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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서 이승기, 캐릭터 본색 드러낸 통쾌한 한마디 본문

Drama

구가의서 이승기, 캐릭터 본색 드러낸 통쾌한 한마디


딘델라 2013. 5. 8. 12:25

'구가의 서' 10회는 이승기의 전천후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멜로부터 통쾌한 지략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승기였습니다.

 

여울과의 인연을 안 강치, 러브리안의 서막 알리다  

 

최강치는 담여울이 여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담군의 가슴을 만진 나쁜손으로 이상한 감정이 교차했지요. 순간 두 사람은 어색해졌지만, 자신을 구하려 상처까지 입은 것을 알고는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 내 이름은 여울이야. 담여울 ' 매번 담군이라 불렀던 그녀의 진짜 이름을 듣는 순간, 강치는 어린시절 만났던 인연을 떠올렸습니다. 깊은 인연은 범상치 않았고, 묘한 인연으로 가슴뛰게 만드는 여울을 살리기 위해서 강치는 자신의 피로 여울을 치료했습니다.

 

 

매번 거부했던 반인반수의 운명이었는데, 여울이 자신을 온전히 받아줬기 때문일까요? 그렇게 여울을 구한 강치는 깨어난 여울과도 이전과는 다른 감정을 나누게 됩니다. " 나도 니가 나때문에 다치는게 싫어! " 강치의 손에 난 상처가 자신때문인가 걱정하는 여울을 보면서, 예전같았으면 아무렇지 않았을 말들이 이제는 남다르게 들렸습니다.

 

이렇게 강치와 여울의 관계가 진전되면서 앞으로 러브라인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긴머리를 곱게 내리고 쓰러진 수지의 모습이 정말 이뻤지요. 그리고 이승기의 비주얼도 살도 빼고 관리 잘한다고 하더니  점점 더 빛나더군요. 이승기는 더킹에서도 진한 눈빛연기와 키스신으로 러브라인을 급반전시켰죠. 미묘한 감정연기도 잘하다보니 몰입이 컸습니다. 역시 멜로연기에 소질있는 이승기입니다. 그만큼 캐릭터의 몰입을 크게 하는 데 탁월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들이 유독 러브라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설레는 감정신을 잘 담아낸 이유 같습니다.  

 

 이승기, 캐릭터 본색 드러낸 통쾌한 한마디 

 

10회에서 무엇보다 최강치의 성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러브라인 못지 않게 반인반수 최강치가 영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 나오지요. 강치는 악당 조관웅의 뒷통수를 제대로 후려치는 통쾌한 반전을 보여줬습니다. 강치는 사고뭉치와 천방지축 같지만, 알고보면 약자를 돕는 의리의 사나이입니다. 그가 백년객관의 보디가드가 된 것도 보여지는 게 다가 아닌 최강치의 또다른 면 때문이겠죠. 강치는 보기보다 의리가 넘치고, 또 똘똘했습니다.

 

 

박태서는 비밀창고에 갇힌 강치와 여울을 구하기 위해서 백년객관을 스스로 처들어 갔습니다. 조관웅 일당이 태서를 잡으려고 하는 틈에 아픈 여울을 빼냈지만, 암시에 걸린 태서는 끝까지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비밀창고의 존재가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은자 5천냥 어마어마한 은괴들이 산더미처럼 있었죠. 태서가 잡히고 은괴도 발각되고 사면초가 빠진 무형도관은 다들 낙담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창고에 남아있던 최강치가 엄청난 지략을 선보였습니다.

 

조관웅은 제대로 술독에 빠져서 청조를 괴롭히며 춘화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담평준은 위기에 처한 강치와 여울을 구하기 위해서 춘화관에 밀지를 넣었습니다. 알고보니 춘화관이 대동계였습니다. 그들은 조관웅에게 묘안주를 먹여 완전히 뻗게 만들어 시간을 벌었습니다. 조관웅 일당은 조관웅이 깨어날때까지 비밀창고 앞을 철저하게 지키기만 하면 될 줄 알았죠. 강치가 그 안에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깨어나 은괴를 보러온 조관웅은 텅텅빈 창고를 보고 그야말로 멘붕이 되었습니다.

