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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주의보, 미친사랑 시작 알린 충격고백 본문

Drama

못난이 주의보, 미친사랑 시작 알린 충격고백


딘델라 2013. 7. 27. 09:25

'못난이 주의보'가 폭풍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갈등의 큰 축의 하나인 공준수(임주환)의 살인전과 고백이 터져나온 것이죠. 준수의 전과고백은 예고에서 보여줬기에 이미 각오했던 거지만, 역시나 엄청난 갈등이기에 보는 내내 심장이 떨려왔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살인자라는 사실마저 털어놓는 장면에선 더욱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이날 공진주(강별)의 결혼식이 있었죠. 진주가 뻔뻔하기 그지없는 철수엄마를 시어머니로 두는 것은 안타까웠지만, 오빠 공준수의 손을 붙잡고 식장에 들어서는 장면은 감동이었습니다. 준수를 받아들여준 가족들 그리고 그 가족안에서 오빠와 형의 위치를 찾아서 행복해하는 준수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훈훈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은 한순간 만남의 장이 되었죠. 막내 공나리(설현)의 매니저가 된 BY그룹 나회장(이순재)이 결혼식에 참석해서 준수와 현석이 형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처럼 엄청난 재산을 가졌다면  그 돈을 어떻게 쓰고 싶나?' 똑같은 질문을 던졌던 마음에 든 젊은이들이 형제라니! 나회장의 미소가 의미심장 했습니다. 나회장이 앞으로 두 사람을 소중하게 써먹을 생각을 하고 있는데 두 형제의 운명이 기대되었습니다.

 

반면 준수때문에 결혼식에 방문한 나도희(강소라)는 두 사람이 형제라는 사실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형제가 나를 사이에 두고 무엇을 한 것인가? 준수가 자신을 떠나려 한게 혹여 동생때문인가? 복잡한 심정으로 현석을 만난 도희는 현석에게 이제는 더이상 귀찮게 할 일이 없다는 단호한 대답을 들었습니다. 도희는 현석에게 그동안 준수를 보면서 어딘가 의문점이 생긴다며, 외항선을 탔다는 말도 의심이 가고 끝낼 패를 가지고 있다는 말도 이상하다며 추긍했습니다. 도대체 그 패가 무슨 의미일까? 현석은 당황하며 그 말은 형외엔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전했습니다.

 

도희는 두 사람이 헤어진 사실이 혹여 동생때문일지 모른다는 사실에 실망이 컸습니다. 준수는 도희에게 형제간에 경쟁을 한다는 사실이 싫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도희는 겁쟁이처럼 구는 준수의 뺨을 때렸죠. 준수는 자신에게 가까이가면 아파만 할거라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도희는 그 아픈 이유가 뭔지 이유라도 알아야 납득할 수 있다며 준수를 포기할 맘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이렇게 당신 곁에 서 있을수가 없다. 그러니 제발 이렇게 라도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 " 준수는 겁이 났습니다. 이렇게라도 도희곁에 살 수 없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도희는 이미 준수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 결심이 섰지요. 준수가 혹여 신분의 차이로 인해서 포기하는 거라면 그것도 감당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여기서 포기하겠지만, 사랑하지 않느냐란 말에 아무 대답도 못하는 이 남자의 진심을 알기에 도희는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 난 당신을 더 내곁에 가까이 두려고해. 오늘부터 당신은 이 가게에서 해고야. 당신은 BY로 들어와서 누구도 무시못하게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구. 그렇게 날 향해서 똑바로 걸어와야 한다구 " 도희가 숨겨왔던 계획을 드러냈습니다. 겁쟁이 준수를 더 당당하게 만들기 위해서 당당한 자신의 오른팔로 키울려는 생각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준수는 그 말이 곧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BY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는 것을...아무리 도희가 다 주겠다해도 자신은 그럴처지가 못된다는 사실을! 판도라 상자처럼 감춰뒀던 자신의 패를 꺼내보이며 공준수는 왜 자신은 안되는 사람인지 처절하게 고백했습니다. " 내가 몇개의 자격증을 가지고도 취업이 안되는 줄 알아요? 10년간 외항선 탄거 아닙니다. 난 전과가 있습니다.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래서 10년간 감옥에 있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이런 내가 당신을 사랑해서. 이런 날 당신이 사랑하게 만들어서 미안합니다. " 준수의 고백은 가슴이 미어지게 했죠. 자신의 바닥을 다 들켜버린 듯 허망한 눈빛으로 충격고백을 전하는 임주환의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그리고 충격에 빠져 손을 떨던 도희의 패닉상태를 리얼하게 전한 강소라의 연기도 애절했습니다.

