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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써니, 이서진 멘붕시킨 써니의 블랙홀 매력


딘델라 2013. 9. 7. 07:24

이러고 써니가 가면 어떡하니? 아이고 써니야 어떡하니! 이서진이 부르다 죽을 그 이름 써니! 써니의 등장은 이서진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할배들의 써니앓이는 예상보다 엄청났지요. 써니가 왔다고 할배들이 이렇게 변하나? 이런 분위기 봤어? 이서진을 당황시킬 정도로 한순간에 무섭게 끌어오른 할배들의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왜 유럽에선 이러지 않았을까? 유럽 여행동안 할배들의 손발이 된 이서진이지만, 할배들을 조련하기는 커녕 할배들의 철저한 짐꾼 노릇만 한 이서진! 써니는 할배들을 수월하게 이끌며 별로 어렵지 않은데요? 라는 말로 이서진을 패닉에 빠트렸지요. 써니에게 쉬운 일이 왜 이서진에겐 어려웠던가! 이번 대만여행은 이서진에게 엄청난 숙제를 남긴 써니앓이의 생생한 현장이었습니다.

 

 

써니는 구세대 짐꾼 이서진과 달리 21세기 신세대 가이드였지요. 조건반사적으로 스마트폰을 뒤지는 신세대 써니는 지도와 안내서를 끼고 돌아다니는 서진과 달리 엄지 하나만 있으면 못찾는게 없었습니다. 써니의 엄지신공에 나보다 낫다 감탄했던 이서진은 용산사란 대만 최고의 사원에서도 써니덕에 한시름 놓았습니다. 저녁식사를 결정하는데 이제 지도는 필요없었습니다. 써니의 스마트폰 신공은 그야말로 훌륭해 소리가 절로 나오며, 이서진에게 저런 파트너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런지 부픈 희망만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써니가 백일섭을 완전히 변화시킨 것이죠. 걷기를 가장 싫어하는 일섭 할배를 써니는 주저없이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걸어서 5분? 예전같으면 완강하게 싫다고 투덜거렸을 거리를 두고 백일섭은 고분하게 '그래~' 를 외쳤습니다. 이렇게 써니는 순식간에 ' 일섭을 움직이는 자 ' 로 등극했고, 이서진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감탄만 쏟아냈습니다. 백일섭을 온순하게 조련하며 300m 거리도 써니만 있으면 30m로 둔갑했습니다. 이서진은 써니가 제발 떠나지 않기를 오매불망 바랬습니다.

 

 

일섭을 움직이는 써니 파워는 끝이 없었습니다. 백일섭은 써니의 실수마저 눈감아주며 뛰기까지 했습니다. 사천요리집을 찾아간던 중 일순간 써니의 네비가 멈춰섰습니다. 길을 잘못든 것이죠. 그러나 한골목 더 가야한다는 말에도 백일섭은 화를 내기는 커녕 먼저 앞서 걸음을 옮기더니 도로를 뛰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기색없이 써니 옆에서 베시시 웃기만 하던 일섭 할배! 나pd를 벌벌 떨게하는 불같은 성격도 잠재운 써니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이렇게 써니 덕에 멋진 사천요리집도 쉽게 찾고 할배들의 잔소리마저 잠잠해진 이 평화로운 모습을 보면서 이서진은 보조개가 만개하며 만족한 미소를 띄었죠.

 

게다가 써니는 할배들을 완전히 사로잡는 비장의 무기까지 있었습니다. 할배들에게 사랑받는 법! 그건 다름아닌 주량이었습니다. 술 좋아하는 할배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는 센스쟁이 써니는 그렇게 국민손녀로 등극했습니다. 할배들 앞에서 예의바르고 정갑게 오가는 술잔을 귀엽게 마시는 써니를 보면서 할배들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지요. 신구 할배의 소울메이트가 되는 건 물론이요. '써니한테 반할 수 밖에 없다' 며 넘치는 백일섭 할배의 사랑을 듬뿍받았습니다. 애교 많고 털털하고 예의 바르고! 이렇게 할배들은 써니의 블랙홀같은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서진의 존재감은 할배들에게서 점점 멀어져 갔지요. 결국에는 '써니 없으면 못살것 같다' 는 백일섭의 폭탄발언이 터지면서 할배들은 써니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써니야 가지마~ 수만이 바꿔! 스케줄 조정까지 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할배들은 써니의 깊은 매력에 헤어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써니의 블랙홀 매력은 점점 이서진을 멘붕시켰습니다. 할배들의 써니앓이가 깊어질수록 써니가 없어진 후가 걱정되기 시작한 서진은 현실에 눈뜨기 시작했습니다. " 이러고 가면 나보고 어떡하란 말이야! " 할배들에게 존재감이 사라져가는 이서진은 짐꾼으로 컴백할 날이 먹구름처럼 밀려오면서 패닉에 빠졌고, 그 모습이 제대로 빵터지게 했습니다. '써니가면 난 대만에서 사라진다~' 이서진은 써니앓이의 후유증을 벌써부터 예감하고 있었죠. 차안에서 노래까지 흥얼거리는 할배들의 들뜬 모습을 보면서 제대로 죽을 맛이었습니다. 게다가 써니가 간드러진 노래로 할배들의 사랑을 더욱 독차지하니, 그야말로 아이고 써니야~를 외치고픈 심정이었습니다.

 

유럽여행에선 안그랬는데! 써니가 할배들을 사로잡을수록... 써니가 완벽한 신흥 짐꾼으로 거듭날수록 이서진의 존재감과 기능은 점점 상실되어 갔습니다.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대만최고의 고궁 박물관에서도 써니를 따르는 고분한 써니 추종자가 된 할배들은 힘든 내색없이 유물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특히 지난 여행 내내 앉을 자리만 찾던 백일섭은 초집중하며 유물에 대한 감상평까지 내놓았습니다. 이렇게 써니의 블랙홀같은 매력에 달라도 너무 달라진 일섭할배를 보면서 모두들 감탄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서진은 이때부터 써니 후유증을 앓았습니다. '이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 같으니' 나pd의 구박을 받으며 써니랑 비교만 당하질 않나, 써니한테 편하게 의지하다가 뒤늦게 네비본능을 발휘하려니 완전히 기능상실에 빠져서 제대로 무너져내렸죠. 이러다 써니가면 어떡하지? 써니의 깊은 매력에 완전히 본분을 상실한 짐꾼 이서진! 할배들의 지지도 잃고, 나pd한테 구박받고, 저녁식사 예약하나 못하고 써니만 찾는 그 모습이 진짜 큰 웃음을 남겼습니다.

 

 

 

이서진과 할배를 홀린 써니의 파장은 엄청났습니다. 할배들 한명 한명 친손녀처럼 너무나 잘 챙기고, 힘든 여행의 비타민처럼 활력소 노릇 톡톡히한 써니는 이서진의 부담도 확실히 줄여줬지요. 정말 못하는게 없는 사랑스러운 써니의 매력에 시청자도 풍덩 빠졌습니다. 그래서 써니로 인해서 유명무실해진 이서진의 처절한 몸부림이 대조를 이뤄서 정말 웃겼습니다. 써니 후폭풍을 제대로 앓을 이서진이 험난하게 짐꾼의 기능을 되찾는 모습이 다음주에 그려질텐데 기대됩니다. 정말 나pd는 천재같습니다. 써니의 투입은 제대로 신의 한수였습니다. 이서진과 할배들을 들었다 놨다하면서 더많은 볼거리를 만들고, 이서진에게 더욱 깊은 숙제를 남겼지요. 이서진을 부처님 손바닥 안에 올려놓듯 조련하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정말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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