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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안도훈-신세연, 파멸 예고한 최후의 발악 본문

Drama

비밀 안도훈-신세연, 파멸 예고한 최후의 발악


딘델라 2013. 11. 8. 13:03

14회는 여전히 속시원한 복수가 펼쳐지지 않았기에 강유정(황정음)과 조민혁(지성)이 불안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 더욱 짠했습니다. 많은 것을 잃고 나서야 진정한 사랑으로 함께하게 된 유정과 민혁! 서로 손을 맞잡고 현재의 행복을 누리던 달달한 모습이 좋았지만, 여전히 안도훈(배수빈)과 신세연(이다희)이 이들의 행복을 언제든지 깨놓으려 했기에 마냥 좋아할 수 없었죠. 그러나 겉으로는 복수가 지리멸렬하게 그려졌지만, 14회에선 진짜 파멸로 치닫고 있는게 누구인지 명확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픔으로 단단해진 유정과 민혁이 아니라, 집착으로 자신들의 욕망을 포기하지 못하는 신세연과 안도훈이었습니다. 

 

 

이날 안도훈과 신세연은 집착의 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야망을 손에 쥐고 그것을 놓지 못했습니다. 안도훈은 사랑을 배신하고 얻은 성공의 야망을 놓지 못했고, 신세연은 자신이 사랑이라고 믿는 조민혁에 대한 강한 집착을 놓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인간이 어디까지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 그 과한 집착과 욕망으로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안도훈은 강유정이 내민 증거들이 어떤 증거도 되지 못한다고 애써 무시했지만, 자신의 불안함을 감추고 있었을 뿐이죠. 그녀가 모은 증거들은 상당히 그를 떨게 만들었습니다. 고속도로 CCTV에 찍힌 사진에는 안도훈이 유정의 아버지와 탑승했던 증거들이 그대로 남아있었죠. 그 증거들이 아무 소용없는 증거라면 그는 불안함에 계속해서 조민혁을 망가뜨리겠다고 협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강유정은 안도훈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똑똑했습니다.

 

 

 

결국 강유정이 공소장을 제출하려 하자, 안도훈은 그녀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뒤늦게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했습니다. " 사고였을 뿐이다. 어쩔 수가 없는! "  하지만 유정은 그의 뻔뻔하고도 쉬운 사과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 항상 어쩔수가 없지. 부모때문에 나때문에 잘난 놈들 때문에. 니 인생을 그렇게 만든건 누구 탓도 아니야. 그렇게 쉽게 남탓하지마 " 유정의 말대로 안도훈은 자신의 선택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죠. 그가 사랑을 지키려고 했다며 그녀의 희생을 막아야 했고,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다면 어떤 유혹에도 흘들리지 말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끝없는 자기합리화는 결국 사랑보다 야망이 앞섰음을 보여주었고, 욕망을 놓지 않으려 그는 철저히 망가졌습니다.

 

이날 강유정은 안도훈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지만, 그것을 알고도 놓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안도훈은 애초에 사랑이 아닌 책임감으로 유정을 대했을 뿐이었고, 그가 성공에 흔들린 것으로 유정에 대한 진심이 없었다는 걸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유정은 절대로 안도훈을 용서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결국 물벼락까지 맞으며 더욱 악에 받치게 된 안도훈은 신세연이 꺼냈던 최후의 카드를 스스로 찾았습니다. 이대로 망할 수 없다며 말이죠. 안도훈의 불안한 눈빛에 싸한 미소를 보내던 신세연의 모습이 마치 악마와도 같았습니다. 안도훈은 신세연이 들이민 마지막 패가 결국 그녀도 다치게 한다며 만류했었죠. 신세연을 위하는 척 조민혁을 자신의 힘으로 무릎 꿇게 해주겠다던 다짐은, 허나 이렇게 쉽게 무너졌습니다. 결국은 자신의 목숨줄이 위태로워지자, 세연의 패를 들고 함께 사지에 뛰어들겠다고 비열한 본성을 꺼냈습니다. 그는 속으로 또 말하겠죠. 어쩔수가 없었다고! 이렇게 안도훈은 야망을 놓지 않으려 끝까지 위선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신세연과 안도훈은 신아재단의 미술품 거래내역을 가지고 유정과 조민혁을 협박했습니다. 그것은 K그룹 뿐아니라 신세연의 집안까지 위험에 빠트리는 자료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연은 조민혁의 껍데기라도 붙잡기 위해서 무모한 짓을 했습니다. 자신이 망가져도 상관없다! 무조건 조민혁만 가질 수 있다면! 그가 자신의 곁에서 불행해지는 모습이라도 지켜보고 말겠다는 무서운 집착을 보여줬습니다. " 내가 원하는거.. 너....니 옆에 있던 건 나야. 사랑해..사랑한다구 " 세연은 조민혁에게 자신의 오랜 사랑을 고백했지만, 미안하다는 말만 되돌아 왔습니다. 결국 그녀는 복수에서 사랑이 된 결말을 자신이 만들어 보여주겠다며, 집안을 위기에 빠트릴 최후의 자료까지 이용했습니다.

