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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응답하라1994 정우 기습키스, 시청자 설레게 만든 최고의 1분 본문

Drama

응답하라1994 정우 기습키스, 시청자 설레게 만든 최고의 1분


딘델라 2013.12.01 07:45

드디어 쓰레기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것은 사랑한다는 말이 필요가 없었다. 오랜 오빠와 동생사이의 그 감정이 한 순간에 정리되는 건, 말이 아닌 하나의 행동으로 표현되었다. 그렇게 쓰레기의 기습키스는 자신의 마음도 똑같이 나정이를 향하고 있다고 전달해주었다.

 

 

두 사람이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까지, 참 멀고도 멀리 돌아왔다. 나정이가 친오빠처럼 지낸 쓰레기를 보면서 설레기 시작하던 순간부터, 쓰레기는 오빠가 아닌 남자로 다가왔다. 그러나 눈치없던 쓰레기는 언제나처럼 나정이는 동생이 되야하는 존재였다. 쓰레기는 자신의 행동들이 나정이를 설레게 만든다는 걸 알지 못했다. 그야말로 애타는 나정이의 짝사랑이었다.

 

 

그러나 오랜시간 두 사람이 쌓아놓은 오빠와 동생이라는 장벽을 허물어트린 건 한순간의 깨달음이었다. 쓰레기에겐 칠봉이가 보여준 행동이 결정적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쓰레기는 더디지만 감정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다만 그에겐 오빠라는 장벽은 의외로 컸고, 여자로서 다가오는 나정이를 두고 복잡한 생각들만 쌓여갔었다. 하지만 소소한 행동의 변화로 그의 감정선을 애타게 따라가던 그 답답증도 한순간의 고백으로 끝이 났다. 나정이가 좋다! 자신이 먼저 고백을 했을 것이다! 짠한 고백은 쓰레기도 오빠가 아닌 남자이고 싶다는 걸 보여줬다. 그리고 칠봉이의 돌직구가 그를 완전히 각성시켰다. 그녀를 빼앗기기 싫다! 나정이를 보며 마음이 아프단 건 사랑이란 뜻이었다. 그렇게 그는 칠봉이의 거센 반격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겠다 플레이볼을 외쳤다.

 

 

그렇게 쓰레기가 각성하기까지 드라마의 절반을 달려왔다. 그리고 각성이후 쓰레기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눈치없던 그가 뮤지컬 약속까지 챙기며 나정에게 애타게 다가간 것이다. 나정이는 오빠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으나, 혹시나 하는 희망을 품게 된다. 오빠가 나를 좋하하는 건 나정이에게 기적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나정이와 쓰레기의 관계는 역전이 되었다. 나정이는 오빠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여전히 불안했다. 오빠가 어떤 말을 해도 자꾸만 그것이 아니라는 부정의 말일까봐 듣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쓰레기가 만나자는 약속에 더욱 마음이 심난했다.

 

쓰레기에겐 나정이가 주춤하는 이런 순간이 더욱 불안하고 무서운 순간이었다. 나정이를 향한 고백의 순간만 기다리고 있던 쓰레기는 13회에서 D-DAY를 결정하고 마구 설레여했다. 눈치없고 무딘 쓰레기가 나정이를 좋아하면서 귀찮아하던 일을 스스로 만들고 있었다. 나정이의 허리디스크를 걱정하며 애써 돈 핑계를 대고 운동을 시키는가 하면, 하지도 않았던 약속이란 걸 잡고 혼자서 바보처럼 웃었다. 그렇게 고백하는 날까지 이쁘게 달력에 표시해놓고, 선물할 목걸이를 보면서 나정이가 좋아하는 모습까지 상상해 보았다. 사랑은 쓰레기라 불리던 단순했던 남자를 이렇게 변화시켰다.

 

 

그런데 이를 알리 없는 나정이가 약속을 미루자, 그는 불안함을 내비쳤다. 칠봉이가 부상을 당했다고 하니, 제 몸 챙기기도 버거운 나정이의 오지랖이 걱정되었다. 13회에선 쓰레기가 칠봉이를 연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제대로 보여준다. 칠봉이의 시험을 도와준다는 나정이의 말도 거슬렸고, 칠봉이가 부상을 당했다 하니 나정이가 괜히 칠봉이와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한 시선을 내비쳤다. 그런데 칠봉이가 병원에 빙그레와 함께 있는 걸 본 순간, 쓰레기는 크게 안도한다. 그리고 나정이의 삐삐메세지를 확인하며 좋아서 미친듯이 웃고 달려나갔다. 나정이가 기마자세를 연습했다고 돈을 받겠다고 병원앞에 왔다는 것이다. 메세지를 다 확인하지도 않은 채 그는 수화기를 내 팽개치고 달려나갔다. 그가 느낀 조급함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쓰레기는 나정이가 자신을 보러온 모습에 그저 행복한 미소만 보냈다. 안뛰어오나~! 건널목에 나정이를 확인하고 그는 조급함에 나정이를 불러본다. 귀여운 나정이는 오빠가 딴소리를 할까봐 빨리 기마자세만 보여주고 가고 싶었다. 그런 나정이의 마음을 알리 없이, 그저 고백하고 싶어서 안달이난 쓰레기는 그저 빨리 오라고 재촉했다. 그렇게 건널목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애타는 마음이 사랑스러웠다. 오빠가 들려줄 말이 좋아한다는 말인지도 모르고 이 순간만 모면하고자 하는 나정이의 불안함과 나정이에게 빨리 고백하고 싶었던 쓰레기의 조급함도...모두가 애타는 사랑의 순간이었다.

