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쾌도난마 정준호 연예병사 폐지 가혹? 연예인 특권의식 보여준 불쾌한 발언 본문

토픽

쾌도난마 정준호 연예병사 폐지 가혹? 연예인 특권의식 보여준 불쾌한 발언


딘델라 2013. 7. 19. 07:36

채널A '쾌도난마'에 출연한 배우 정준호가 연예병사 폐지에 대한 경솔한 발언으로 네티즌의 공분을 샀습니다. 정준호는 최근에 벌어진 논란으로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말했죠. 문제점을 파악해 장기적으로 운영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정준호는 복무중 안마방출입으로 논란이 된 세븐과 상추에 대해서 " 나도 가봤다. 호기심에서도 가보고, 남자라면 혈기 왕성한 나이에 그럴 수 있다. " 라며 옹호했습니다.

 

 

그리고 정준호는 연예병사 폐지에 대해서 " 군대에서 연예병사 제도라는 것은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봉사단이다. 그 친구들도 자신의 개인활동을 통해 사회에선 상업적으로 평가받고 부와 명예를 갖는 직업인 연예인이긴 하지만 군대에선 군 병사들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한다.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실수에 엄격한 규칙, 제도를 강화해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못하게 해야지 없앤다는 것은 군인들에게 있어 군생활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를 없애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된다. 젊은 친구들의 철없는 실수 하나가 평생 그 친구들을 가슴 아프게 한다는 것은 같은 연예인으로서도 그렇고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심사숙고 해서 좋은 결론을 내놨으면 한다 " 며 연예병사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쾌도난마 박종진도 연예병사 폐지에 대해서 정준호와 같은 입장이었죠. 박종진은 문제만 되면 없애기만 급급하다며, 용서하는 문화가 부족하다고 동의했습니다. 이에 정준호는 참을성이 부족하다며 " 그러기 전에 내 아들 내 과거 내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서 좀더 깊게 생각하고 제도적인 보완을 해야한다. 용서를 하는 사람만이 용서받을 권리가 있다 " 고 밝혔습니다.

 

 

연예병사의 폐지를 반대하는 그의 발언이 소신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대중의 입장에선 연예인으로서 '가재는 게편'임을 보여주고 있을뿐, 전혀 논란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어보여서 불쾌하기만 했습니다. 안마방 출입에 대해서 자신도 가봤다며 젊은이의 단순한 혈기쯤으로 표현했지만, 그건 논점이 어긋나는 '수박 겉 핥기'식 옹호일 뿐이죠. 그건 박종진도 마찬가지죠. 그저 단순히 여론때문에 폐지하는게 아니라, 문제의식의 심각성을 느껴서 제도적 보완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보는 국민의 의견을 그저 냄비쯤으로 여기는 태도가 불쾌했습니다. 

 

사람들이 세븐과 상추의 안마방 출입때문에 그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븐과 상추가 복무중 규정위반을 하면서 숙소이탈을 했기때문에 그들을 비난하는 것이죠. 가뜩이나 군인답지 못한 복장과 행실로 일반사병이라면 생각지도 못한 숙소이탈을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에 실망을 한 것입니다. 일반사병이 그들처럼 행동했다면 그건 규정위반으로 제대로 징계감입니다. 그럼에도 연예병사들은 평소에 얼마나 풀어졌으면 어떤 두려움없이 자유자재로 일반인과 같은 행동을 보여줬습니다. 그것이 과연 군인인지. 과연 군대에 온게 맞는지. 국민들은 이토록 기강해인한 연예병사 제도에 대해서 공분한 것이죠. 그럼에도 이런 근본적인 비난이유 조차 모른채, 그저 혈기를 운운하며 연예인 편만 드는 정준호의 모습은 정말 불편했습니다. 

 

 

그의 발언이 불쾌한 것은 바로 연예인에 대한 특권의식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연예병사 제도를 군의 사기를 높이는 봉사단이라고 표현했죠. 그러면서 상업적으로 평가받고 부와 명예를 갖는 연예인이긴 하지만, 군대에선 군 병사들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잘나가는 스타들이 사기진작을 위해서 봉사하는 걸 가치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그 봉사가 과연 누구를 위한 봉사인지 전혀 생각이 없었습니다.

