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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윤후, 시청자 감동시킨 천사같은 아들의 위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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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윤후, 시청자 감동시킨 천사같은 아들의 위로


딘델라 2013. 3. 25. 07:18

아빠어디가를 볼때마다 예상못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감동하게 됩니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그 마음씀씀이가 너무 착하고 넓을때마다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더 배우게 됩니다. 특히 감성이 풍부한 윤후의 경우 더 돌발적이고 예상못한 행동과 말을 잘해서 놀랄때가 많습니다. 지아를 향한 순수한 동심과 나뭇잎 하나에도 아름답다고 연발하던 그 감성을 본다면 마냥 먹는 것만 좋아하는 어린이는 아니었죠. 감성이 풍부한 만큼 주변사람들을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대할때마다 참 윤후같은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먹방 윤후 이전에 윤후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4일 방송된 아빠어디가에서도 윤후의 감성매력에 또한번 놀랐습니다. 잠자리에 들기전 아빠와의 내기에서 삶은 달걀을 폭풍흡입하던 윤후였지요. 다음날 늦잠을 자고 일어난 윤후네는 먹거리 재료 확보에서 꼴찌를 했습니다. 민국이네가 늦잠 잔 윤후네 밥재료를 대신 배달해주면서, 윤후네는 늦은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이날 재료를 확인하던 윤민수는 미역줄거리를 보고는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을 했지요. 후를 불러 앉히고 이게 뭔줄 아냐고 연신 물어본 윤민수는 할아버지가 좋아했던 미역줄거리라고 아들에게 가르쳤습니다. " 아빠의 아빠가 좋아했던거야 " 이 한마디에 " 아빠 더하기 아빠는 할아버지, 엄마 더하기 엄마는 할머니" 라며 장난스럽게 대답한 윤후는 마냥 천진한 모습을 보여줬지요.

 

 

 

윤민수는 아침밥을 차려와서도 윤후가 할아버지를 알기를 바라는듯, 미역줄기를 뜯으며 아빠의 아빠가 좋아했던 거라 또 재차 알려줬지요. 그제서야 윤후는 무언가 생각난듯  " 윤삼준 할아버지?... 난 윤삼준 할아버지 사진으로만 봤어. " 라며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미역줄기를 먹어보라며 할아버지 이야기를 계속 하자, 할아버지가 그리워서 그런걸 알아챈 윤후는 이윽고 " 그래도 아빠는 혼자는 아니야. 할머니가 남으셨잖아. " 라며 위로를 전했지요. 이제 초등학교에 올라간 윤후의 입에서 아빠는 혼자가 아니야라며 그 외로움을 위로하는 소리를 듣게 되니 가슴 한켠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런데 윤후의 위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죠. 갑자기 " 만화영화 잘아는데...한번 해볼까? " 라며 뜬금없이 아빠와 엄마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줘서 민수의 마음을 녹였습니다. " 옛날에 윤민수라는 아들이 살았어요. 윤삼준 할아버지는 아들을 너무 귀여워 했는데, 어느 날 병에 걸려서 돌아가시고 말았어요. 그래서 그 아들은 갑자기 누구 생일 파티에 갔는데, 민지(후 엄마) 생일파티라고 쓰여있었어요. 민지는 윤민수를 골랐어요. 둘은 친하게 지내다가 결혼을 했어요. 그래서 엄마는 아기를 낳고 이름을 윤후라고 지었는데, 아빠하고 엄마하고 아기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아들 윤민수가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외로웠는데, 엄마를 만나서 자신을 낳았다는 깜찍한 즉석동화를 단숨에 생각해낸 윤후의 재치에 놀랐습니다. 후는 '아기를 낳다'란 제목을 붙여주며 끝까지 윤민수를 웃게 만들었지요. 풍부한 상상력과 함께 엄마아빠의 러브스토리를 한번에 정리한 윤후! 이보다 더한 자식의 선물이 어디있을까요? 아이에게 자신의 풀스토리를 동화로 선물받은 윤민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즉석동화가 아빠를 위로하기 위한 윤후의 선물이기에 더 감동이었습니다. 이날 유난히 미역줄기를 보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한 윤민수였지요. 비록 돌아가셔서 한번도 만나보지 않은 할아버지지만 할아버지의 존재를 후가 알아주기를 바란 아빠 윤민수였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이렇게 금쪽같은 손주 윤후를 더없이 이뻐했을텐데...그런 아버지대한 그리움을 한껏 느낀 아빠 윤민수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알아챈 윤후의 그 마음씀씀이가 정말 천사처럼 순수하고 맑았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빠의 상처를 알아봐주고 그것을 누구보다 따뜻하게 위로하고 감싸줄 수 있는 8살 아들이라니. 흔치않은 윤후의 감성이 정말 이뻤습니다.

 

 

이렇게 윤후는 푸근한 외모만큼 참 넓고 깊은 마음을 지녔습니다. 먹는 것 앞에서 눈을 번쩍 뜰만큼 세상에서 먹는게 최고로 좋을 줄 알았던 윤후는 알고보면 감성이 누구보다 풍부한 어린이죠. 아빠가 노래를 불러달라면 배운 노래를 술술 불러서 아빠를 흐믓하게 함은 물론이요. 제주도에서 귤을 사도 '니니' 줄거라며, 제 엄마라며 주변에 귀엽게 자랑하는 아들래미~. 동생들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윤후는 의젓한 형이 되고 싶어서 한없이 이쁘다 귀엽다를 연발하며 형노릇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아 앞에선 어른뺨치는 러브모드를 발동하며 순수한 러브빔을 맘껏 날렸습니다. 이렇게 넉살 좋고 사람 좋아하는 윤후는 친근함이 몸에 베어있지요. 그래서 누구를 대하던지 참 따뜻해서 더 좋아하게 만듭니다.

 

어디서 그런 감성이 나올까? 놀랄만큼 사람 훈훈하게 만드는 윤후를 바라보면, 아이들의 생각의 둘레는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는 데까지 뻣은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 순수한 아이들의 위로를 전한 윤후의 모습은 어른마저 돌아보게 만듭니다. 아빠를 향한 순수하고 따뜻한 위로만큼 우리는 부모님께 저런 아들 딸이 된 적이 있었을까?  윤후를 볼때마다 윤민수는 참 복받은 사람이란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후의 감성이 폭발하는 만큼 아빠어디가의 매력지수도 매번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후의 꾸미지 않은 그 동심이 주말저녁을 제대로 힐링시켜주고 있습니다. 먹방으로 시청자의 입맛을 돌려놓았고, 순수한 감성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채워주었습니다. 아빠어디가의 대세남이 된 비결이 전천후로 나온 재밌는 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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