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   2019/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57
Total
74,588,788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너의 목소리가 들려 해피엔딩, 명품 결말 만든 두가지 본문

Drama

너의 목소리가 들려 해피엔딩, 명품 결말 만든 두가지


딘델라 2013.08.02 07:17

성장 통한 완벽한 주제의식 전달

 

'너의 목소리 들려'가 아름다운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습니다. 연장으로 인해서 다소 루즈하게 늘어난 점도 있었지만, 이런 아쉬움을 상쇄시키는 명쾌한 주제의식이 담겨있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 입니다. 간절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인생을 변화시켰습니다. 어린 수하의 유일한 증인이 되어준 장혜성으로 인해서 박수하는 민준국과 다른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하와 혜성의 만남부터 그리고 너목들에서 보여준 사건 속에는 모두 한결같은 메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소외된 이웃과 약자처럼 간절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 바로 선택의 길을 올바르게 결정짓게 해줬습니다.

 

 

그래서 너목들은 황달중과 민준국을 통해서 그 메세지를 명쾌하게 전달했습니다. 26년 억울한 옥살이를 한 황달중에 귀기울인 이는 신변뿐이었죠. 그러나 죽었다던 부인이 살아있음을 알고 국민참여재판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억울함을 알게 되면서, 딸 서도연과 재회하며 마지막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민준국은 박수하 아버지와 병원의사의 결탁으로 아내가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으나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해선 안되는 살인자의 길을 선택하며 변명의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붙잡힌 민준국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요. 그런 민준국을 변화시킨 것은 모두가 하기싫다던 그의 국선이 된 차변입니다. 마지막 결말에선 차변이 모든 메세지의 중심이 되었죠. 그는 민준국의 또다른 피해자지만, 우직한 뚝심으로 변론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아직도 변명을 늘어놓는 민준국에게 살인으로 인해서 아사한 치매어머니와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 일침했습니다. 부인의 일은 안타깝지만,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지요. 그리고 차변은 민준국의 진짜 본심에 대해서 들려줬습니다. " 당신도 인정하고 있죠. 모든 시작이 당신이라는 걸 어느순간 알았지만 멈출 수 없었을 거다. 그래서 우긴거다 자신이 맞다고. 재판에서 후회한다고 가서는 안될 길을 갔다고 이야기해라. 잘못된 걸 우긴다고 맞는게 되지 않는다...그걸 아는데 우기는건 자기 학대다. 그렇게 살다가 철저하게 자기편 하나 없이 혼자가 된다. "

 

차변은 민준국의 진정한 목소리는 어긋된 길을 알지만 멈출 수 없었던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최선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민준국은 모든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했습니다. 차변은 그가 세상에 전하고 싶었던 억울한 사연을 전했습니다. 부조리가 발단이 된 동기와 반성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돌아볼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민준국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연히 사형을 받을거라 생각했던 민준국은 마지막 그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반성의 기회를 만들어준 차변 덕에 세상의 조금의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차변은 끝까지 타인의 목소리를 듣고 변화시켰습니다. 민준국이 차변의 '우리'란 말에 미소를 띠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어쩌면 지금까지 민준국은 사회에 자신의 억울함을 들어줄 단 한사람의 '우리'가 간절히 그리웠을지 모릅니다.

 

이처럼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첫 단추, 어긋난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박수하는 장혜성이란 사랑을 얻고 꿈을 꿀 수 있었죠. 그래서 모든 주제의식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박수하의 경찰대 면접 장면은 명품 엔딩이었습니다. 박수하는 면접장에서 자신을 도와준 네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모두의 성장으로 진정한 해피엔딩이 되었음을 감동스럽게 전했지요.

 

수하를 어른으로 만들어준 차관우! 우직한 믿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을 보여줬고, 그것이 참다운 어른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만했던 서도연! 그러나 친아버지 황달중 사건으로 반성과 사과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근사함을 보여줬습니다. 사람으로 살다 짐승의 길을 선택한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 심지어 가서는 안되는 길을 보여준 민준국마저 수하는 성장의 밑거름으로 여겼습니다. 수하는 민준국과 똑같은 선택을 할 뻔했습니다. 그러나 복수의 부질없음을 일깨워주고, 수하를 붙잡아준 장혜성이 있었기에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장혜성 때문에 누군가를 지키고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며, 좋은 경찰이 될거라던 수하의 말은 울림이 컸습니다. 수하는 모두를 통해서 성장했고, 그들 역시 실패하고 넘어지며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성장을 통해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이는 장혜성이었죠. 재판에서 이기는게 진실이라던 이기적인 날라리 변호사 장혜성은 진실을 위해서 싸우고 사람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혜성이 엔딩에서 보여준 수화장면은 큰 감동을 남겼지요. "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줄겁니다. 당신의 입장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나는 당신의 국선전담 변호사입니다. " 장혜성은 진정한 변호사로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그가 가장 먼저한 것은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낀 그녀가 마지막 감동으로 남긴 명쾌한 주제가 끝까지 우직했던' 너의 목소리 들려'의 결말을 명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너목들은 모두의 성장으로 완벽한 주제의식을 담아내며 진정한 해피엔딩을 보여줬습니다. 애초부터 이 메세지는 너무나 견고했기에, 수하나 혜성이 새드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미친 개연성으로 완성한 완벽한 러브라인