 

잘나가는 스타들이 공연 몇번 해준다고 군의 사기가 증진한다는 생각은 오판입니다. 그 봉사가 진작에 사기증진을 위한 것이라면, 그들은 연예인이 아닌 군인으로서 더 적합한 행동을 하고 모범을 보여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사기만 떨어뜨리는 특혜와 특권만 보여준 연예병사들이었습니다. 연예인이 군인이 되면 그들은 더이상 연예인이 아닌 군인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맹점은 그 봉사가 군인들을 위한 봉사였다면, 더욱 군인다운 처신을 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된 연예병사들은 군인이 아니고 연예인일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군대에 온게 아니라 MT에 온듯 너무나 자유분방했습니다. 같은 군인들이 연예병사라는 이유로 온갖 특혜를 받으며 놀러간듯 군생활을 한다면 누가 그 봉사를 달가워할까? 연예병사의 행실은 보지 못하고, 그저 연예인이란 특권의식만 쌓여있으니, 가벼운 문제의식만 보여준 꼴입니다.

 

 

정준호는 징계처벌을 피할 수 없는 행동을 실수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만큼 국민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죠.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연예병사들이 한 것은 실수가 아니라 규정위반이었습니다. 엄연히 군인이란 생각이 똑바로 박혀있었다면 적어도 최소한 양심은 보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주는 특혜만 당연히 받을 생각만 했지, 그들은 관리소홀을 악용했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이 실망한 점은 바로 그점입니다. 관리못한 국방부도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그 헛점을 이용해서 규정위반을 뻔질나게 하는 그들의 비양심에 더욱 실망한 것입니다. 군생활의 즐거움 중에서 연예병사 하나 없앤다고 큰 피해가 오는 것이 없습니다. 국방부도 위문공연은 민간공연으로 돌린다고 처방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오히려 연예병사 제도가 절실한 것은 연예계겠죠. 그동안 받아온 특혜가 없어지니, 당황스런 것은 연예계일 것입니다. 그러나 편의를 봐준 연예병사 제도를 뻥찬 것은 연예계입니다. 정준호는 당장에 연예병사 제도를 없애는 것을 문제삼을 게 아니라, 같은 연예인으로서 그것밖에 보여주지 못한 연예계를 부끄럽다 반성해야할 것입니다. 분명 연예병사가 아닌 일반병사로 군대 잘 다녀온 연예인들도 많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이런 모습이겠죠. 그러니 연예병사 제도만이 능사는 아니란 걸 이미 군생활을 바르게 실천한 연예인에게서 찾아야 하겠죠.

 

 

정준호는 이번에 징계를 받은 연예병사들이 받을 상처를 걱정하며 같은 연예인으로서 가혹하다고 평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정작 일반국민이 받을 상처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연예병사들이 받은 특혜야말로 궂은 일 도맡아서 고생하는 일반병사들에겐 가혹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정준호는 연예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연예인 특권만 생각했기에 철저하게 논란의 핵심은 바라보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설픈 옹호는 안하니만 못하지요. 괜히 국민들의 감정만 더욱 상하게 만들뿐 역풍만 부르기 딱 좋습니다.

 

이렇게 연예병사 제도 16년의 결과가 무너졌습니다. 국방부가 칼을 빼든 것은 그저 여론에 밀린 것이 아닌, 그들 스스로 책임을 통감했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이 아닌 군인을 키워야 했는데, 그들을 연예인이라 바라본 그 패착이 지금의 논란을 만든 것입니다. 누구나 군대에 오면 사회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던간에 똑같은 훈련을 받는 대한민국 군인이 되야합니다. 연예병사 제도가 오히려 일반병사의 위화감이 되었다면 없애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연예계도 군대란 곳에서 특권을 찾을 생각하지 말고, 반성하고 거듭나는 계기가 되야할 것입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