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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 가족사고백이 보여준 가슴 찡한 희망 메세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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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 가족사고백이 보여준 가슴 찡한 희망 메세지


딘델라 2013. 12. 8. 08:50

얼마전 수능점수가 공개되며 만점 받은 학생들이 화제였다. 하지만 수능 만점이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요, 극소수 학생의 꿈같은 점수에 불과하다. 대다수 고3에겐 만점 기적보다 자신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더 와닿는 화제였을 것이다. 그래서 무한도전이 마련한 '그래 우리함께' 란 기획은 정말 뜻깊었다. 사회에 대한 궁금증도 있지만 동시에 수능점수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마음이 복잡한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아이디어는 역시 무도다웠다.

 

 

이날 무도는 서프라이즈 선물을 위해서 인형탈을 쓰고 고등학교를 찾았다. 고3 학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준 이들은 더 많은 학생들이 깜짝 강연에 초대되길 바랬다. 비공개로 진행된 기획은 예상보다 학생의 참여가 저조했다. 그러나 적은 학생들이라도 그들이 전해준 고민은 우리가 겪었던 것과 똑같았다. 무엇을 할까? 내 꿈은 무엇일까? 나는 잘 해낼 수 있을까? 대학 생활에 대한 부푼 꿈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가장 걱정했던 건 바로 진로였다.

 

 

자신의 꿈을 들려준 학생들의 이야기는 가슴 훈훈했다. 연기학과에 수시로 뽑힌 학생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서 알바를 했고, 실기로 선보인 연기를 보여줘 빵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또다른 학생은 랩퍼가 꿈인데 부모님의 허락을 얻을 수 있는지 고민했다. 자신이 만든 랩을 용기내 보여준 학생! 현재의 고민을 그대로 담아낸 놀라운 랩가사는 모두를 집중시켰다. 그리고 부모님과 자신이 원하는 길이 달라 고민이라는 학생은 성우가 꿈이라 말했다. 그는 즉석에서 성우 뺨치는 연기를 보여줘서 모두를 놀래켰다. 이처럼 저마다의 꿈을 가진 학생들은 많은 고민 속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이런 꿈많은 학생들에게 무도 멤버들은 인생에서 터득한 금쪽같은 조언을 들려줬다. 그 가슴 찡했던 길의 가족사 고백이 눈길을 끈다. 진로 문제로 부모와 마찰을 겪고 힘들어 하던 학생의 고민에, 그는 자신의 안타까운 가족사를 들려주며 용기를 줬다.

 

이런 이야기를 할때 저는 솔직히 공감이 안될때가 있었어요.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부모님이 있다는 거! 저는 없이 자랐기 때문입니다. 5학년때 아버지가 쓰러져 걷지도 못하고, 유아의 지능으로 침대에 누워있고, 여섯식구가 지하 단칸방에서 살았다. 정말 그런 애기 해주는 사람이 없고, 세상에 분노 밖에 없었다. 내가 왜 태어났을까? 지하 단캄방에 정말 들어가기 싫었다. 그런데 엄마는 아버지를 걷게 하겠다고 말하게 하겠다고 국가 보조금을 받아가시며 살았다. 저 역시 각종 알바를 했는데, 그중에서 반도체 칩을 분류하는 힘든 알바가 있었다. 내가 왜 이걸 하는지! 내 꿈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살았다.

 

그러다 수능이 끝나고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서 아무 생각도 안났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염을 하며 말하시는데 " 여보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잘살아. 나 오래있다 갈께. 이렇게 훌륭한 애들한테 호강받으며 살다 갈테니까. 하늘에서 아프지 말고 기다려 " 그때 전 내가 뭘할수 있을까 생각했다. 난 음악을 듣는게 너무 좋고 행복하니까, 음악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오디션을 보고 계속 떨어지고 그럴때마다, 엄마가 항상 포기하지 말자고 몸으로 가르쳐 준걸 떠올리며 포기하지 않았다. 정말 이세상에서 자기 꿈을 이룰려면, 안자고 들 먹고 정말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길의 불우한 학창시절은 모두를 눈물나게 했다. 리쌍이란 성공한 그룹의 멤버로서 멋지고 화려한 모습만 생각했지, 그렇게 힘든 가정사의 슬픔이 존재할 줄 예상못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학창시절 진로에 대해서 갈등하고 함께 고민할 부모의 따뜻한 품이 없었다. 아픈 아버지와 힘든 가정을 어렵게 일구신 어머니! 그래서 세상에 대한 분노가 컸고, 알바를 하며 힘든 학창시절을 버텼다. 어려운 환경에서 그는 꿈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런 그는 어머니가 들려준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에서 꿈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오신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호강받으며 살겠다 걱정말라는 뭉클한 말을 남겼다. 그런 고생한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살아야 했다. 평범하지 않았던 가족사 속에서, 길은 자기 꿈을 이룰려면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성공한 가수이자 예능인이 되었지만, 그에겐 누구보다 어려웠던 힘든 시절이 있었다. 만약에 그가 학창시절 분노로서 무조건 불평만하고 포기했다면, 지금의 리쌍 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하나 자기에게 조언해줄 사람은 없었지만, 그에겐 버티고 살아온 어머니가 몸으로 가르쳐준 노력이 곧 인생의 조언이 되었다. 꿈을 이루기까지 끝없이 노력했다. 꿈꾸는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그가 성공으로서 어떤 환경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것은 길 뿐아니라 모두가 각자의 환경에서 꿈을 꾸고 성공한 무도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3수를 하고 4수를 하고 대학조차 나오지 않아서 고등학교 출신이 태반인 무도멤버들은 모두 성공한 연예인이 되었다. 그들 역시 지금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는 고3들과 같은 경험을 했었다. 어쩌면 우리는 멀리서 롤모델을 찾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무도에서 울고 웃긴 그들은 학생들이 그토록 바라는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내가 어떤 환경에 있다해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멋지게 성공할 수 있었다는 걸 그들은 보여줬다.

 

물론 성공의 척도가 다르기에 모두가 이들처럼 성공할거라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노력해서 얻어진 결과에서 부끄럽지 않고 만족할 수 있다면 모두 성공이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이날 무도 멤버들이 들려준 조언대로, 꿈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면 된다. 그것이 뼈속까지 하고 싶은 일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지 않을 것이며, 처한 현실에서 그 길을 맞다고 선택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하면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렇게 길의 눈물고백은 불투명한 미래로 고민하던 학생들에게 가슴찡한 희망의 메세지가 되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길을 통해서 각자의 환경을 돌아보고 꿈꿀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날 무도가 마련한 깜짝 강연은 학생과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무도 멤버들도 성공하기까지 누군가의 조언에 큰 위안을 받았고, 그말을 되세기며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조금이라도 위로를 주는 것은 놀라운 힘을 지녔다. 누군가는 아무 생각없이 들려준 말이었지만, 그 말이 누군가에겐 평생의 충고로 성공의 밑바탕이 되었다. 아마도 고3처럼 가장 힘든 때 우린 나의 고민을 들어줄 이가 절실히 필요치 않을까? 대통령, 포로게이머, 성우, 연기자, 랩퍼처럼 각양각색의 꿈을 가진 청소년들! 꿈많은 그들에게 희망이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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