 

그는 수군에 보낸다는 군량미를 의심하며 좌수사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군량미안은 쌀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치가 은괴상자를 실고 좌수사로 들어왔습니다. 은괴는 그들이 좌수사로 달려갈때까지 창고안에 얌전히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게 바로 강치의 지략이었습니다. 강치는 모든 은괴상자를 뒷 벽에 쌓아놓고 커다란 천으로 가려놓았던 것입니다. 감쪽같이 상자들은 안보이고 천은 벽처럼 눈속임이 되었습니다. 강치는 조관웅이 백년객관을 비운 사이 유유히 은괴상자를 빼냈습니다. 강치의 놀라운 지략이 조관의 뒷통수를 제대로 때린 것입니다.

 

 

조관웅과 그 일당은 다들 멘붕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 많은 상자를 빼돌렸는가? 쥐새끼도 빠져나갈 수 없게 지키고 있었으니까요. 강치는 놀라 까무라친 수하에게 " 몰랐어? 난 사람이 아니거든! " 아주 통쾌한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그 말이 어찌나 통쾌하고 멋져보이던지. 지략가 최강치를 그린 이승기의 연기가 마치 이재하 시절을 보는 듯 했습니다. 상대를 멘붕시키고 속시원한 미소를 남겨 더욱 통쾌했습니다. 결국 반인반수라는 운명을 거부했던 강치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며 악당들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습니다. 슈퍼히어로가 겉잡을 수 없는 능력으로 방황하다가 스스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영웅으로 거듭난 것처럼, 강치도 드디어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아니다! 당당했던 강치가 말한 이 한마디가 바로 강치 캐릭터의 본색 잘 표현한 말이었죠. 반인반수의 운명을 부정했던 강치는 어느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신수의 능력으로 여울도 구하고, 은괴도 빼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 많고 무거운 은괴를 혼자의 힘으로 숨길 수 있던 것도 반인반수 최강치니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안에 놀라운 힘을 숨겨둔 최강치는 마치 초능력자, 슈퍼영웅 같지요. 그렇기에 예상못한 깜짝 반전으로 악당들을 향해 통쾌한 일갈을 날리며 영웅처럼 위풍당당할 수 있었습니다. 히어로물 속의 주인공들도 자신의 힘을 진정으로 쓸 수 있을때 영웅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최강치는 방황하는 슈퍼영웅을 닮아 있습니다.

 

 

 

범상치 않은 존재로 괴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능력을 잘만 사용하면 좋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순신은 강치의 정체를 알고도 믿고 도와주었습니다. 강치의 인간미는 선했고, 사람됨은 선한본성에서 나오기 때문에 반인반수란 사실은 중요한 것이 아니였죠.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떤 존재인가 하는게 아니라, 어떤 본성을 가졌느냐 입니다. 그렇기에 여울과 이순신은 그의 존재를 두려움으로 보지않고 믿음으로 감싸줬습니다. 그리고 강치는 그 믿음에 보답하며 박무솔이 약조한 수군의 군자금을 안전하게 전달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이로운 것에 사용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인간이자 영웅입니다.

 

그는 다만 아직 그 힘을 제대로 다룰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힘을 제대로 다루게 되고, 자신을 온전히 감싸줄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굳이 강치가 인간이 될 필요가 있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가의서'를 찾으면 인간이 된다 했지만, 약자를 괴롭히는 조관웅을 상대하는 강치에겐 나약한 인간보다는 반인반수란 존재가 더 필요할 지 모릅니다. 그래서 반드시 인간이 된다는 것보다 강치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고, 착한 본성만으로 살아가는 것도 결국 인간이 되는 길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강치의 청체를 알고도 사랑하는 여울은 더없이 천생연분 입니다. 슈퍼영웅에겐 그를 온전히 인정하는 사랑도 함께하죠. 소정법사는 여울이 피해야할 운명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인간을 믿지 못해서 나온 소리가 아니였을까요? 하여튼 강치는 이순신과 여울, 그리고 무형도관 사람들을 만나서 점점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강치의 운명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분명 좋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그런 강치를 믿어주는 일이겠죠. 긴장감 넘쳤던 10회를 보고나니, 앞으로 강치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어떻게 그려갈지가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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