 

 

이렇게 공준수는 자신의 전과사실을 스스로 고백했습니다. 전과사실을 이렇게 빨리 고백할줄 예상 못했기에 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보통 이런 엄청난 갈등은 드라마 후반에 그것도 타인에 의해서 터져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전형성을 탈피한 '못난이 주의보'의 파격행보가 흥미롭습니다. 시청자들이야 준수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고 동생을 대신한 희생임을 다 알고 있으니 공준수가 마냥 불쌍하고 안타깝지만, 가족도 감당하기 힘든 살인전과를 타인이 듣게 된다면 그야말로 멘붕이겠죠. 그동안의 모든 행동과 말까지 다 의심할 만큼 전과사실은 엄청난 편견을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사실을 벌써부터 터트리는 이유는 그것을 도희가 감싼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겠죠.

 

이 드라마는 공준수의 성장을 보여줍니다. 준수는 전과사실 하나만 놓고보면 살인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준수는 동생을 위한 엄청난 희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준수의 희생은 그가 감추려해도 은연중에 인품으로 흘러나왔습니다. 그래서 막내 공나리는 그렇게 물러터진 사람이 어떻게 살인을 했는지 의아해했고, 현석은 착한 형이 자신때문에 살인자가 되었다며 죄책감에 살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바보처럼 착하기만한 공준수입니다. 저렇게 착해빠져서 끝없이 양보하고 희생하는 사람이 어떻게 살인자가 되었지? 사람들은 준수를 바라보며 전과사실과 공준수 자체에서 엄청난 괴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도희 역시 분명 처음에는 감당하기 힘든 사실에 충격에 빠지겠지만, 준수 자체만을 바라보며 그 의구심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도희는 준수에게 분명 날개를 달아줄 것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미쳤다고 생각되겠지만, 나도희는 그 미친사랑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준수의 전과 사실을 알고도 도희는 준수란 사람 자체와 준수의 능력만을 보며 사랑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못난이는 끝없이 밑밥을 던져주었죠. 나도희는 자신의 아빠가 선택한 새엄마 정연(윤손하)과의 사랑을 미친사랑이라고 부정했습니다. 그 말에 준수는 자신의 새어머니와 아버지가 남들보기에 미친사랑을 했기에 어떤 말도 들려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도희부모도 준수부모도 모두 미친사랑을 선택했습니다. 준수는 그 미친사랑이 오히려 고마웠고, 도희는 그 미친사랑이 싫었습니다.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지만, 인생에서 날벼락 맞는 느낌으로 미친사랑에 빠지고 마는 것이 이들의 운명임을 작가는 미리 깔아놓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누군가 한명쯤은 준수의 이 힘겨운 전과사실을 감싸줄 수있는 사람이 있어야 준수가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한 것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지요. 동생을 위해서 전과자가 되었지만, 그 선택으로 마냥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다면 너무 가혹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준수의 충격고백이 일찍 터져버린 것이 어쩌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수의 성장을 바라는 시청자들에게 도희라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야 속시원한 부분이 될테니까요. 나도희는 뛰어난 예술감각을 타고난 공준수를 키워서 자신의 오른팔로 삼고 싶어했습니다. 그것이 사랑때문이지만, 준수의 가치를 알아봤기에 모험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전과사실과 재능 사이에서 분명 갈등하지만, 준수의 재능만을 바라본다면 도희는 BY에 준수를 입사시키는 모험을 할 것입니다. 전과사실을 숨기고 BY에 들어갈 수 없기에 그것을 도희가 감싸주고 입사시킨다면 엄청난 파란을 몰고 올 것입니다.

 

이미 작가가 보여준 복선에 의하면 마야가 새롭게 준수의 스승으로 등장했고, 마야 또한 BY에 준수와 함께 간다는 설정을 은근히 깔아주고 있죠. 게다가 준수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 만돌아저씨가 다른 곳에 취직을 했고, 악역인 이변호사가 자꾸만 나도희 아버지를 꼬드기고 있다는 것이 불안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준수가 BY에 입사하게 되면 극전개는 더욱 긴박하고 흥미롭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도희의 미친사랑으로 준수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날개를 달 수 있게 되는 것이 기대됩니다. 분명 후폭풍이 엄청나겠지만, 또다른 패가 있죠. 준수가 살인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공현석(최태준)을 생각하면 또다른 상처가 되게지만, 언제가는 터져야할 일이기에 가슴조리며 지켜볼 수 밖에요. 이렇게 준수와 도희의 미친사랑의 시작을 충격고백으로 예고했습니다. 예상을 깨는 푹풍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못난이 주의보'가 앞으로 어떻게 공준수의 성장을 담을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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