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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시청자 멘붕시킨 이별선언에 담긴 의미 본문

Drama

주군의 태양, 시청자 멘붕시킨 이별선언에 담긴 의미


딘델라 2013.09.27 08:23

주중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던 '100억 납치 사건'! 쌍둥이 공범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속시원히 해결되었습니다. 납치 사건의 진실은 언니 한나 브라운의 인생을 도둑질 하기 위한 쌍둥이 동생 차희주의 단독 범행이었죠. 차희주는 고아원을 방문하던 주중원을 짝사랑했지만, 초라한 자신때문에 그저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었습니다. 그런 차희주를 대신해서 언니 한나가 주중원에게 말을 걸었고, 그렇게 중원은 한나를 희주라 알고 좋아하게 된 것이죠.

 

 

차희주는 부잣집에 입양간 것도 모자라, 중원의 마음까지 얻으며 모든 것을  다 가진 언니가 너무 미웠습니다. 그래서 중원을 납치하고 언니가 자신을 대신해서 죽도록 꾸몄죠. 결국 차희주의 어긋난 욕망으로 한나는 억울한 죽음을 당했고, 중원에게 공범이라는 원망까지 들으며 원통하게 구천을 떠돌았던 것입니다. 차희주는 끝까지 자신이 착한 한나라 했지만, 주군은 그녀가 진짜 차희주임을 직감했습니다.

 

다행히 모든 악행의 진실은 죽은 한나와 공실의 합작으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태공실은 한나에 빙의한 척 연기했고, 진짜 차희주가 자신의 정체와 모든 진실을 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김비서가 차희주가 숨긴 100억 목걸이를 증거로 들이밀며, 공소시효를 앞두고 진짜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 해묵은 오해로 첫사랑을 원망했던 주중원의 앙금도 깨끗이 사라지게 되었죠. 하지만 두 사람의 시련은 끝이 아니였습니다. 차희주를 끝으로 사랑에 어떤 장애도 없어진 상황에서, 태공실이 이별을 선언해서 시청자를 멘붕시켰습니다.

 

 

" 사장님을 보고 있으면 죽은 사람을 만드는 불길한 태양같아서, 내가 너무 무섭고 싫어져요 " 태공실은 자신과 똑같은 것을 보는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과 떠난다고 이별을 선언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도운 주군이 죽을 위기에 처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세계에 사랑하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일이 얼마나 끔찍한지 깨달았죠. 그래서 주군의 기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았지만, 스스로 기억의 봉인을 풀지 않았던 것이죠. 귀신들에게 환한 태양이듯, 주군에게도 환한 태양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주군의 영혼만이 환한 태양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고, 주군 곁에서 사라져주는 것이 태양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주군은 쓰디쓴 마음을 부여잡고 태공실을 보내주었죠.  " ..꺼져 태양 " 꺼져! 라고 쉽게 내뱉은 건 그녀가 돌아올거라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태양은 불안하게 점점 사라졌습니다. " 이대로 태양이 꺼지면 난 멸망할거야 " 멸망이란 단어가 주군의 절망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는 새드의 불길함에 멘붕할 수 밖에 없었죠. 태양의 심정이 이해가지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소설처럼 모두가 주군 곁을 떠나간 불쌍한 상황이 가슴 먹먹했습니다. 두 사람의 행복을 의심하지 않지만, 그래도 갑작스런 이별이라니.. 달달한 로코를 바라던 시청자들은 속이탔습니다.

 

 

 

