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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준수가 달라졌어요 감탄한 무한칭찬의 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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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준수가 달라졌어요 감탄한 무한칭찬의 힘


딘델라 2013. 7. 1. 09:06

현덕사 템플스테이편은 잔잔할거란 예상을 깨고 큰 재미를 줬습니다. 엄격한 규율 속에서 아이들이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규율과 재미난 막간 놀이등 유쾌함과 진지함이 오간 시간이었죠. 특히 현덕사 현종스님의 활약이 저번주부터 눈에 띄었죠. 스님의 꽈당이 지난주 큰 웃음을 주더니, 이번주 알까기에서 연신 소심하고 허당의 모습으로 안방을 유쾌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아빠어디가'의 편안한 분위기가 스님도 예능인으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템플 스테이편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준수의 의젓한 변화였습니다. 방송에 적응하는데 가장 시간이 걸렸던 준수는 완전히 낯가림을 해결하고 부터, 활발하게 게임에도 참여하는 등 최근 맹활약 중이죠. 그런덕에 숨은 에이스로 등극한 준수의 매력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구지고 엉뚜한 준수가 과연 템플 스테이처럼 얌전히 규율에 따라야하는 일에 조신하게 스님 말을 듣을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했죠. 그러나 준수는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면서 의젓한 모습으로 절로 미소가 나오게 했습니다.

 

 

천진하게 현덕사를 뛰놀며 멍멍이에게 장난도 치던 준수! 그런 준수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발우공양을 완수하는 일이었습니다. 첫날 준수는 음식을 남기는 통에 이종혁이 남은 음식을 다 비워야 했죠. 그러나 두번째 발우공양에서 준수는 마지막까지 음식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웠습니다. 초반 준수는 아빠의 우려대로 음식을 남기는 듯 했죠. 하지만 이내 남은 음식을 꿋꿋하게 천천히 먹었습니다. 비록 가장 마지막에 발우공양을 끝냈지만, 슝늉까지 다 마신 준수는 얌전히 앉아서 그릇을 닦고 원래대로 이쁘게 담아서 제자리에 가져다 놨습니다. 밥을 다 먹고 고사리 손으로 그릇까지 닦는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준수는  아빠 이종혁이 감탄할 정도로 의젓했습니다. 초반 형들 뒤를 졸졸따라다며 시장보기도 서툴고, 혼자만 피곤하다고 게임에서 빠졌던 준수가 이제는 어떤 상황이 와도 누구보다 열심히 해내는 의젓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준수가 이번 템플 스테이 편에서 보기드물게 의젓해진 데는 무엇보다 칭찬의 힘이 컸죠. 템플스테이에 와서 가장 칭찬을 많이 들은 아이가 바로 준수일 것입니다. 사실 준수는 아이들이 스님과 대화를 가질때도 많이 산만했죠. 이야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스님앞에서도 탁자에 몸을 눕히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스님은 준수의 이런 행동을 지적하기 보다는 오히려 아빠에 대해서 서툴더라도 말을 꺼내니 " 아까 말 하나도 안하던 친구잖아. 말 잘하네 " 라며 칭찬을 해줬습니다. 뿐만아니라 다음날 만두를 빚을 때도 준수는 누구보다 열심히 모양까지 내면서 만두를 만들었죠. 그런 준수을 지켜보던 스님은 준수의 만두솜씨를 칭찬하며 " 준수가 제일 정성껏 성의껏 만든다 " 라는 말로 준수를 배시시 웃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칭찬이 이어져서 일까? 준수는 뒷정리도 정말 열심히 임했죠.

 

뿐만아니라 준수에게 발우공양의 배식까지 맡긴 스님은 준수의 행동 하나하나 관찰하면서 칭찬을 해줬습니다. 준수가 조신하게 아빠의 국을 담아주자, " 아 준수 잘한다. 참 잘하네." 듣기 좋은 칭찬을 들려줬습니다. 그리고 준수가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순간에도 스님은 " 준수는 다 잘하더라. 아까 만두도 제일 많이 빚었어 " 라며 응원했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연이은 칭찬을 귀담아 들을 정도로 부쩍 성장한 준수는 정말 대겼했습니다. 인내심과 참을성을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준수 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정말 음식하나 남기지 않고 발우공양을 얌전히 마치는 모습을 보면서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색다른 경험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죠.

 

 

무엇보다 이날 아이들이 산사에 적응하는데 큰 힘이 된 것이 바로 스님의 친근한 칭찬이었습니다. 서툴고 어색해도 그런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따뜻한 말로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는 스님의 말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아빠어디가'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종교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템플스테이의 이색 경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은 이런 정신수양 부분에서 종교를 떠나 친근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죠. 그런 부분에서 스님이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던진 칭찬의 말이 아이들의 수양에서 가장 큰 교육법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말그대로 무한칭찬에 해당하는 스님의 릴레이 칭찬은 준수 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덕담처럼 쏟아졌습니다.

 

기특한 말을 또래보다 참 잘하는 후에겐 똑똑하다는 말을 꼭 잊지 않았고, 지아 역시 제일 조리있게 말을 잘한다며 콕 집어서 잘하는 부분을 아낌없이 칭찬해줬습니다. 청소할때도 꼼꼼한 지아를 향해서 지아가 잘한다는 말을 남기신 스님! 피곤한 성동일을 대신해서 준이의 아빠 역할을 하신 스님은 준이의 더러워진 얼굴을 닦아줄때도 '참 잘났다' 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준이가 서툰 솜씨에도 땀을 닦아주는 데도 기특하다며, '제일 잘났고 제일 점잖다'는 아낌없는 말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특히 준이는 스님이 무섭다는 속내를 털어놨었는데, 다음날 스님과 부쩍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첫날 민국이에게도 지식이 많고  적응잘하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칭찬하던 스님! 이렇게 모든 아이들이 칭찬 한마디는 꼭 들었습니다.

 

 

특히나 스님의 칭찬은 무조건 입바른 칭찬이 아닌, 아이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 콕 집어주는 칭찬이기에 효과가 컸죠. 왜 잘하는지 정확히 집어주니 아이들이 덩달아 기분이 좋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엄격할때는 엄격하고 칭찬할때는 무한 칭찬으로 아이들 기를 살려준 스님의 교육법을 통해서 아이들이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모습이 참 감동이었습니다. 이색적인 경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고, 무엇보다 타인의 칭찬과 관심이 아이를 더욱 춤추게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템플 스테이 편은 종교를 떠나서 이색적인 경험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것과 함께하는 규율 속에서도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적응을 잘하고 뛰어난 사회성을 발휘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성을 키우는데는 무조건적인 강요보다는 칭찬을 통해서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통해서 제대로된 힐링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원한 물 속에서 마음의 정화를 하는 아이들과 아빠들을 보니 이번 여름은 시원한 계곡을 찾고 싶네요. 무엇보다 마음을 수양하는 일을 가족과 함께하는 것도 참 좋은 경험 같았습니다.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을 배운 이번 여정은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쑥쑥크는 아이들을 보여주는 '아빠어디가'의 기획이 이번에도 대성공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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