 

너목들의 해피엔딩이 진정으로 완성된데는 그 성장으로 주인공 박수하와 장혜성이 함께한 것입니다. 초반 이종석과 이보영은 나이차로 인해서 그림이 될 수 있냐며 우려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박수하와 장혜성에겐 사랑으로 뭉칠 수 밖에 없는 미친 개연성이 존재했죠. 연상연하라는 험난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 커플에 열광한 것은 두 사람의 운명 때문이었습니다. 왜 하필 그녀가 수하의 증인이 되었을까? 누군가 간절한 박수하의 목소리를 들은 것은 아닐까? 그것이 서도연을 이기고 싶었던 오기로 시작한 일이지만, 절실한 수하를 유일하게 바라봐준 혜성이 있었기에 박수하는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하가 혜성을 좋아한데는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개연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설익은 박수하가 혜성에게 끝없이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여심은 요동쳤지요.

 

결말까지 수하와 혜성은 잠시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수하가 혜성을 찔렀던 과거가 민준국 사건으로 다시 회자된 것입니다. 이 사건이 굳이 등장한 것은 도연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함도 있지만, 혜성과 수하의 사랑이 불안함 속에도 계속될거란 믿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수하는 서도연 검사가 법에도 심장이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금방 풀려났습니다. 그런지도 모르고 수하가 어찌될까 안절부절하며 수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혜성은 어떤 위기도 갈라놓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민준국의 위협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믿으며 당당히 올바른 선택을 함께했습니다. 그렇게 굳은 믿음이 악조건 속에서 더욱 피어나면서,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어린 수하가 끝없이 혜성을 지키고픈 마음을 담았던 다이어리 속에서 혜성은 간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수하에게 아무일도 없을 것이란 말에 두 사람은 이쁜 키스를 나눴죠.

 

이날 수하의 나레이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당신이 왜 불안해하는지 잘 압니다. 그래서 늘 내가 없는 언젠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그 언젠가와도 난 걱정하지 않습니다. 10년이 지났어도 난 당신을 알아봤습니다. 기억을 잃었을때도 당신을 다 지우고도 난 당신을 다시 사랑하게 됐습니다. 당신이 걱정하는 언젠가가 다가와도 난 당신을 찾아내고 다시 사랑할 겁니다. " 온갖 불안 요소 속에서 사랑을 지켜낸 수하에게 혜성은 언제나 찾아내고 사랑해야할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수하는 그녀를 위해서 더욱 멋지게 성장해 경찰이 되었습니다. 진정한 변호사가 된 혜성과 경찰이 된 수하가 에필로그에서 보여준 결말은 완벽한 러브라인을 보여줬습니다. 경찰과 변호사란 가장 최전선에서 모두를 지켜주고 소리를 들어야할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정의의 여신 디케' 앞에서 경찰과 변호사로 얼싸안은 건 의미심장했죠. 아픈 성장을 통해서 이들은 진실을 들어주는 꿈을 선택했습니다.

 

이처럼 수하와 헤성의 러브라인은 서로를 지키면서 성장한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가야할 방향까지 완벽히 제시하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커플을 완성했습니다. 혜성은 수하의 목소리를 들어주었고, 수하는 모두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경찰이 되었습니다. 힘든 일을 겪으며 아름답게 성장한 수하와 혜성의 사랑만큼 미친 개연성을 담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완벽한 결말에 어울리는 완벽한 커플 탄생이 진정한 해피엔딩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엔딩이 더 빛난 것이죠. 서로를 믿고 걸어온 연인은 똑같이 살아갈 방향마저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수하 혜성 커플이 만들어낸 진한 여운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고생한 연기자와 스텝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굳은 심지로 탄탄한 극본을 선물한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7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