하지만 태양의 이별선언은 완벽한 해피엔딩을 위한 잠깐의 외도라고 볼 수 있지요. 차희주의 진실을 파헤친 이유는 주중원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함이지만, 이미 주군은 난독증까지 극복하며 완전히 저주에서 풀려난 상태였습니다. 그저 숨지 말고 용기를 내라는 태양을 위해서 끝까지 진실을 마주한 것입니다. 그랬기에 두 사람의 진짜 난관은 차희주가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은 스스로가 짊어진 마음의 상처에서 시작된 것이죠. 주군의 상처는 태양을 만나는 순간 봉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태양의 마음의 짐 차례겠죠. 귀신보는 능력이 가져다준 끔찍한 장면! 서로 다른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태양이 극복해내지 못한다면 사랑은 이뤄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런 이별선언은 바로 귀신보는 태공실을 위한 장치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난관을 풀어주는 큐피트가 바로 이천희 같습니다. 이천희는 똑같이 귀신을 보는 영매죠. 조난당한 공실의 영혼을 도왔지만, 혼수상태에 빠진 그녀는 몸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와 3년을 지냈습니다. 갑자기 자신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 혼수 상태에서 꿈을 꿨다는 것들이 영혼으로 떠돌아 다닌 것이라니 공실이도 당황스러웠죠. 하지만 자신과 똑같은 것을 보고 듣는 그가 보여준 포토북을 보면서 태양은 주군을 떠날 구실을 찾았습니다. 이천희의 등장과 태공실의 이별선언은 마치 삼각관계를 연상시켰죠. 하지만 결말을 남겨둔 상황에서 그런 무리수를 던질리 만무합니다. 중요한 해답은 이천희의 등장이 아니라, '도대체 3년간 무슨일이 있었냐' 는 태양의 기억찾기에 있을 것입니다.

 

 

태공실의 영혼은 몸으로 돌아가는 대신 이천희와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이천희가 찍은 사진 속에는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태양이 함께 했다 전했습니다. 이날 여러번 포토북을 확인하는 장면이 나왔고, 태양이 해외를 떠돌았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주군과 태양이 운명의 짝이란 여러 복선들을 떠올리면, 3년간의 여행이 결코 단순해 보이지 않습니다. 주군은 5년전 해외를 전전하며 살았고, 태양은 7년전 조난을 당한후 3년간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태양이 어떻게 깨어났을까? 그동안 '주군의 태양'에선 생령에 대한 복선이 있었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진 살아있는 영혼들이 다시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물귀신 아줌마처럼 살고자 하는 이유를 찾으면 되었죠. 그래서 주군을 깨울때도 살아있다는 메세지를 태양의 목걸이에 담았습니다. 그렇다면 태양이 깨어난 이유도 분명 살고자 하는 어떤 계기를 찾아서일 확률이 큽니다. 그것이 혹시 주군이었다면? 해외를 떠돌다 주군을 만나게 된 태공실의 영혼이 주군에 의해서 살아야 될 이유를 찾았다면, 그런 인연으로 주군이 방공호가 되었다고 추측해볼 수도 있지요. 그래서 고여사를 만난 태양이 왜 영혼을 보게되었고, 도대체 어디를 떠돌아 다녔는지 궁금해하면서, 핵심이 3년이란 기억 속에 있다고 은근히 복선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천희는 공실을 계속 그렇게 다니게 두면 안된다고 했고, 같이 떠나면 주군을 버리기 쉬워진다는 의미심장한 말까지 했지요. 공실의 상황을 본다면 그것은 귀신보는 능력의 운명을 암시하는게 아닐지. 이천희는 커피귀신으로 부터 주군과 태양의 이야기를 계속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레이더와 방공호로 이어진 것도 알 것입니다. 그래서 3년간의 기억이 떠오르면 귀신보는 능력에 변화가 생겨서, 주군의 방공호 능력도 더이상 필요치 않기에 버리기 쉽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랑하는 감정이 앞선 두 사람에게 방공호가 아니면 어떻고 귀신을 못보면 어떨까요? 그동안 홍자매 드라마의 특징은 여주가 떠났다가 최대 난관이 제거되고 해피엔딩이 된다는 결말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래서 만약 귀신보는 능력이 장애물이 된다면 속시원히 사라지는게 더 낫겠죠. 그래서 여러 복선들을 놓고 본다면 이번 멘붕의 이별선언이야 말로 최대 난관을 극복하고 진정한 운명적인 사랑을 확인시키는 최후의 장치 같습니다. 태양은 왜 귀신을 보게 되었고, 주군은 왜 태양의 방공호가 되었을까? 주군이 기억을 잃고도 찌릿한 감정을 느끼며 다시 태양을 사랑한 것처럼, 방공호와 레이더가 된 그 운명 역시 찌릿한 감정의 연장선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어차피 만날 운명이라면 어떻게라도 엮일 수 밖에 없는게 인연이겠죠. 그래서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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