 

안도훈은 조민혁을 살릴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며 검찰청을 향하는 강유정을 협박했습니다. 그리고 신세연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손을 잡으라며 조민혁을 협박했습니다. 그렇게 꼼짝할 수 없는 마지막 패를 들고 선 안도훈과 신세연은 승기를 잡은듯 보였습니다. 제대로 된 복수를 시작하지도 못하고 또다시 위기에 내몰린 강유정과 조민혁을 보면서 시청자의 속은 타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신세연과 안도훈의 마지막 카드는 불안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사랑과 야망에 눈이 멀어서 같이 살 것인지 아니면 같이 무너질 것인가를 두고 위험한 도박을 벌이는 이들의 모습은 최후의 발악이었죠. 그만큼 이들의 파멸이 목전에 왔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날 강유정은 안도훈이 한 짓이 그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세연을 돕는척 했지만, 그가 막고자 한 건 강유정의 공소장 제소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안위가 위협받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검찰에 기소된 최광민 변호사를 찾아서, 꺼내줄테니 자신과 관련된 파일을 달라고 거래를 했지요. 이처럼 안도훈에겐 K그룹의 위기가 중요한 게 아니였습니다. 그것도 다 자신의 살길을 찾고자 하는 구실에 불과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했던 일입니다. 바로 산이 사건을 사주하고, 강유정 아버지를 유기한 일이 안도훈의 운명을 좌우할 카드였죠.

 

그는 K그룹의 위기로 협박만 하면 다 될거라 착각하고 있지만, 거대 그룹이 허망하게 한 사람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건 있을 수 없지요. 오히려 그런 오만과 자만심에 뒷통수를 맞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을 옅볼 수 있는 장면이 바로 최광민 변호사의 일침이었죠. 무협지 이야기는 14회에서 가장 돋보였던 장면이었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변은 충직했습니다. 그는 최측근이 마지막에 배신하는 건 너무 뻔하다며, 안변과 자신이 비슷한 태생을 가졌지만 다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내가 가질 수 없다고 뒷통수 치지 않는 거, 배신같은 거 너무 뻔하지 않아? ... 제 살길 찾는 대신 내가 지키고 싶은 사람 꼭 지키고 싶었다. 무협지가 아니라 현실에서 말입니다. " 그는 자신만을 지키려는 안도훈과 달리, 누군가를 지키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것은 남탓만 하던 안도훈에겐 예상 못한 반전이었습니다.

 

이처럼 안도훈의 생각보다 K그룹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보다 더 오랫동안 K그룹에 몸 담았던 최광민은 빠져나올 길을 마련해 놓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유정의 말처럼 조민혁이 안도훈에 당할 만큼 형편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조민혁은 세광그룹 재하를 찾아가 약점을 흔들었죠. " 니가 K그룹 욕심낼때, 니 형이 니가 가진 지분을 쓸모없게 만들고 있다 " 안도훈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민혁과 재하 사이는 각별했습니다. 그것이 미운 정이 든 것이라 해도, 오랜 세월을 알았기에 서로의 약점도 잘 알았습니다. 결국 주변 사람들은 안도훈이 아닌 조민혁을 따를 수 밖에 없었죠. 어쩌면 안도훈이 예상 못했던 이런 변수로 인해서 오히려 그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깊게 파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결국 그가 한 짓이 그의 발목을 잡겠지요.

 

 

그리고 신세연이 내민 거래내역은 자신의 집안도 쑥대밭으로 만들 위험한 카드입니다. 그것을 잘 알기에 신세연은 협박부터 한 것이죠. 그녀는 민혁이를 잘 안다고 자신했습니다. 아무리 사랑에 빠져도 가족은 버릴 수 없다고! 하지만 오히려 신세연은 조민혁을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민혁이는 모든 것을 놓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물론 회사를 위기에 빠트리는 건 원치 않겠지만, 그렇다고 회사에 욕심이 나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회사를 가지고 협박을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무모했습니다. 조민혁이 말한대로 정략결혼이라도 하려면 K그룹이 온전히 있어야 하지요. 신세연 아버지와 조회장은 서로의 안위를 위해서 정략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비즈니스가 목적입니다. 그런데 그런 목적이 사라진다면 신세연은 조민혁의 껍데기도 가질 수 없습니다. 권력을 가진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들이 집안까지 걸고 무모한 도박을 하는 것은 죽자고 덤비는 짓입니다. 결국 그녀의 뜻대로 되기란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처럼 신세연의 도박은 그녀의 어리석음만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조민혁이 더 현실적으로 신세연의 처지를 직시하고 있었습니다.

 

결말이 어떤식으로 가던지 안도훈과 신세연은 절대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두 사람은 모든 걸 자신들이 휘두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더 민혁과 유정보다도 위태롭기 그지없습니다. 두 사람이 집착하는 것은 잡을 수 없는 과한 욕심일 뿐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집착과 야망이 오히려 자신들을 옭아매고 파멸로 이끌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강유정과 조민혁이 절대로 무릎 꿇지 않았으면 합니다. 유정이는 검찰에 공소장을 접수하고, 민혁이는 세연이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말리지 않는 것이죠. 그래봤자 불행할 건 그들이겠죠. 안도훈과 신세연이 원하는 그 뻔한 전개를 제대로 뒤집는 반전이 나오길 빌어봅니다. 다음주 결말이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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