엣지 판정으로 불이익 당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또구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플립은 카메라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 있다 합니다. 그래서 다른 각도에서 본 연아선수의 플립은 문제될 게 없어보였습니다. NRW트로피에서도 전혀 문제되지 않았고 차이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또다시 롱에지라는 농간으로 연아선수에게만 짠 점수를 준 것이 화가 났습니다. 모든 선수에게 적용된 감점이라면 그렇게 억울하지 않겠죠. 문제는 이런 감점은 연아선수만 해당되니 더더욱 이해되지 않는 것입니다. 심지어 다른 선수는 점프가  불안해도 감점조차 주지 않고 아사다마오는 착지가 불안해도 가산점까지 덕지 덕지 주면서 말이죠. 


2008년에도 김연아는 롱에지가 아님에도 롱에지 판정을 받았었죠. 역시나 이번에도 김연아 선수의 점수를 깎고보자는 식으로 롱에지와 PCS점수에서 일을 냈구나 싶었습니다. 이처럼 더러운 피겨판을 김연아의 복귀와 함께 다시 만나니 참 한숨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편파판정보다 더욱 짜증났던 것은 우리나라 해설진이었습니다. SBS 배기완 아나운서와 방상아 해설위원이 이날 해설을 했지요. 이분들 역시 초반에는 연아선수의 점수가 구성도 그렇고 기술도 그렇고 70점대는 나오지 않겠나 예상했습니다. 기술적인 것을 잘 수행하면 65점, 거기에 가산점을 더하면 70은 무난하다고 예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벰파이어의 키스 무대를 마치고 방상아 해설위원은 '완벽합니다!' 라며, 2년만에 돌아온 그녀를 극찬했지요.


하지만 슬로우 화면이 나간 후 롱엣지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 그리고 점수가 나온 후 이를 인정하는 부분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방상아 해설위원은 이날 방송에 나간 카메라 각도에서 연아의 플립을 보고는 아~라며 탄식하며 " 아 지금 약간 밖으로 빠진 듯 하긴 하지만 롱에지를 받을 만큼의 기술은 아닙니다만 " 이라며 안타까워 했지요.

 

이어 배기완 아나운서는 " 플립점프가 플립은 안쪽 날을 사용하는데, 화면에 약간 바깥쪽이 아닌가 논란은 할 수 있느냐 채점이 나오고 있는데요. " 라며 다들 롱에지를 걱정했습니다. 이어 방위원은 " 그럼에도 만약 롱엣지 싸인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점프 높이 거리 공중자세에서 플러스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 라며 심판들이 롱엣지 싸인이 오고간걸 의식한듯 체념하고 다른 데서 가산점을 받을 거라 언급했습니다.



"김연아, 10점은 더 받아야" 해외중계진이 더 분통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303150100105530008480&servicedate=20130315

해외언론, 심판진 비판 “김연아만 점수 짜게 줬다”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321646


이처럼 방위원과 배아나운서는 롱에지 받을 만큼의 기술이 아니다라고 말까지 했음에도, 심판들이 싸인보내고 롱엣지라 판정날 걸 예감한 듯 그냥 자포자기식으로 수긍하는 태도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거기다 더해서 배아운서는 " 저희들이 우려하는 것은 점프가 다 좋았는데, 플립점프에서 약간 안쪽엣지로 옛날에는 정말 완벽한 엣지를 썼는데 약간 엣지에 판정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러나 전체적으로 상당히 좋은 점수를 예상합니다. 65점 이상! " 라며 아예 쐐기를 박는 말로 롱에지를 기정사실인냥, 옛날에는 완벽했다는 식으로 연아선수가 실수한 늬앙스로 이야기했지요. 예상대로 연아 선수는 롱에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해설진들은 이정도면 감점이 없다는 식으로 심판의 판정에 수긍하며 넘어갔습니다.


NRW트로피에서도 완벽했다던 플립이 롱에지로 판정이 나는데 도대체 해설진들은 이런 황당한 상황을 곧바로 수긍하고 실수인양 완벽하지 못했다 넘어가는 것이 황당했습니다. 실수하기를 기다리는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믿는 거라곤 자국의 응원일텐데, 굳이 거기서 그렇게 편파 판정에 대한 의구심 없이 곧바로 수긍하고 넘아갔어야 했는지. 국민의 답답하고 의아한 속을 심판과 똑같이 속단하고 인정하는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들도 홈어드벤티지와 납득안되는 퍼주기를 잘알고 답답한 속내는 똑같았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 심판이 좌지우지 하는 경기까지 그런 속마음을 숨길 필요가 있을까요? 외신들은 너나없이 연아선수의 점수가 이해안된다며 심판의 편파를 지적했습니다. 매번 일본의 날조와 심판의 이상한 잣대와 싸워야 하는 김연아 선수를 두고 자국이 나서서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처럼 편파판정보다 경솔한 해설진들이 발언이 더욱 짜증났습니다. 어차피 잽머니란 소리에 연아의 라이벌은 아사다 마오도 아닌 심판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인데! 국민의 답답한 속을 속시원히 긁어주기는 커녕, 점수에 맞춰가는 해설! 점수에 따라가는 해설이 아쉬웠습니다. 결국 그런 속단의 결과가 언론사들 마저 수긍하게 만들고 연아선수의 고된 싸움에 하등 도움이 되지 못하지요. 국력이 약하다 한탄만할게 아니라 납득안되는 점은 확실히 속시원히 지적할 수 있는 패기는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직접 경기를 뛴 연아선수가 더 잘알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는 경기가 끝난 SBS 인터뷰에서 속시원한 답변을 해줬지요.


" (마친 소감)다행히 예상했던 것처럼 큰 실수 없이 잘한것 같다. 점수표를 봤을때 깔끔한 점수는 못받았지만, 제가 할 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하고 만족스런 경기를 해서 후회는 없다.(점수가 낮았는데?)제가 생각했을때는 첫번째 스핀에서 약간 흔들려서 레벨을 낮게 받았거나 아예 스핀이 날라갔나 생각했었는데, 전체적으로 조금 예상치 못했던 마크도 붙여있었고! 다시 체크해봐야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거 다 했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거 같다.(롱에지 판정)그동안 별 문제없이 뛰어왔고 제가 한창 올림픽 시즌이나 전시즌보다 더 편안하게 플립을 뛰고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전혀 문제없을거라 생각하고 했기때문에, 지금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할 수 없기때문에, 신경쓰지 않고 다음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싶다.... "


편파판정과 해설진의 아쉬운 해설이 있었지만, 경기에 만족한 김연아 선수의 답변을 들으니 한편으론 다행이지만 씁쓸해집니다. 다른때보다 깔끔하지 못한 점수라던지, 롱에지 판정에 대해서 더 편안히 뛰었다거나 그동안 전혀 문제없을거라 생각하고 했다는 등 점수에 대한 불만을 조금씩 드러낸 김연아 선수의 말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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