 

 

본능적인 직감이었을까? 나정이는 불안함 속에서도 오빠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했다. 또 팔을 벌려서 애타게 오빠를 불러봤다. 나정의 그 모습을 본 순간, 쓰레기는 더이상 물러서지도 불안하지도 않았다. 그는 성큼성큼 길을 건너서 나정이를 안으며 키스로 화답했다. 생각지도 못한 쓰레기의 행동에 나정이는 놀랬지만, 그녀는 순순히 떨면서 받아들였다. 오빠가 나를 좋아한다!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칠봉이의 뽀뽀에 당황해서 눈을 똥그랗게 떴던 나정이는 쓰레기와의 키스에선 두 눈을 질끈 감고 오빠의 옷을 붙잡았다. 나정이의 마음은 한순간도 쓰레기에게서 흔들린 적이 없었던 것이다. 아팠던 짝사랑의 시간도 이렇게 한순간의 키스로 정리가 되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수많은 사랑의 말보다, 단 한번의 행동이 필요했다. 이미 나정이의 마음을 알고있는 쓰레기에게 더이상은 어떤 말도 필요가 없던 것이다. 그래서 쓰레기의 기습키스는 더없이 설레였다.

 

 

이처럼 쓰레기의 기습키스는 오랜시간 돌고 돈 나레기의 사랑을 한번에 정리해준 최고의 1분이었다. 두 사람의 사랑의 감정이 성장하기 까지 아픈 짝사랑의 순간도 있었고, 꾹꾹 눌러온 감정에 혼자만 아파하던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억눌린 감정을 풀어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단지 1분의 키스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렇게 쓰레기가 나정이를 여자로서 완전히 각정하면서 거침없이 사랑을 표현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설레이는 키스신은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어떤 이는 쓰레기의 키스고백이 너무 빠르다고 한다. 그러나 나정이와 쓰레기가 오빠와 동생으로 엮인 시간까지 더해지면, 결코 두 사람의 사랑이 급작스러운 게 아니다. 이날 13회의 부제는 1만 시간의 법칙이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이 1만 시간이다. 그것은 아직 끝난게 아니라던 칠봉이를 대변하지만, 돌려서 생각하면 1만 시간의 법칙은 나정이와 쓰레기에게도 해당된다. 나정이가 쓰레기를 바라보며 노력한 시간도, 쓰레기가 다가오는 나정이를 보면서 고민했던 시간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사랑이 완성해간 시간을 어찌 노력의 시간이라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참으로 눈치없던 쓰레기가 자신의 장막을 다 벗어던지고 이제는 나정이에게 오빠가 아닌 남자로 우뚝선 애타던 시간은 1만 시간의 노력이 지난간 후 얻어진 것이었다.

 

나레기 커플은 서로의 마음을 완전히 통하게 되었다. 물론 드라마가 한참이나 남았기에 남편찾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늘 그렇듯 칠봉일 수 있다는 복선 역시 많다. 그래서 키스조차 불안할 수 있다. 하지만 쓰레기가 담아뒀던 마음을 속시원히 풀어낸 것만으로도 기쁘다. 분명 짠내나고 아픈 시간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연인이 싸우지 않는 것도 이상하니까. 그래도 나정이의 일편단심을 한번 믿어보고 싶다. 하여튼 더이상 애태우지 않고 직진하던 쓰레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계속 나레기가 진격만 했으면 싶었다.

 

 

 

1 Comments
  • 프로필사진 보헤미안 2013.12.01 16:01 두 커플에 대한 문을 활짝 열어놓고 보는 저는 어제 키스가 더 짜릿했던게
    좀 빠르다 생각되는일이 벌써 일어났다는 말을...중간 변수(혹은 훼이크)가 좀 더
    있다는 말이겠죠☆
    이로써 저는 더 재밌게 응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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